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자유게시판

두 명의 목숨 vs. 4700만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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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경 [kreuz] 쪽지 캡슐

2002-12-08 ㅣ No.44827

 

1.

광화문 문화관광부 옆 열린시민공원의 미사에 참례하고 왔습니다.

하늘에서 정말 눈다운 눈이 내리면서

모두 서서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서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2.

강론을 하신 신부님 말씀 중에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초등학교 학생들이 신부님께 보낸 글에

미국에 대한 저주,

미군에 대한 원한에 찬 글들이 있더랍니다.

신부님은 그것이 가슴 아프셨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느 누구도 저주하지 않고

어느 누구에게도 원한을 품지 않고 살게 해주고 싶다고...

그래서 이 추운 겨울에 노숙단식투쟁을 하신다고 말입니다.

 

3.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군의 재판과

4700만의 안녕 중에 어느 것이 중요하냐고 물으신 분이 계시더군요.

지금 현재 그분과 그분의 가족들이

미군에게 아무 피해도 당하지 않고

무사하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러나

어제의 미선이와 효순이가

내일 내 여동생, 내 딸이 될 수 있습니다.

어제의 윤금이씨가

내일 내 언니, 내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미군에게 어이없이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과

미군에게 어이없이 황폐화된 땅이

내가 될 수도 있고 내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내 땅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지극히 이기적인 이유에서도

이번 사건을 방기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4.

아마 이 게시판에도

미군이 주둔해서부터 지금까지 저질러졌던

수많은 범죄 리스트가 망라되어 올라온 적이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끊임없이 많이 진행되어온 줄 아십니까?

 

남의 일이니까.....

기껏해야 미군양공주들이 죽은 거니까.....

더러운 x들 좀 죽으면 어때..?

 

그러다가,

우리의 아버지들이 감전사로, 교통사고로 죽었고,

우리의 오빠, 남동생들이 미군들 칼날 시험용으로 찔러죽었습니다.

 

그게 남의 일로 보이십니까?

그냥 넘어가면 4700만이 무사하리라 생각하십니까?

내일 당신이 기분나쁜 미군과 마주쳤을 때

당신이 칼날 시험용으로 사용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습니까?

당신의 어린 딸이 미군 변태성욕자들의

성욕 해결용으로 이용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습니까?

 

이 나라가 4700만이 안전한 나라입니까?

생명조차 위협받는 나라가 안전한 나라입니까?

 

5.

지금 우리나라는

4700만 모두가 위험한 나라이지

4700만이 안전한 나라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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