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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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프란치스코 신부님의 소식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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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옥 [jj3777] 쪽지 캡슐

2009-07-20 ㅣ No.137926

김영국 신부님께서 포이동 성당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방법을 찾다가 이 곳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등촌 3동 성당이 복지관에서 미사를 드릴 때부터 함께 했습니다. 8층 상가 건물로 옮겨 가서 미사를 드리고 새 성전을 봉헌하는 자리에도 있었고, 김영국 신부님이 등촌 3동 성당을 떠나시는 날에도, 그 후에 다른 신부님이 오셨을 때도 등촌 3동 성당에 있었습니다. 현장의 소리를 듣는 반장, 구역장, 예비신자 교리 봉사자 등을 10여 년 했습니다.

포이동 성당에 가신 지 얼마나 되셨다고 이런 일이 생겼나 싶어 일손이 잡히질 않고, 마음에 분노가 생깁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포이동 1000여 명의 신자들은 그러지 않았더군요. 서명 하신 분들은 자랑스럽게 아이들 앞에서 신부님을 지키기 위해서 서명했다고 말씀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포이동 성당에서는 무엇을 잘못하셨나요? 가신지 얼마나 되셔서 무슨 일을 얼마나 하셨다고? 등촌 3동 성당에서 그러셨듯이 포이동 성당에서도 신부님은 겸손한 자세로 진심과 열정으로 사목 활동을 하셨을 것입니다. 잘 웃는 얼굴로 신자들을 대하시고, 어려운 신자 가정 돌보시고, 봉사자들 편에서 도와주시고, 청년들 좋아하시고, 아이들 예뻐하셨던 분입니다.신부님께서 사제로서의 본분을 몸소 실천하셨던 분입니다.

가족들이 모여 밥을 먹으면서, 이 이야기만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아이들이 들을까봐서요.

포이동 성당에서 신부님 떠나지 못하게 서명 하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영국 프란치스코 신부님을 지켜 드리려 애쓰신 행동과 마음이 정말 감동적입니다. 그밖에 이런 저런 사정으로 서명을 못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분들 중에는 마음으로 서명을 하신 분들이 더 많으실 것입니다. 포이동 성당 신자들 1000여 명이 서명을 했다는데 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요? 누구 말을 들은 걸까요? 궁금합니다.

주님께서 김영국 프란치스코 신부님을 얼마나 큰 인물로 쓰시려고 그러실까 싶기도 합니다.

주님, 서로 용서하고 하나가 되라 하셨듯이 김영국 신부님과 반목하는 이들이 서로 용서하고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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