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자유게시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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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animation] 쪽지 캡슐

2009-03-09 ㅣ No.131801

한승희님이 말씀하시는 바를 모르지 않습니다...

배루시아자매님 그리고 저, 또 여기 오시는 모든 교우분들도
한승희님이 걱정하시는 부분을 모르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추기경님께 시국미사를 청원하는 것은
가톨릭의 가장 어른이신 그 분의 한 말씀이 이 사회에서 고통받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큰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약자들에게 진정으로 커다란 위안과 평화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몇 몇 신부님들께서 시국미사를 집전하시고 몇 몇 분들이
용기있는 언행을 보여주고 계십니다만...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현 정권과 그 권력에 결탁된 언론의 벽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약자가 아무리 호소를 외쳐도 들리지 않는거죠...

부패불감증과 물질만능에 사로잡힌 사회분위기는
약자들의 고통에 오히려 짜증나 합니다...

계속 약자는 고통받고 강자의 소리만 울려퍼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종교의 역할이 필요한거죠...

진보와 보수, 부자와 가난한자를 떠나서 종교가 가진 사랑을
추기경님께서 상징적으로 보여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한승희님께서 복지에 관심을 갖고 후원도 하고 계시다니
참으로 기분 좋습니다...

아마 많은 교우분들께서 어떤 방식으로든 선한 일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저 또한 부족하지만 하고 있습니다...

이렇든 모두가 선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우리는 상식적으로 그리고 일관성을 가지고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것이 맞습니다...

잘못되고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해서 아프게 외치는 소리를 내 이익과 관련이 없다고
냉소적인 비판이나 기우로서 딴지를 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어떠한 편견에 사로잡혀 자기 편리한대로 비판을 가하는 것은
총칼만 안들었지 사실은 무서운 폭력이란 생각을 합니다...

한승희님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자칫 그런 느낌으로 오해를 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하나의 현상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승희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죄송하게도 가슴에 와닿지는 않습니다...

결국 한승희님 말씀대로 가자면...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님의 추기경님 입장을 생각하는 마음을 몰라서가 아니구요...)

세상을 나쁘게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약자들의 입장과
잘못되어가는 사회 현상에 대해 우리 종교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그 관심에 의해 조금이라도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진정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삶을  살고계십니까.?"

이 좋은 질문이...

어쩌면 완전히 떳떳하지 못하면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로 들릴 수가 있네요...

충분히 떳떳하지 못하기에 사랑도 이야기 할 수 없다면 너무 슬프죠...^^

그리고 그 말씀은 남들에게 보다는 우리들 자신이 거울을 보며 항상

''나는 진정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삶을 올바로 이해하고 제대로 살고 있는가?''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쨋든 한승희님과 저는 분명 50% 이상의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개성으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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