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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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121.131.235.*]

2011-09-14 ㅣ No.9616

치유의 성사인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함께 묵상해봅시다.

이 두 가지 성사는 우리가 일생에 여러번 접할 수 있는 성사입니다. 형제님 글 속에는 확실한 것을 좋아하지만 '09. 12월부터 성사를 멀리해 왔다고 고백하였고 그 해 성탄에 임박, 악마의 유혹으로 큰 분심을 얻게 됨으로써 성사생활을 미루어 왔다고 하였습니다. 악은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거룩하고 경건한 그것들을 차일피일 미루게 하다가 종국에는 그로 하여금 나몰라라! 하게 만드는 꼴이 이 시대의 사기꾼 도둑들의 칠죄종(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을 양산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우리가 어린시절 바라던 자화상이 아님을 기억할 것입니다.

성사생활을 멀리하면 피조물인 우리가 자주 조물주이신 주님의 자리를 탐 하도록 만드는 어둠의 세력에 현혹 또는 야합을 하게되어 종국에는 그 성사 안봐도 난 잘 살 수있고 더 행복할 수 있어!라는 망상에 사로잡히게 될 것입니다.

성사생활은 우리가 내안의 수 많은 자아로 인하여 지치고 힘들 때 휴식과 잠 또는 열정적인 나눔 등을 통한 훌륭한 기도 수단을 통해 천국의 기쁨을 미리 맛보듯,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주님의 초대에 예!하고 충실하게 대답하는 자세를 배양시켜 주기에 내 자아로서 멀리함은 도움이 되기는 커녕 더 표류하고 멀어져 회한어린 마음으로 그 무엇을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이는 처음에 내 평화 위해 성당으로 들어왔으나 교회안에서도 밖에서도 내 자아들이 지각, 조퇴를 선호하여 부지기수로 걸려 넘어지고 미사 자체를 궐하도록 유혹받는 그 무엇과 같은 맥락으로서 한편의 우리는 어두움을 빛으로 이겨낼 수 있음을 알기에 있는 그대로의 내 자신을 사랑하듯 이웃도 하늘도 자연도 다시 내 자신처럼 사랑할 수 있도록 전능하신 주님께 있는 그대로를 받아달라고 청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도저히 기도할 수 없고 기력잃어 미래의 희망마저 상실하였을 때에도 그리스도인들은 다시 하느님의 부르심을 알아보는 어린 양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린 양이라는 이유는 또한 영원한 생명을 지향하기에 영원 앞에 찰나인 이 생애가 그분 앞에선 어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지요. 사람과 사람 관계는 좀 다르겠지요.

그런데 천국은 있는 그대로의 나와 이웃 모두가 열린 그 문을 열고 들어가고 또한 나오는, 파견받는 곳임도 기억하게 됩니다. 이 때의 성사생활은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특별한 은총이기에 묵주기도 환희, 고통, 영광, 빛의 신비 5단을 함께 묵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성사에 임하려 하면 더 골치 아프고, 두렵고 한 그것들이 지금의 모습 자체로 주님 초대에 임할 때 피로도 사라지고 면역력도 다시 생성되고 성사가 또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숨결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왜 세례성사는 피조물인 우리가 단 한 번만 받는 것이고 조물주이신 주님은 왜 단 한 번만 십자가에 못박히시어 돌아가셨으며 죽은이들 가운데 부활하셨나?을 묵상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보례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참 좋은 일입니다. 이 보례를 통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육의 세척, 정신의 쇄신을 조화롭게 이끌 수 있는 영혼의 병원이라 하시는 고해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고해성사를 갈망해 온 형제님은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고해성사는 영혼의 치유이며 개인 영성 쇄신이라 할 수 있기에 1달에 한 번 이상 받는 것이 일반적으로 건강한 경우라고 합니다. 또한 고해 성사는 다섯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 성찰 2. 참회 3. 정개 4. 고해 5. 보속이지요. 더불어 형제님 글 속에는 생활 속의 준성사를 통한 그 영혼의 갈망이 느껴져 좋은 일들이 많습니다. 다만 성사생활을 떠나면 프로테스 사람들과 별반 다름없을 내 자아를 자주 만나야 하기에 결국 외롭고 허전한 늪에 빠지면 도와줄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 때에도 과연 하느님 사랑을, 권능을 믿을 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좀 더 깊이 고해성사를 공부하고 싶으면 가톨릭출판사 발행 홍문택 신부님 엮음 '고해 성사 길잡이'(어떤 죄를 告解 해야 하는가? 45쪽)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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