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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은행원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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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은행원의 이야기
이 이야기는 실제로 서울의 어느 은행 모지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은행에 새로운 신입사원이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얼굴이 이쁘지도 않았으며 목소리가 아름답지도 않았습니다만
늘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인사를 하였으며 두세번 들린 고객이라도
기억을 하고 꼭 안부를 묻고는 하였습니다. 아무리 고객이 귀찮은
요구를 하더라도 늘 웃는 얼굴로 응답하였고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신입사원은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서 고객들로 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담당 출납계장은 늘 그녀에게 불만이었습니다.
언제나 은행마감시간 이후 하루의 계산을 결산하고 마감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언제나 늦었으며 계산을 맞추는 속도가 늦어서 늘 다른 사람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 출납계장은 계산이 늦어 질것 같으면 어김없이 그 여사원 옆에서서
왜 계산이 늦어지느냐? 너 때문에 다른 사람이 기다리고 있지 않느냐?
하면서 계속 잔소리와 윽박을 질렀습니다.
그럴 수록 그녀의 계산은 더욱 늦어졌었지요.
이윽고 그 출납계장은 그녀를 다른 곳으로 전출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이 보고를 들은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은 지점장은
그 출납계장에게 말하였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고객이 우리 지점에 들렸을 때 만족을 드리는 것일세.
그녀가 그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정하지.
그렇다면 뭐가 문제인가 ? 그녀가 계산이 틀리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그녀가 느린 것은 우리의 은행이 문을 닫은 이후이지. 그렇다면
그것은 우리가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 "
그리고는 그 지점장은 경험이 많은 은행원 한명을 그 여사원을 돌보아주는
선배지도사원으로 지정해 주고 관심을 가지고 가르쳐주라고 지시를 하였습니다.
얼마 시간이 안가서 그 여사원은 그 지점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마감을 하고 업무의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 여사원은 누가 옆에서 서서 잔소리를 하면 긴장을 하게 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성격이었으며, 애초 실무에 대해 자세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또한 그 선배사원의 따뜻한 격려도 한 몫을 하였지요.
이 지점장과 출납계장과 여사원과 선배지도사원
이 네사람은 전형적인 기업을 구성하는 계층구조를 대변하고 있지요
지점장과 선배사원역시 이 여사원을 비난하였다면 그 여사원은 영원히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들중에 이런 가족이 없나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들에게 좀더 따뜻한 말로 기다려주고 격려해 주는 우리가 되는
그런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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