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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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66] ♡박요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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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4-04-03 ㅣ No.64673

 

 미국은 우리에 비해 분명히 정치 선진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벌써 선생님께선 정당의 정책을 비교한후 선택한다고, 우리가 볼땐 다소 여유로운 모습만 보아도 미국은 분명히 정치에 있어선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확연히 느껴지고 그래서 부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우리의 현실을 대입해 보았을때 참담해 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언제 그런식의 정책비교를 해가며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

 

하지만 미국도 처음부터 물 흐르듯이 정치적으로 성숙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리라 봅니다.

 

산모가 산고를 겪은후에 사랑하는 자녀를 품에 안을 수 있듯이 민주주의 성숙이란 것이 그냥 고스톱 판에서 광 팔아 생기는 것이 아니지요.*^^*

 

혼란이 오겠고 많은 갈등과 아픔, 또 구습을 던져 버렸을때의 당황스러움...등등에 대한 과도기를 분명 거치게 마련입니다.

 

그것은 앞서 비유했듯이 산고라 여겨집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난산에 처한 듯 합니다.

 

이 처절한 아픔을 겪은 후에 그래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정화 되고 국민들에게 신뢰라는 옥동자만 품에 안을 수 있게 된다면 마냥 정치 선진국을 부러워 할일은 앞으론 없으리라 봅니다.

 

언젠가는 대한민국도 지연, 학연, 만으로 모든 정치적 잣대질을 하지 않고 오늘 선생님이 열거했듯이 정책 대결로 정치적 잣대질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 봅니다.

 

우리에겐 앞으로 나아가야 할일들이 몹시 얼키고 설키어 그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히 언젠간 이루어지리라 믿어 봅니다.

 

첫 단추부터 대한민국은 잘못 꼬여졌습니다.

 

친일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그들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수뇌부를 장악하여 기득세력으로 앉아 오히려 청산작업이 거꾸로 이루어지는 역사적 코미디가 시작되며 우리는 오늘날 몹시도 심하게 실타래 꼬이듯 꼬여 버려진 것입니다.

 

난감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냥 이대로 주저 앉기엔 너무 허망합니다.

 

할일이 너무 태산같아 비록 엄두는 안나지만 손놓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일 아닙니까?

 

우리세대가 살아있는 동안 다 풀지 못하면 우리 다음세대, 또 그 다음세대라도 일일이 풀어 바로 잡아야 겠지요.

 

요즘 한 정치인의 망언으로 인해 가난한 시절 정말 힘들게 살아오셨던 6,70대 노인들에게 심한 소외감과 배신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분명한 망언입니다.

 

그 점에 대해 그 정치인을 옹호해주고픈 맘 추호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들도 냉정히 심사해보면 결국 그분들이 손을 놓는 바람에 그들의 다음세대인 우리에게 엄청난 과제가 안겨진 결과도 부정할수만은 없다고 봅니다.

 

만일 우리세대마저도 손을 놓아 버리면 우리 다음세대는 정말이지 감당 못할 엄청난 과제와 그를 이기지 못한 절망을 안겨주리라 봅니다.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당장은 아프더라도 이를 악물고 난제를 푸는 첫삽을 떠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10년이 걸릴지 100년이 걸릴지 아니 그보다 더한 세월이 걸린다해도 말입니다.

 

김정일 초상화가 비에 젖는다며 울고불고 속된말로 지랄을 떠는 우스꽝스런 저들의 모습을 보며 저흰들 그 모습이 우습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우린 그것조차도 비난으로만 일삼아선 아무런 소득이 없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차이의 인정, 그리고 과거 우리도 독재자를 찬양했던 창피하고 우스꽝스런 광대짓을 벌써 잊었다며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해선 안됩니다.

 

그런 우스꽝스런 동포를 끌어안고 우리도 깨어났듯, 저들도 깨어나리란 역사의 충고를 올곧게 받아들여 한걸음 한걸음 그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마냥 앉아서 손가락질 하고 비웃기만 한다면 결국 남는것이 무엇일까요?

 

점점 벌어지기만 할테죠.

 

이제부터라도 손대기 난감할 정도로 힘든 괴리감을 점점 더 벌려서 뭘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때론 화가 나도 우린 참는 것입니다.

 

그 참는 속은 편한 줄 아십니까?

 

언젠가 누구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저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대답을 하지 않은 큰 이유는 그 질문한 사람을 무시해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할말이 없어서 끙끙대며 가만히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민족화합이란, 머리로 이해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답을 포기 했습니다.

 

통일...

 

민족...

 

이런 단어의 의미는 가슴으로 느껴야 알 수 있는 의미입니다.

 

저도 학교에서 배운대로 머리로만 저 단어들을 이해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님께서 무지랭이 김지선에게 가슴으로 뜨겁게 이를 알게 해주었을때 비로소 저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거리고 코 끝이 찡해오며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해주었을때 저는 세상에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습니다.

 

이 자체를 비웃을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이고 전 주님께 감사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준 그 큰 은총도 미사때마다 꼭 감사를 올리는 사람입니다.

 

선생님께서 며칠간 지요하 선생님의 글을 해부하는 시리즈를 읽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주 열심히 지요하 선생님의 글을 읽어주시며 나름대로 비판을 가했습니다.

 

틀린말이라고만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꼭 한가지는 간과하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슴으로 말하려 하는 사람을 머리로 해부하신 점입니다.

 

또 머리가 아닌 나역시 가슴이었다고 말씀한다 해도 그 느끼는 뜨거운 가슴의 차이를 저역시 뭐라 설명할지는 참으로 난감하긴 합니다.

 

그래서 그점은 저도 설명을 포기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의 해부는 아구가 잘 맞다고 할지는 모르겠으나 지요하님을 이해 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 제가 말하려 하는 진의를 어쩌면 영원히 이해 할수 없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다고하여 선생님을 탓하거나 원망할 마음은 정말이지 추호도 없습니다.

 

선생님 역시 제가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중 한분이기 때문입니다.

 

추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이 게시판을 교우들의 만남의 방이라고 표현하시고 거기에 대해 많은 노력 기울이고 있는 점은 절대 동의하고 지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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