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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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 그림안의 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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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lbs] 쪽지 캡슐

2013-04-23 ㅣ No.197583


<어젯밤, 저 아래에 있는 김예숙 루피나님글 밑에다 '성화를 감상하다가...'
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답글이랍니다. 여러 님들과 더 많이 공유하고자 다시
본문으로 올려봅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더 풍부하게 알게 해주신
배봉균 요아킴님, 김예숙 루피나님, 이강길 파비아노님께 감사드립니다.>





루벤스 그림안의 조선인




저는 흥미롭거나 궁금한게 있으면 그냥 못 넘기고,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넘나

들며 자료를 찾아다니는 걸 보면 아무래도 저의 재능중 하나는자료 찾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 나름 저의 재능기부 하나 해 볼까요?




김예숙 루피나님께서 찾아 올려주신 《선교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

에르
:화가 루벤스의 작품으로 성인을 만나다 》 보다가,

성화 안에 조선인이 있다고 하여 궁금해서 찾아 확대해 보았습니다.



 

<루벤스의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기적' (1618)>


(오른쪽 그림은 왼쪽 그림 안의 네모 점선 부분을 확대한 것입니다. 중심인물 왼쪽으로는 검은 옷에 검은머리를 한 사람, 오른쪽으로는 흰 모자 쓴 사람과 붉은 모자 쓴 사람이 서 있다는걸 감안해서 보시면 탕건을 쓴 조선인의 모습이 잘 보이실 겁니다)




(파비아노님이 올려주신 그림에서 일부 발췌해 봤습니다. 하비에르 성인 발치에서
놀라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서 있는 조선인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성화에 등장한 조선인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는 루벤스의 또 다른 작품
<한복 입은 남자>를 찾아 보았습니다.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 (1617년경)>



'두산백과'에서는 이 그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살펴보면 남자는 머리를 상투처럼 틀어 올리고 관모(冠帽)를 쓰고 있다.
얼굴 생김새는 몽골리안 계통에 가까우며 눈에 쌍꺼풀이 있고 수염은 짧게 깎았다.
양 볼과 코, 입술, 귀 등에는 약간의 붉은 색 초크를 사용해 생기를 불어넣었다.
입고 있는 옷은 조선시대 사대부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남녀 구별 없이 널리 애용되었던 철릭(天翼)이라는 의복이다.
양손은 교차하여 반대편 소매 속에 넣었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는 모습이다.
주인공이 먼 곳에서 온 방문객임을 강조하려는 듯이 배경에는 희미하기는 하나 여러 폭의 돛을 단 범선이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탈리아의 상인 프란체스코 카를레티가 남긴 나의 세계일주기라는 여행기에 기초해 볼 때 안토니오 코레아(Antonio Corea)일 가능성이 높다.

안토니오 코레아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포로로 잡혀 왔다가 카를레티를 따라 로마까지 가게 된 인물로, 루벤스는 로마에 머물던 1606년부터 1608년 사이에 그곳에 있었던 조선인 안토니오 코레아를 직접 만나 초상화에 담았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화된 견해이다.

이 작품은 루벤스의
성 프란시스코 하비에르의 기적(1618)에 영감을 주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조선 사람으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한다.



<한복 입은 조선인>에 대해 이런 의견도 있었습니다.


궁정화가로서 이미 당대에 굉장한 명성을 떨치고 있던 루벤스의 모델이 되려면 웬만한 신분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서양인이 아닌 동양인, 그것도 코리아가 어딘지도 모르던 때에 조선출신의 비천한 신분인 상인을 루벤스가 그렸다는 것은,
'
안토니오 꼬레아'가 그만큼 이탈리아에서 신뢰받던 인물이었음을 말해준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ressagent&logNo=50163287198)



아무리 그림이라지만, 하비에르 성인께서 말씀을 설파하며 기적을 베푸시는 그 자리에 우리 선조가 함께 계셨다니 ....얼마나 좋던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성인께서 설파하신 말씀과 기적이 여러 님들과 여기 자유게시판에 함께 하시길 빕니다.


 



 

Gheorghe Zamfir "Now And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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