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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운동으로 이겨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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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07-10-29 ㅣ No.804

관절염, 운동으로 이겨 내세요.

 

병원을 열심히 다니면서 치료를 받아도 관절의 변형이 더 심해지고 염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관절에 염증이 있을 때에는 사용하지 말고 가만히 두고, 약물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혀야 하는데, 집안의 가정주부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관절염이 있는 관절을 사용하지 않고 쉬게 만드는 것은 그 자체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염증이 있는 관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사용할수록 관절의 염증이 심해지고 관절이 변형되기 때문이다. 보조기를 이용하여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켜 놓으면 염증도 가라앉고, 통증도 줄어든다. 그러나 아프다고 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은 점점 굳어지게 되고, 근육도 말라가게 된다. 관절염으로 오래 고생한 사람들을 보면, 관절은 염증으로 인해 부어 커져 있고, 관절과 관절사이의 근육이 있어야 할 부위는 말라서 뼈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 염증의 악순환, 운동으로 끊기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염증 자체로 인해 관절이 붓고 아프다. 관절을 움직이려고 하면 아프기 때문에 안 움직이게 되고, 근육은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자꾸 말라간다. 근육이 마르면 관절을 움직일 때 보다 더 많은 힘이 들고, 조그만 일에도 약해진 많은 근육들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근육들이 잘 뭉치고, 관절에 무리가 가면서 염증이 더 심해진다. 또한 관절이 굳으면 똑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기 때문에 쉽게 피곤해지기 때문에 더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 악순환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관절도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약해진 근육도 튼튼해지며, 아픈 것이 줄어들기 때문에 관절염을 앓기 전의 활동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 금강산을 눈앞에 두고 관절염 때문에 못 올라갔다는 얘기는 운동을 하면 없어진다.

 

운동이 어느 부위에 효과가 있느냐에 따라, 관절운동, 근육운동, 심폐운동으로 나눌 수 있다. 관절운동은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를 유지하거나 늘려주는 운동이다. 근육운동은 근육의 길이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운동이다. 심폐운동은 심장과 폐의 기능을 좋게 해주는 유산소 운동이다. 스트레칭운동은 관절주위조직이 굳은 것을 풀어줄 때에는 관절운동에 속하고, 근육이 뭉치거나 짧아진 것을 늘려줄 때에는 근육운동에 속한다.

 

운동전후로 물리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20분정도의 더운 찜질이나 얼음 찜질을 하면 아픈 것이 줄어들어 쉽게 운동할 수 있다. 열이 나는 관절은 운동 전후로 20분정도 얼음찜질을 해서 염증을 가라앉혀야 한다. 열은 나지 않고, 굳기만 한 관절은 운동전에 더운 찜질, 운동후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시 특히, 주의해야 할 점

 

① 운동치료의 순서

관절운동부터 시작한다. 관절이 굳었으면, 스트레칭운동을 시켜서 굳은 관절을 풀어준다.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가 정상이면, 근육운동을 시작한다. 근육운동은 팔씨름운동에서 아령운동으로 순서로 해야 한다. 관절도 정상이고 근육도 튼튼해졌으면 심폐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다. 관절과 근력, 심폐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환자가 좋아하는 여러 가지 레크리에이션 운동을 할 수 있다.

 

② 관절이 붓고 열날 때 환자에게 주의할 점

아픈 것을 참고 운동하지 말아야 한다. 아프다는 것은 관절에 무리가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육 운동을 할 때 숨을 참지 말고 소리를 내면서 숫자를 세어야 한다. 숫자를 소리 내어 세므로서 복압이 떨어져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관절에서 열이 나는데 뜨거운 찜질을 해서는 안 된다. 뜨거운 찜질은 염증을 더 악화시킨다.

 

③ 관절이 단순히 붓기만 했을 때에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가?

관절에서 열이 나지 않는 아급성 염증기의 관절에는 관절운동을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다면, 하루 5-6회정도 모든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최대 범위까지 움직여준다. 관절이 굳은 경우에는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관절가동범위를 정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근육운동으로 팔씨름운동이나 아령운동을 할 수 있다. 단, 관절이 중등도 이상으로 변형되어 있으면 아령운동은 피해야 한다.

 

④ 관절운동과 스트레칭운동, 팔씨름운동 및 아령운동, 심폐지구력 운동(저충격 유산소운동,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을 모두 할 수 있다. 단, 관절이 중등도 이상으로 변형되어 있으면 아령운동은 피해야 하며, 반드시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⑤ 하루중 언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가?

비교적 관절의 뻣뻣함이 적은 늦은 아침이나 이른 낮에 운동을 하도록 한다.

 

글/ 박시복/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contents365@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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