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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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제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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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3-07-14 ㅣ No.54717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토요일 성 바오로 수도회 사제 서품식에 다녀왔어요.

        제겐 작은 수도회에서 가족적인 분위기와 매우 장엄하고도

        경건한 수도회 사제 서품 미사는 처음이었던 만큼

        많은 은총과 성령을 체험하고 돌아왔답니다.^^

        특히 매우 오랫만에 뵌 두봉 주교님의 건강하신 모습과

        유머 넘치시는 좋은 강론 감동적이었답니다.

        두봉 주교님의 강론 말씀 중 사제가 된다는 건 100% 은총이라고

        하셨는데 이번에 새로 서품되신 성 바오로 수도회 염 신부님과

        모든 새 신부님들 주님께서 주신 100% 은총속에 사시는 신부님들

        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드리며 <어느 사제의 기도>글

        제 작은 기도의 마음 담아 올려드려요.

        늘 당신의 모습 닮은 아름다운 사제로 사시기를...!

        또한 제게 수도회 사제 서품 미사에 환영해 주시고

        서품 미사를 통해 충만한 성령의 은총을 체험케 해 주신

        눈빛이 선하신 이 현철 가브리엘 신부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려요.^^

        [ 어느 사제의 기도 ].....가져온 글

         

        저는 양이오니, 주님은 저의 목자시니라.

        주님, 주님은 제가 주님께 저를 바치겠다고

        처음 결심했을 때, 제게 행복을 안겨 주셨습니다.

        훗날 그 때의 저를 보셨던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셨던 것 같이

        그 때 저는 제일 편안했고 가장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은 인간이 주님과 함께 할 때 얻을 수 있다던

        바로 그 행복이었습니다.

         

        저는 그 행복을 주님께로 부터 받았습니다.

        주님, 그 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제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는 단 한가지 일만 있었습니다.

         

        주님의 일은 바로 저를 향한 주님의 사랑

        그 한가지였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저의 매 순간 매 자리에

        함께 해주셨음을 제가 압니다.

         

        제가 양이고자 했을 때

               주님은 저의 목자가 되주셨습니다.

        제가 주님께 다가서려고 했을 때

               주님은 저를 끌어주셨습니다.

        제가 주님을 알고자 했을 때

               주님은 저를 깨우쳐주셨습니다.

        제가 주님을 뵈옵고자 했을 때

               주님은 저에게 드러내주셨습니다.

        제가 주님을 느끼고자 했을 때

               주님은 저를 안아주셨습니다.

        제가 주님께 저를 바쳤을 때

               주님은 주님 자신을 주셨습니다.

        제가 주님의 교리를 가르칠 때

               주님의 지혜를 주셨습니다.

        제가 주님의 미사를 드릴 때

               주님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제가 주님의 성사를 집전할 때

               주님의 권능을 주셨습니다.

        제가 환자를 방문할 때

               주님은 기적을 베풀어주셨습니다.

        제가 사람들 앞에 섰을 때

               주님은 제 입을 열어

               당신을 찬미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제가 곤경 중에 있을 때

               주님은 제 편을 들어주셨습니다.

        제가 악에게 시달리고 있을 때

               주님은 제 대신 싸워주셨습니다.

        제가 분노와 갈등으로 밤을 지새울 때

               주님은 휴식을 주셨습니다.

        제가 혼자 있을 때

               주님은 저를 위로해주셨습니다.

        제가 고독해할 때

               주님은 천사를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텅비고 허전해진 가슴으로 먹을 것을 찾아 헤맬 때

               주님은 말씀으로 배불려 주셨습니다.

        제가 목말라 할 때

               주님은 성체성사로 적셔주셨습니다.

        제가 실수했을 때

               주님은 못본체 해주셨습니다.

        제가 피곤에 지쳤을 때

               주님은 제 대신 일해주셨습니다.

        제가 잘못했을 때

               주님은 채워주셨습니다.

        제가 유혹 중에 있을 때

               주님은 안쓰러워 어쩔 줄 모르셨습니다.

        제가 유혹에 걸려 넘어졌을 때

               주님은 다시 일으켜주셨습니다.

        제가 다시 또 범죄하였을 때

               주님은 저와 함께 아파하셨습니다.

        제가 거듭 범죄하여 수치감과 죄책감으로 시달리고 있을 때

               주님은 저를 불러주셨습니다.

        제가 제 죄의 무게에 짓눌려 절망했을 때

               주님은 저에게 생기를 주셨습니다.

        제가 주님 곁을 떠나 도망치고 싶을 때

               주님은 성령의 힘으로 나를 휘감아

               나도 모르는 새에

               다시 주님 앞에 앉아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주님은 제가 다시 주님 사랑의 빛 안으로 나오도록

        저를 용서해주시고 저를 끌어내주시고

        이 모든 일들을 저에게 겪도록 하심으로써

        저를 거룩하게 만들어 주시고 계십니다.

        이 모든 제 생애의 순간 순간들이

        그리고 저의 전 생애의 역사가

        주님의 오묘한 섭리 안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 주님 앞에 다가와서 청합니다.

        주님이 제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와

        주님이 저와 함께 해 주셨던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며 청합니다.

        말씀으로 저를 일러주시고

        성체성사로 먹여주시는 주님 앞에 서서 청합니다.

         

        주님, 저를 받아 주소서.

        저는 주님밖에 매달릴 분이 없어서 주께 부르짖습니다.

        저는 제가 바라는 것을 세상 그 어느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주님께 청합니다.

        저는 제가 바라는 것을 주실 수 있는 분이

        주님뿐이시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에

        주님께 청합니다.

        저는 주님이 하시고자만 하시면

        저에게 주님을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믿기에

        주님께 청합니다.

        제가 주님의 일을 할 때

        제가 주님의 사랑 안에 있게 되고

        그 사랑 안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왔기 때문에

        주님께 청합니다.

         

        주님 저를 복음의 사도로 써주소서.

        제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불을 지펴주시어

        주를 사랑하게 해주소서.

        언제나 주께 다가와 주를 모실 수 있도록

        저를 불러주소서.

        주는 내 영혼의 주인이십니다.

        주여 제게 왕하셔서 저에게 당신이 원하신 일을 하소서.

        아멘!

        은혜롭고 기쁜 한 주간 열어가시길.! 소피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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