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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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냥.........흐르는 대로.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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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0.91.58.*]

2005-10-31 ㅣ No.3777

 솔찍히.........아래 글을 썼지만.......

 

 제 삶은 정신이 없습니다.

 

 아침 6시에 일터로 나가서... 여기저기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면서... 사업을 이제 시작했습니다.

 

 대학시절엔.... 종교적 마음이 불타올랐지만.........지금은 그만하지 못합니다.

 

 결혼문제........ 직장문제.......돈문제........ 이부분에 있어서.......자유롭지 못한 이상......

 

 인간적인 유혹과 고민은 바로 재 삶의 현실입니다.

 

 이젠.........나이도 들어서...... 여유도 없습니다.

 

 살다보니...........결국 모든것이 그분의 뜻을 기다림이 중요함을 알게되고는 있습니다.

 

 

 잃고  싶지 않은것은 언제나 2% 부족해 하는 마음과....... 솔찍한 마음입니다.

 

 2% 부족함을 가지지 않으면..........마냥 우리교회는 완벽한데 무엇이 문제인가...하는 생각에만 빠질까 두렵습니다.

 

 교회에 대한 애정과 신심이 강할수록....우리교회의 흠을 잡고...우리교회의 부족함을 말하고 고민하기를 불경스럽게 생각하고.... 교만하며.... 겸손되지 못한 것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보았던 경험과........내가 살았던 삶은........ 그 2%부족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지 말라 합니다.

 

 이제.......저도 삶이라는 현실때문에........ 고개 숙이고..... 삶을 살아갑니다.

 

  신부님의 삶과 수녀님의 삶이 있다면..........저의 삶도 있을것이라 여깁니다...

 

 오히려...그분들보다.........제 삶이..........감추어지고.... 아마추어틱하기에......더 낮다고 생각합니다.

 

 내게 걸린 이름과......내가 입은 옷에 대한 부담감때문에...2%의 부족함을 잊고 살지 않으렵니다.

 

 그분들이 찾을 2%와...제가 보고.... 살고 싶어하는 2%는 모두가 참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우리 교회를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삶은.......너무나 힘듭니다......

 

 교회 공동체가 없다면 올바로 살 자신이 없습니다......

 

 끝으로.......

 

 젊은세대는 악하지 않음을........전 확신합니다.......

 

 세대가 악하기 때문에...전교가 안되는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아픔과 상처.......그리고......그들이 찾는 하느님의 위로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 그들의 눈높이에서...그들과 만날줄 모릅니다... 8살짜리 아이에게는 인생을 살아가는 순리를 깨닫게 해주는 가들침보다.......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따스함이 더 가슴에 다가오는것과 같습니다)

 

 

 또........

 

 전 아직까지........ 자신의 자존심을........전교대상자를 껴안는것보다 아래로 두는 성직자를 본적이 없답니다.

 

 수도복을 입고 있기에.......더 호의적인 대우 받음과 더 유리한 전교자리를 가지고 있다는것이..때로는 그분들이 자존심을 접는데 방해가 되어 보이는것 같아 보일때도 있었습니다.

 

 종종은.........우리와 구분되어 보이는것이 없어보일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그분들에게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만일 내친구라면.......쉽게 대화했을것이지만.......그분의 자존심은 결코 허락치 않으실것이니까요.

 

 대학시절.......

 

 정말.......신앙이 필요했던 사람은....... 당돌하고.......모나고.... 사나운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섬겨준다는것은....... 직책이 아니라.........개인신앙고백임을... 전 그 시절엔 몰랐답니다.

 

 언젠가..들었던......대학에서 개신교학생써클에 있는 어느 리더의 말입니다.

 

 " 밤송이를 껴안는 마음이 아니면....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을까?"

 

 그렇게 받은 사랑과 관심은.......그렇게...... 삶과 삶으로 전해지고 그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곤 하였습니다.

 

 물론.........그 분이 계셨던 개신교써클도... 개신교 써클답게...분열의 아픔을 겪었던것은 사실입니다.

 

  교회는 분열하였지만.........그들은 평신도이기에....... 그대로 였습니다...

 

 

 

 한때.........대학시절......... 우리 천주교회에도...이런 써클을 만들고....... 아니면...이런 문화를 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아시다시피....... 전 일개 평신도입니다......저의 뜨거운 마음은......오히려 수녀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도 하였고......

 

 그렇게...... 조용히......어디에도 끼지 못하고........주변인으로 밀려났었답니다.

 

그런 시절도........이젠 아련합니다.........

 

 

 29살이되었습니다......

 

 이젠 그런 꿈도......그냥...꺼내어 보는 추억입니다...

 

 

 

 

 

 이제....... 제가 어찌 살지는 모릅니다......

 

 세상사에 치이다가.........이런글을 썼었다는 것조차 잊고 살지 모릅니다.

 

 나이 먹다가........그렇고 그렇게 살지 모릅니다......

 

 젊은이들의 다듬어 지지 않았지만..........뜨거운 에너지를 보며......

 

 나도그랬지 하며......그냥.......스쳐지나가는 늙은이로 살지도 모릅니다......

 

 이제........일하러 갑니다.....

 

 지금 제 고민은........ 과연.......가정을 이룰수 있을만큼......돈을 벌지.....입니다.... 지금 아직 적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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