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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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의 의미와 가치의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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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구 [agent] 쪽지 캡슐

2002-10-12 ㅣ No.40326

쩝..

 

하도 모른다고 해서 몇몇 사이트를 둘러봤습니다. 아무리 검색해도 성모병원 파업과 관련된 게시물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기사도 없더군요. 관심밖에 일이란 말입니다. 마치 대한민국 의료계와 노동계를 대표하는 대단한 일이라도 하는 것처럼 한국 천주교회를 향해서 삿대질하고 있지만, 실상은 왕따 당하고 있더군요.

 

아랫글은 어떤 인터넷 신문 게시판에서 빌려온 글입니다. 그 곳 게시판에서도 전기를 달라, 화장실을 제공해 달라고 명동성당에 요구했다가 욕만 먹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도대체 너희들이 뭔데?" 라는 분위깁니다.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그래도 명동성당이니깐 당신네들의 치기어린 투정을 이만큼 받아주면서 인내하는 겁니다.

 

막상 명동성당에서 쫓겨나면 갈곳이라고는 없으면서 뭘 믿고 백 신부님 이하 성당 관계자들에게 그렇게도 무례한지... 한국 천주교회가, 서울대교구청이, 명동성당이, 명동성당 형제자매들이 당신들보다 힘이 없을 것같아서 이런 행패를 부립니까?

 

명동성당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당신들은 이미 도를 넘었습니다.

 

 

 

 

명동성당의 의미와 가치의 훼손 추천수 : 16   

 neodsn, 2002/10/11 오후 7:36:01

 

 명동성당은 민주화의 성지다.

 

우리 역사에서 명동성당은 소외된 계급의 안식처이고 암울한 독재시대의 투쟁에서 마지막 피난처였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명동성당의 이미지와 가치는 우리가 보호하고 지켜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

 

이제 시대가 바뀌고 독재정권에 싸우는 일도, 노동자의 생존권 투쟁이 노동자 자신의 사람다운 대접에 더불어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것으로도 여기지 않는다. 명동성당에서의 파업과 농성투쟁은 결코 반대한다.

 

명동성당 농성자들이여!

 

나의 소중한 명동성당의 이미지와 가치는 그대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그대들의 싸움이 민주화 투쟁인지, 정권투쟁인지, 생존권 투쟁인지, 명동성당이라는 거대한 가치를 지닌 장소에서 할 만큼 성스러운 투쟁인지, 역사적 가치를 지닌 노동자의 투쟁인지, 해방투쟁인지 말 할 수 있는가? 그렇다고 말할 수 있으면 명동성당의 본당에까지 들어가서 투쟁하라.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명동성당과 이렇게 소중한 명동성당에 대한 존경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백배 사죄하고 나오라.

 

병원파업이면 병원경경자와 노동자와의 단순한 이익 대립이다. 해결은 당신 집안에서 해야 한다. 명동성당의 농성으로 당신네들의 파업을 한단계 격상시키려 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의사파업, 병원과 약국과의 대립, 병원노조 파업, 약국과 한의사의 대립, 대학병원과 일반병원과의 대립, 병원과 제약회사의 관계, 이와 관련된 정부정책 등 수많은 과정에서 이미 의약에 관련된 모든 이들게서 애정을 철회하였다. 그야말로 죽을 수 없고 아파니까 어쩔 수 없이 가는 격이다.

 

명동성당 농성자들이여!

 

그대들이 병원에서 파업하고 농성할 때는 이것은 그대들의 일이니까 비판받을 일도 사회가 관심을 가질일도 아니다. 물론 입원환자는 당신네들이 쥐어 패고 싶겠지만(난, 병원파업중에 입원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병원 밖을 나오면 다르다, 감히 명동성당이라니?

 

명동성당에서 나와라. 내가 최루탄을 맞으며 방패에 머리를 찢기면서 땀과 눈물이 범벅이 된 채 달려간 곳 명동성당, 카톨릭 신도가 아니면서도 어머니 품처럼 느껴졌던 명동성당... 너희들이 더럽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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