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예보에 없던 강한 돌풍과 비가 내리는 어느 날이었습니다.

작은 원룸에 사는 직원이 자신의 회사 창고 화물들이 걱정되었습니다.

청년은 어릴 적 가난했던 형편으로 인해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해야 했는데,

그렇게 좋은 직장은 아니지만 창고에서 상하차 하는 일에 감사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들어온 화물이 너무 많아 일부를 창고 밖에 두고 퇴근했는데

갑자기 내리는 세찬 비와 강한 돌풍에 아무리 생각해도 염려가 되었습니다.

혹시 몰라 방수포로 대부분의 화물을 꼼꼼히 여며놓았다고 여겨지지만,

비바람이 너무 신경 쓰였던 청년은 결국 다시 회사 창고로 달려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씌워놓은 방수포는 바람에 벗겨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당황한 청년은 방수포를 감싸고 묶은 로프를 몇 겹으로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비에 쫄딱 젖고 있을 때 역시 화물이 걱정된 회사 사장도 창고로 나와,

그 젊은 청년을 도와 그 어려운 작업인 화물 포장을 겨우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음 날, 사장은 사무실로 청년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자네에게 회사의 관리를 맡기고 싶은데 가능하겠나?"

청년은 너무나 당황해서 사장에게 말했습니다.

"사장님, 전 제대로 된 경력도, 학력도 부족한데요."

그러자 사장은 청년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자네가 어제 보여준 회사를 염려한 그 열정은,

회사를 위해 꼭 필요하니 걱정하지 말고 꼭 맡아주게나."

예수님도 ‘탈렌트의 비유(마태 25,14-30)’에서 비슷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이가 여행가면서 종들에게 각자의 능력에 돈을 주고 여행을 떠났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고,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그러나 한 탈렌트 받은 이는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오랜 뒤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 받은 이처럼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도 다섯 탈렌트 받은 이에게 한 그대로 일렀다.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두려워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서 거두는 줄 알았느냐?

그렇다면 지금쯤 이자를 받게 대금업자들에게라도 맡겼어야지.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 빼앗아 열 탈렌트 가진 이에게 주어라.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그것마저 빼앗긴다.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울며 이를 갈게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어떤 것도 대가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일한 만큼 노력한 만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열 탈렌트 가진 성실한 이가 더 많은 탈렌트를 챙긴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청년에게 벌어진 일은 단순히 그저 주어지는 '행운'이 아닙니다.

보상은 성실한 행동과 노력에 따른 당연한 '결과'입니다.

우리가 받은 이 행운도 의당 열심히 쌓은 각자의 노력 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