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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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식 [goodactor] 쪽지 캡슐

2023-10-31 ㅣ No.229571

부모들이 베스킨 라빈스 같은 아이스크림 가게에 아이들과 같이 가면 아이들에게 물어 본다

뭘로 먹을래, 또는 어떤 거 먹을래, 어떤 거 사 주까 등 자녀들이 좋아하는 것, 그 선호도와 기호, 취향을 반드시 체크하고 묻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무엇이나 좋아하는 게 있기 마련인데, 아이들의 선호도와 기호, 취향도 그런 선택을 통해 자주 먹는 것이 있게 되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입맛을 그렇게 알게 된다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자주 먹거나 하기 싫은 일을 즐겁게 하기란 만무한 일이니 말이다
아주 가끔도 힘들고 억지로라는 단어가 있듯, 사람이 자발적인 의사로 기꺼이 할 수 있는 것이나 일은 대체로 좋아하는 것이거나 즐거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못해 하는 일을, 억지로 내키지도 않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아이들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본 사람이라면 그게 그 사람들이나 아이들에게 얼마나 고역이고 안 맞는 옷 같은 것인지를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하느님과 상관없는 것이란 없고, 하느님과 상관없는 일이라는 것도 없다
보통 악마와 같은 존재자는 별개의, 독단의 하느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질적이고 분리적인 성격의 존재로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기 쉽고 그런 경향으로 그런 부류 취급하는 것은 사람들의 순전한 무지이고 오만이다
이 땅에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언제나 어디에서나 하느님과 상관있는 모든 것을, 모든 일을 대하고 마주하며 그 원천적, 원인적 관계성 속에서, 그 뿌리를 바탕으로 삶의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있다는 진실을 늘 깨어 있는 기운데 살아가며 모든 것을 주의깊게 살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려면 그 진실을 알려주고 가르쳐주는 성경을 반드시 보고 듣고 깨달아야 한다
성경에는 그 진리가, 하느님의 계시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카톨릭 신자들은 아마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사람들이 썩 좋아하지는 않는 일이다
그래서, 구약의 이스라엘 같이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의인이 되지 못하고 늘 우상숭배와  온갖 부정과 범죄 속에서 살아가는 죄인들이 되고 그 길에 들어 자자손손 이끌고 따르면, 그렇게 악인들의 뜻에 따르는 것이 자신들에게 맞게 되고 다들 오만한 자리에 앉지 못해 오만 다툼과 싸움, 알력과 세도의 도가니와 틈바구니에 빠져 언제나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의 즐거움과 기쁨, 행복과 평화는 그 머나먼 정글 속에서는 찾기 어랴운 삶이 된다
성경에서도 사람들의 본성과 생명력을, 그 됨됨이와 성격을 잘 알려 준다
그래서 진리에 맛들이는 삶의 경지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삶의 차원 가운데에서도 그 기초를 이루는 것이다
그런 치원의 일은 우거지상을,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할 것 없이 한 번이라도 봤다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성경에서도 분명히 가르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역사적인 과정 속에서 점차로 완성되고 그 궁극에 이루어 간다는 생각들을 하는데 모든 것은 기초에서부터, 잘못되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카톨릭 신앙은 예수라는 신앙의 완성자를 본받고 닮는 것을 최고선의 경지와 완덕의 실현으로 여기고 있듯이 신앙만큼은 인류 진화의 유산이 아니라 성경에서 가르치듯, 신앙은 잃어버린 삶의 진실과 성화은총의 회복, 그렇게 처음부터 완전하게 주어진 생명의 본질과 성격을 이루는 데에 있다
성경에서는 항상 진리에 대한 사랑은 철학자들의 필라소피에 못지 않은, 더 진실하고 참된 자발성과 능동성을 분명하게 가르친다
그래야 즐겁고 행복하며 평화로울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 자신도, 삶도 말이다
그럴려면 걱정하지 마라, 불안에 떨지 마라, 두려워 하지 마라 라는 의식과 감정의 저변이 무엇에 뿌리내리고 자리하고 있어야 그렇게 시냇가에 심겨 제 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처럼 생명력이 넘치는 삶을 늘 살 수 있는지를 잘 알아야 하고 그 앎이 곧 삶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 진실이 바로 영원한 신앙이며 사랑이며 희망이며 그 모든 것은 하느님을 통해,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있다는 것도, 하느님의 본질과 성격 속에서 우러나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늘 변함없이 있다는 것도 참으로 알아야 한다
성경을 통해 그렇게 참으로 안다는 것은 그 문자들의 말마디에 묶여, 그 그늘에서 파헤치는 자구적, 자의적 해석과 이해가 아니라 그렇게 천차만별의 갖은 사상들과 이데올로기로 갈린 제 입맛들과 취향들, 제 선호도와 기호들, 그렇게 제 선입관들과 색깔들로 보고 들으며 그 오해와 착각, 왜곡이 스며든 제 신앙의 자화상이나 초상이 아니라 성령의 영감으로 하느님의 계시로 받은 그 진리의 모든 내용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하느님의 본질과 성격을 참으로 알아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이시며 그 생명과 진리와 길이신지를 아울러 알아 그 모든 것에 참으로 함께 살아있으며 하느님과 함께 자신의 삶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단지 걱정을 없애고 불안감을 해소하고 두려움을 몰아내는 일 정도의 존재성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원천과 원인에 합하는 진실을 이루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의 하느님이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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