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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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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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천 [yudobia] 쪽지 캡슐

2023-04-10 ㅣ No.102413

 

 



                                      삶의 흔적 

 

    

     4월 6일 한번 찾아가겠다는 청와대를 드디어 실행에 옳겼지요

     집에서 전철을 타고 출발을 했지요

     강남 고속 터미날에서 7호선에서 3호선을 갈아타고 경복궁역에셔

     내려 효자동 큰도로를 따라 청와대 방향으로 발길을 옳기기 시작

     했지요

     우산을 써도되고 안써도 될 아주 가느다란 안게 같은 비가 내리고

     있었지요

     카메라가 들은 배낭을 짊어지고 말입니다

     청와대까진 가까운 거리가 아닙니다

     한참을 걸었더니 다리도 아푸고 점심때가 돼서 길가에 있는 식당엘

     들어갔지요

     식당 한가운데에 있는 의자에 앉으니 그리도 편할수가 없었답니다

     이제 나이가 7땡이니 70세 초와는 다름을 뼈저리게 느꼈지요

     제육 복음을 시켜 먹었지요

     고기가 무척 찔기고 좀 매우면서 짰지요

     입맛이 달라졌는지 맛있는 즐거움을 못느끼면서 식사를 끝내야만

     했답니다

     아내도 같은 음식을 시켜먹었는데 그냥 괜찮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경복궁 울타리를 지나고 주택가와 상가가 나란히 지어져이는 인도를

     걸어서 큰길을 만나니 청와대 정문 가는 방향 표시가 있었지요

     드디어 정문에 도착했지요

     어쩌다 경복궁 뒷문에서 내다만 보던 청와대 입장권을 받아들고

     아내와 같이 나란히 들어가게 됐지요

     잔디가 깔려있는 대 정원을 지나 본관엘 들어갔지요

     촛대형 향제리제가 넓은 목조 건물 분위기에 맞게 설치돼 있었지요

     관저,침류각, 춘추관을 관람했지요

     이승만 초대때부터 사용해온 대통령 주거지지요

     나라 살림살이를 꾸려 나가던 이들의 역사가 쓰여져 있었지요

     건물과 건물사이에 잘 꾸며진 화단과 도로지형에 따라 구불어진

     길은 어느 관광지 보담 청결하게 다듬어져 있었답니다

     어딜가든지 허술한 곳이 없을 정도였지요

     특히 소나무들은 모두가 귀히 보였지요

     개울물이 있었고 계곡따라 귀한 꽃나무들이 자리하고 있었지요

     건물에서 뒷산으로 향하는 산길은 보기 드물게 다듬어져 있어 한번

     걷고 싶었지요

     물론 모두가 출입금지 구역이지요

     너무 넓지 않나하는 생각도 해봤지요

     왠지 시골 농민들의 초라한 집들이 연상되니 말입니다

     1960년대 배골던 시대 주거지가 없어 홍은동 인왕산 계곡을 따라

     산꼭대기로 지어지던 무허가 집들이 생각이 왜 날까요

     산에있는 황토 흙을 체에 걸러 물과 반죽해서 벽돌을 찍어 말리고

     연탄 아궁이와 납작한 돌을 채석장에서 구해다가 온돌을 만들고

     낡은 나무로 지붕을 만들고 루삥을 씌워 완성하지요

     울타리 없는 무허가 흙집들 이었지요

     거기 사는이들 대부분 뭐가 찧어지도록 가난하게 살았지요

     술집에서 쳥소하는이, 시장에서 막노동하는이, 심지어는 술집에서

     접대하는 아가씨들도, 별의별 노무자들이 살고있었답니다

     살기위한 극한의 인생관을 이곳해서 볼수있었지요

     큰나무는 베어버렸지요

     기끔씩 목 매달아 자살하는 일이 있어 그랬답니다

     또 나무로 밥을 하고 온돌을 뎁히기 때문에 산에는 나무가 없었지요

     심지어 낙엽까지도 긁어 불 쏘시게로 사용했지요

     북한산과 연결된 뒷산과 인왕산은 나무가 없었지요

     벌거숭이 산이었답니다

     아직도 그옛날 흔적이 남아있지요

     그당시 지은 집이나 담장이 남아있는 곳이 있지요

     산꼭대기까지 지어진 집들이 많은 부분 철거됐지요

     오르내리는 길이 너무 경사졌고 건너다니는 다리도 비약해서 아마도

     철거를 하지 않았나 여겨지지요

     그 옛날 살던 집은 없고 등산로가 지어졌으며 입구에 있는 깔끔한

     화장실이 있지요

     깔끔하고 언제나 유명한 경음악이 흘러나오고 특히 하얀 세멘대는

     언제나 드나드는이 반기지요

     숲이 우거져 살던집 자리를 알아보기 힘겨웠답니다

     왠지 살던 집 모습이 눈에 선해서 그리움에 젖었었지요

     허름 했지만 아늑한 보금자리였는데 말입니다

     당시(1960년)국민소득이 80불이었으니 우리의 살림살이가 어떠했는지

     짐작이 되지요

     작년의 국민소득이 3만 2천불이지요

     약 60년 이후인 지금 우리의 생활정도가 가늠이 되지요

     우리의 생활 수준은 상승했는데 선진국이라 말하기엔 좀 그러내요

                                                  (작성: 2023. 04. 0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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