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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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jeychoi] 쪽지 캡슐

2004-02-26 ㅣ No.62351

저는 35살의 쌍둥이 아들을 둔 천주교 신자입니다. 천주교 신자가 된지 3년이 되었습니다.

교리는 잘 모르지만 주일미사는 빠지지 않고 나가는 평범한 신자입니다.

이 게시판에서 연륜 높으신 선생님들의 좋은 글들을 많이 읽고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요하 선생님의 글을 특히 좋아합니다.

게시판이 사라지면 많은 좋은 글들을 읽을 수 없을까 우려되어 글을 씁니다.

 

크게 두개의 집단이 건전한 정치 토론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양쪽의 논리 대결이 재미도 있었구요.(이 중 제가 지지하는 정치성향도 있지만 그 집단의 글을 100% 동조 하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토론은 아닌듯 하네요.

댓글에 말꼬리를 잡거나 상대방을 비꼬는 등 토론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일들이 일어나는군요. 역시 토론은 초등학생들이 제일 잘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토론을 잘 못한다고 하던 말이 농담은 아닌 듯 합니다.

 

결국 게시판이 정말 혼란스럽군요. 이제 양쪽은 게시판을 폐쇄하자는 제안도 하시고 또 그 제안을 찬성도 하십니다.

여기는 양쪽 집단만 들어오는 곳이 아닙니다.

저처럼 눈팅만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왜 본인들이 게시판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나서 게시판을 폐쇄하라고 하는 거죠.

죄송하지만 그 분들 다른 포털사이트 가셔서 카페하나 만드시면 안될까요? 거기에서 토론하시면 안되겠습니까?

 

제가 천주교 신자가 된 여러이유중 하나가 "미사중에 타인에게 평화의 기도를 빌어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입니다"

저는 진정으로 제 앞,뒤,옆에 계신분들이 저의 평화를 빌어주는 것을 보고 이 종교는 정말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훌륭한 종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어린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에는 변함이 없고 미사중에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평화의 기도 시간입니다.

 

양쪽 모두 천주교 신자이고 미사에 참석하시는 것으로 가정하고 말씀드립니다.

미사 중에 평화의 기도를 나눌 때 환한 미소로 주위 사람들에게 웃으시며 때론 악수를 청하시며 평화를 빌어주시죠?

여기서도 그렇게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저는 쌍둥이를 키우며 둘이 싸우면 처음에 누가 잘못했는지를 찾아 잘못한 아이를 혼내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리 효과가 없더군요. 항상 당하는 아이만 당한다고 생각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쌍둥이간의 분쟁(?)이 있을 경우 둘을 같이 혼냅니다.

둘중 한쪽이 억울한 경우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혼을 낼때  꼭 이말을 해줍니다. "싸움은 둘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빠는 둘을 혼내는 것이다. 누가 얼마만큼 잘못한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나서 둘을 꼭 껴안아줍니다.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그러면 둘은 화해를 하죠....  

 

양쪽모두 하느님의 어린양입니다. 하느님은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을 겁니다.

양쪽 모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시고 이성을 찾기를 바랍니다.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명동에서 최재영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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