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모습의 우리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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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형 [largo7a] 쪽지 캡슐

2001-07-29 ㅣ No.4236

아름다운 우리 신부님

 

사실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아픔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사람마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아마도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때로는 안타갑게도 사랑하는 아내의 아픔이나 남편의 힘듦마저도 서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님, 아들, 딸이나 이웃의 아픔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더욱 더 먼 거리감으로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신부님의 아픔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신부님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신부님도 날마다 사람이 지니는 육체적인 힘듦과 정신적인 고뇌를  모두 체험하며 생활하고 있을 것으로, 미진한 상상력을 통하여 짐작할 수 있을 뿐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오늘 신부님의 강론 말씀 내용 중에는, 모든 이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들에 관하여 말씀하시며, 당신의 힘드심도 솔직히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신부님은 힘에 겨운 사제생활의 속내를 밝히시며,

이어서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폭우가 세차게 쏟아지는 날,  하느님을 만나기 위하여 성당으로 나오시는 형제자매 여러분의 공동체적 신앙심, 즉 성령의 보이지 않는 인도하심에 이끌려  하느님의 성전에서 함께 기도하는 형제자매들의 모습에서 하느님의 현존하심을 발견할 수 있고, 또 함께 기도하는 우리의 모습으로부터 신부님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부님의 그 말씀은,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보시며, 외롭게 사제의 길을 가시는 신부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깨우침을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아마도 나 혼자만의 느낌이 아니라, 신부님으로 하여금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낼 수 있도록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오늘 미사에 참석하신 모든 형제자매님들이 신부님에게 허락하신 하느님의 그 은총을 다 함께 느끼는 축복받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은총과 함께 하시는 신부님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신부님은 우리의 기도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힘을 얻게 되시고, 또 우리는 신부님의 그 말씀 가운데 영적 양식을 취하여, 그리하여 신부님과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안에서 하나되는 거룩한 성찬의 전례를 거행하는 연중 제 17주일 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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