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천/생/연/분-100(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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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수 [fr1004] 쪽지 캡슐

2001-10-16 ㅣ No.4860

 

 

옷을 집어들고 급히 나가는 승우..

 

그는 모르지만...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놀란 사람이 있었다..

 

아침일찍 출발해..이곳 별장에 도착한..승주의 어머니..

 

그녀가 승우의 모습을 보고 만것이다..

 

믿을수 없었다....

 

자신의 눈으로 본..승우를 믿을수 없었다..

 

얼어붙은채....아무말도 못하고 서있는 승주의 어머니다..

 

어머니 : 박기사..자네도 방금..봤지..??

 

혹시나 자신이 헛것을 봤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박기사에게 물어보지만...그역시 대답하고 만다..

 

박기사 : 예..사모님...큰 도련님....

 

어머니 : 됐네....나좀..부축 해주게나..

 

충격으로 인해 다리가 후들후들..떨리자..박기사의

 

부축을 받으며..별장안으로 들어가는 그녀이다..

 

쇼파에 몸을 기대며...박기사에게..손짓을 해보인다..

 

어머니 : 나..가봐...

 

그녀의 손짓에 고개를 숙이며..나가는 박기사..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빽에서 담배를 꺼내문다..

 

 

있을수 없는 일이야...

 

승우라니...

 

악몽이야....

 

내가.헛것을 본거야.......헛것을....

 

오.....이럴수가......

 

 

그녀는 얼굴을 감싸쥔다...

 

손이 심하게 떨리며...고혈압인 그녀가..

 

얼굴에 경련까지 일으키고 만다...

 

 

 

당신...하늘에 있는 당신...

 

갈려면 곱게..모든걸 가지고 갈것이지..

 

왜..저앨 남겨놨어요..

 

평생..단한번도..내게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당신.

 

평생...그..여자만을 생각하며....단 한번도..따듯한 웃음을

 

보여주지 않았던..당신....

 

왜...그곳에서까지..나를 괴롭히는거야..

 

난....30년 가까이 되는 당신과의 결혼생활...

 

먼곳만을 바라보며.....

 

빈껍질 뿐인...당신과 살면서....

 

평생..저 파란눈을 바라보며...

 

얼마나..괴로워 했는데

 

왜....죽어서까지...내게 이런 고통을 주는거예요..

 

 

살아도 사는것 같지 않은 인생...

 

또한번..저애의 파란눈을 보며...

 

남은 여생마저도..고통으로 신음하며 살아야 하나요..???

 

그래야....속이..시원한거예요.....???

 

&&&&&&&&&&&&&&&&&&&&&&&&&&&&&&&&&&&&&

 

 

드디어 승우와 통화를 했다..

 

내내 통화하고 싶었지만...할수 없었다..

 

이젠 속이 후련하다..

 

평생...안고 살았던 짐을 훌훌 던져버린듯...

 

준영이 왔다간 이후..죽으려고 했다...

 

베란다로 가서..아래를 내려다 보며...16층에서 뛰어

 

내리면...죽을수 있겠지..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진희가...잠에 취한 눈을 비비며...

 

자신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

 

이정은.....멈춰야만 했다...

 

저 가여운 아이..

 

부모에게 버림받고...자신에게 이용마저 당한..저..아이..

 

하지만...그런 못된 양엄마 였지만...

 

이정이 그런식으로 가버린 다면 홀로 남겨질 아이가 불쌍해서라도..

 

자신은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아이를 안아보며...한참을 울었던..이정이다...

 

이정의 눈물에 놀랐는지..아이마저 따라 울고 말았다....

 

이정은....진희를 생각하며..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차피..자신은 아이를 갖지 못하는 몸이다..

 

그래서...승우게게 다가가기를 꺼려했고..

 

언니에게도 양보했었지만......

 

희빈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한 순간..

 

단순히....호기심이 아닌 사랑이라 생각한 순간..

 

심한 욕심을 부리고 만것이다..

 

하지만..이젠...그를 ..미련없이..놔줬다..

 

결과는 승우가 하기 나름이었다...

 

이젠....승우가..칼자루를 쥔것이다...

 

승우와..희빈의 운명....

 

그에게 달린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입가에 웃음을 짓는 이정이..

 

진희의 방으로 간다...

 

 

 

오빠...난..오빠를 믿어...

 

분명..희빈씨를 붙잡을 거라고...

 

오빠..사랑...찾을수 있을 거라고....

 

 

&&&&&&&&&&&&&&&&&&&&&&&&&&&&&&&&&&&&&&&&

 

자신의 차로...별장까지 온..승주...

 

어머니가...자신도 모르게...형의 별장을

 

경매에 넘겼단 소리에...화가 머리끝까지

 

난..승주였다...

 

밖엔..박기사가..승주를 보며..인사한다..

 

박기사 : 오셨습니까..회장님!!

 

승주 : 어머니는..??

 

박기사 : 안에 계십니다...

 

박기사의 말에....조심스레 현관문을 밀치며

 

들어가는 승주이다...

 

자욱한 담배연기..

 

얼마나 줄담배를 피워댔는지...

 

그녀의 주위가...연기로 인해..하얗다..

 

승주 : 어머니....!!!

 

대답없는 어머니를 느끼며..그녀 곁으로 다가간 승주..

 

놀라고 만다...

 

독한 술...

 

거의 두병을 비우고 있었다...

 

담배연기를 뿜어대며...다시 한번 독한 술잔으로

 

손이가는 어머니를 말린다..

 

승주 : 어머니..왜 그러세요..

 

어머니 : 어..우리 승주 왔구나....

 

승주 : 어머니...답지 않으십니다..!!

 

어머니 : 뭐가..나다운건데....??

 

승주 : 항상 철저하셨던..어머니잖아요..

빈틈없고..조용한...

 

어머니 : 후훗...

 

승주 : 왜..별장을 파신 겁니까..???

돌아가신..아버지가...

그리고...승우형이 그리도 아끼는 별장이라는거

아시면서..왜..파신겁니까..!!

당장 취소해주세요!!!

그경매....없었던 걸로..해주세요..!!

 

어머니 : 모르는 소리 말아라!!!

네 아버지가 아낀..것이기에...

그리고 승우가 아낀 것이기에...팔아버린 거다..

다시는 이 별장 보고 싶지 않아서...

 

승주 : .......많이 취하셨습니다..

 

어머니 : 넌 모르지..??? 내가 승우를 보며..

얼마나 고통받으며 살아왔는지...

난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였어..

네 빈껍질뿐인..아버지를 평생 곁에서..지켜봐야 하는..

죽어라 노력해도....난 그 파란눈의 여자를 따라갈수 없었던 거야..

그리고..그년이 남긴 자식 마저도...

 

승주 : 자격지심이세요..

아버지 나름대로...어머닐 사랑하셨을 겁니다..

 

어머니 : 모르는 소리 말아라...네가 뭘 알겠니..

너보다..뛰어난..승우를 보며...

항상...그년을 닮은 파란 눈을 볼때마다..

난 숨이 막혔어...

그년이 살아돌아온것 같아서...

그래서.....늘...괴로웠다고...

 

승주 : 이정밖에 안되셨읍니까..???

어머니..이정도박에 안되셨냐구요...

아무튼..술해 취하셨으니....자세한 애기는 나중에 하지요..

그리고...별장 경매건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어머니 : 왜...???? 넌 왜 그리도 이별장에 집착하는거냐..???

 

승주 : 형이......살..아..있어요...

 

말을 남기곤..돌아서는 승주였다....

 

현관을 나오며.....여러가지 생각이 스친다..

 

 

그렇군요... 어머니...불행하셨군요...

 

겉으로 보기엔...온화한..어머니...내조 잘하는 아내였지만..

 

그건 단지...보이는 겉모습에 불과 했군요..

 

..남들은 부잣집 마나님이라...부러워했지만..

 

누구보다도..불행하셨던..어머니였군요..

 

몰랐읍니다...

 

이 못난 아들...간혹 쓸쓸히 웃음짓는 어머니

 

보면서도.. 그웃음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읍니다..

 

하지만..이젠..형을 용서해주세요...

 

아무 잘못 없이....단지....친어머니의 파란눈을

 

닮고 태어난 형입니다...

 

그건..자신의 선택이 아니었지요..

 

그러니...형을...용서해주십시요..어머니...

 

 

 

 

깊은 생각에 잠겨..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는 승주였다...

 

그때....승주는....폭음을 듣는다..

 

 

 

 

-----탕------

 

 

 

 

맨처음...엔..무슨 소리인지 몰랐지만...

 

이내...그 폭음의 근원이 별장이라는걸 알자

 

얼굴이 파래지며..돌아서는 승주였다...

 

하지만...현관문을 급히 열고 들어선 그의 눈엔...

 

이마에 피를 흘리며...축 늘어져 있는 어머니의 모습만..보일뿐이었다...

 

" 어..어머니!!!"

 

&&&&&&&&&&&&&&&&&&&&&&&&&&&&&

 

승주가 돌아선다...

 

 

자신이 배아파하며..낳은 자식인 그 마저도..

 

그녀에게서 등을 보이고 말았다....

 

 

그래...네년이 이겼다...

 

죽어서까지..나를 괴롭힌..네년의 승리야..

 

단....한번도....네년때문에....웃을수 없었어...

 

네가..죽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잠시였다...

 

그이가..안고들어온...파란눈의 아이를 보는 순간..

 

내 인생은 끝난거야...

 

그리고..그로 인해....난...이렇게 된거고...

 

이젠...내자식 마저도..나한테 등을 돌렸어...

 

후훗.......

 

그녀는....조심스레 일어나....진열대...맨 아래의

 

서랍으로 손을 뻗는다...

 

아마도..그곳에..소총이 있으리라...

 

따로 떨어져 있는 별장이기에...그런 소총쯤은..필수였다..

 

그녀는 자신이 앉았던..쇼파로 돌아와...

 

소총을 머리에 겨눈다...

 

그리곤..조심스레 눈을 감는...그녀였다..

 

전부다 당신때문이야..

 

단 한번만이라도..내게....따듯한 웃음을 보여주었더라면..

 

나..어쩌면...용서했을지도 몰라...

 

한번만..내게..따스한 손길을 뻗어주었더라면..

 

나....그여자..용서했을지도 모른다구..

 

하지만..당신..살아있는내내..내게 눈길한번 주지 않았어..

 

그래서..내가 이렇게 된거야....

 

나쁜 사람 같으니...

 

하늘에서...그여자랑 행복한가요..???

 

난...다시한번의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데..

 

용서할수 없어...

 

내가 가겠어...

 

기다려요...

 

지금..갈테니...

 

당신..그여자랑 행복한거..나...못봐요...

 

가서.....방해할꺼야..

 

내가 고통받은 만큼....갚아줄거라구...

 

 

 

 

승주의 어머니는...그렇게..방아쇠를 당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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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급히 차를 모는..승주이다...

 

그의 운전하는 손이 떨리고 있다...

 

 

바보같이...왜 그랬을까...

 

그녈 지켜준다 해놓고...

 

왜..다시 한번..그녀의 눈에서..눈물을 보이게 하고 만것일까..

 

후회를 한다....

 

마지막 순간....큰눈에..눈물을 보이며..

 

죽은듯..생기없는 눈동자를 자신을 바라보던..희빈이..

 

눈에 선하다...

 

 

 

바보 같으니.....바보같으니....

 

김승우...넌..바보야.....

 

어떻게 그녈 몰라볼수가 있어...

 

어떻게 그녈 울릴수가 있어...

 

지켜준다 약속해놓고....

 

또한번..그녀에게 상처를 주다니...

 

왜........

 

사랑한다 해놓고.....그리도..사랑한다 말해놓고..

 

돌아서서..잊어버리다니...

 

다른 삶을 살면서조..그녈 상처입히다니..

 

넌...되먹지 못한 인간이야..빌어먹을.....

 

..넌...그녈 사랑할 자격이 없다고..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올리는 그..

 

숨이 막힌다....

 

그녈 볼수 없을까봐...

 

그녀가..다시는 오지 못할 먼 세계로

 

떠나버릴까봐....

 

그러지 전에 잡아야 하지만.......

 

웃음한번..제대로 선사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그녀가 돌아와 주지 않는다면...

 

싫다 한다면.....

 

생각하기도 싫다...

 

그녀가 없는 인생....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처음부터..우린 이럴 운명이었어..

 

널..처음 본순간....

 

유난히도 작고..여린 널 본순간....

 

그순간..느낀건..거부감이 아닌 사랑이었던거야..

 

파혼을 요구하는 내게...눈물을 보이던..너..

 

그런..너를 보고..그리도 마음아팠던..이유..

 

내게 어울리는 여자가 되어 오겠다는..

 

너의 말에...잠시나마...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던..이유...

 

그건..사랑이었던..거야...

 

내 자신조차도 깨닫지 못했던..사랑....

 

인정하지 않으려 했지만......

 

한사코..부정했지만....

 

결국은....사랑이었어...

 

장희빈.....사랑한다......

 

절대로 놓칠수..없어....

 

절대로.....

 

제발..기다려줘...희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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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승용차에서 내려....호텔로...들어가는

 

희빈이다...

 

여기저기 플래쉬가 터지며..그녈 찍고자 하는

 

기자들이...난장판을 이룬다....

 

그녀의 까만 긴머리를 자연스레...올려..

 

하얀...장미로....장식을 했다...

 

유난히도..깊게 파인..가슴곡선이...눈길을 끄는

 

바닥에 닿을듯..말듯한...그녀의 치마가...

 

희빈의 큰키를 강조해주고 있었다...

 

옷감과..맞게..잘 처리된...긴 장갑...

 

팔목까지 오는 긴장갑이....화려함을 강조한다..

 

희빈이 약혼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감탄사....

 

약혼식장은....그녀의 존재감으로 술렁이고..

 

태준이..웃으며..그녀를 맞이 한다...

 

희빈 : 미안해요...늦었어요...

 

태준 : 괜찮아...^^

 

태준이 웃으며..그녀의 볼에 살짝 키스를 한다..

 

그러자...여기저기서....축복해주는 축사가...터져나온다...

 

한참을 태준과 함께.....사람들에게 인사를 해보이던..그녀...

 

아무도 모른다...

 

그녀의 웃음뒤에...있는..커다른 슬픔을..

 

웃고 있지만...그녀의 눈만은 여전히 슬픈 빛을 띄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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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후와..준휘는 속이 탄다...

 

어떻게든..약혼식 행사를 늦춰야 한다...

 

- 승우가 살아있어....약혼식을 어떻게든 늦춰봐!!

 

갑작스런 준영의 전화....

 

거의 한달째..소식이 없던..그가...

 

전화해서..한다는 소리가..그 한마디 였다..

 

하지만...쓸데없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 준영이기에...

 

그들은....속이 탄다..

 

급한 마음에....준휘가..준후에게 귓말을 한다..

 

준휘 :형..내가 미친척 하고..광끼 한번 부려볼까..??

 

준후 : 말이 되는 소릴해!!

 

준휘 : 애가 타니까..그렇지!!!

 

준후 : 준영이한텐 연락 안왔어..???

 

준휘 : 어제 이후 전화 한통도 없었어!!

 

준후 : 이녀석 어떻게 된거야..???

 

준휘 : 분명..여자가 생긴거라니까...!!

 

준후 : 자꾸..쓸데 없는 말 지껄일래..???

 

준휘 : 속이..타서 그런다니까..!!!

 

그때..핸드폰이 울리고...

 

동시에..전화를 받는 두사람...

 

준후.준휘 : 여보세요!!

 

<나야..형!!>

 

준후 : 너..어디야..???

 

준후의 말에..자신의 핸드폰을...다시 주머니에

 

찔러넣으며...형의 눈치를 살피며..귀를 귀울이는 준휘이다..

 

<미안해..형>

 

준후 : 어떻게 됐어..?????

 

<방금..전화 받았는데....>

 

준후 : 전화.....??? 누구..전화..???

 

< 그런게 있어...아무튼.... 내 예감대로라면..

승우..그쪽으로 가고 있을거야....>

 

준후 : 뭐..??? 승우가..????

 

놀라..너무 목소리가 크게 나와 버린..준후다...

 

그런 준후를 보며 식은 땀을 흘리는 준휘가..

 

자신의 입가로 검지 손가락을 가지고 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보낸다..

 

그러자..다시..소리를 죽여 통화를 하는 준후이다..

 

준후 : 무슨 말이야..???

 

<나중에 설명해 줄께...아무튼..살아있는게 정말로 승우라면..

그리고...승우가 정말로 희빈일 사랑한다면..

분명..그곳에 모습을 드러낼거야..>

 

준후 : 넌..안와..???

 

<나..갈수가 없어!!>

 

준후 : 너..영영 집에 안들어올거냐..???

 

< 아니야..>

 

준후 : 한달 안봤더니..보고 싶다..임마!!

 

준휘 : 참..그런..애정표현은 좀있다해..형!!!

 

준휘가 나무란다...

 

준후 : 아무튼.....넌 언제 올래..???

 

<조만간...일만 잘 마무리 되면..>

 

준후 : 나쁜일 하는거 아니지..???

너 그일에서 손땐거지..???

 

<몇년전일을 왜 새삼스레 꺼내는거야..??

걱정마..죽어도 나쁜일은 아니니까....

희빈이...형하고...준휘가 잘좀...지켜줘...알았지..??>

 

준후 : 걱정말아라...

 

<끊는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준영에게 서운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준휘에게 말을 하는 준후이다....

 

준휘 : 승우가 오고 있어!!!

 

준휘 : 뭐..???

 

준후 : 승우가 여기 오고 있을 거라고!!

 

그때....사회자가의 말소리가 약혼식장을

 

울린다...

 

드디어 시작이 된것이다....

 

애가 타는 두사람!!!!

 

한 이십여분간을...겉치레..축사를 한 사회자가..

 

드디어....두사람으로 하여금 케익을 자르게 하고..

 

약혼 반지를 주고 받게 한다.....

 

그 모습을 본..준휘의 눈이..빠르게 바다를 찾는다..

 

그리고...10여 미터 거리에...형과..형수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준휘 : 형!! 형수좀 빌리자!!!

 

준휘의 말이 무슨 말인지도 이해하기 전에..

 

준휘가..형수에게 귓말을 한다..

 

준휘 : 형수..기절해요!!

 

바다 : 뭐..???

 

준휘 : 지금..기절하라구!!!

 

바다 : ...

 

준후 : 기절한척만..해줘...누나..급해!!

 

준휘의 말에...그때서야 사황 파악이 된

 

바다가...급히....머리에 손을 갖다 대며..능청스런 연기를 한다....

 

바다 : 준후씨..나..어지러워..

 

남들이..다 들리게끔..유난히도 크게 말을 마친 그녀가..

 

쓰러지고......

 

연극이라는 걸 알면서도...놀라는척 하며....

 

준후와 준휘가..그녀를 받쳐든다....

 

 

 

순식간에..약혼식장은 아수라 장이 되어버렸다..

 

기절한 바다를 어쩔줄 몰라..갈팡 질팡하는 준후..

 

그런 형수를 유난히도 큰소리로 걱정을 하는 준휘이다..

 

한편...희빈과..태준은 이 상황에 놀란다..

 

태준이..그녀에게 반지를 끼워줄려는 순간이었다..

 

그반지를 끼면..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먼곳으로 가고 만다..

 

그런 생각을 하자..그녀의 눈이 더 어두워졌다...

 

하지만..그 찰나...바다가 쓰러지며...주위가 웅성웅성 해진다...

 

소란 스러움에 놀란..희빈이..고개를 돌리고..

 

언제나 항상 침착하게 일을 하는 준후가..

 

유난히도...갈팡 질팡..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때....입구쪽으로 눈을 돌린 희빈에게...믿을 수 없는 광경이 포착되고 만다..

 

&&&&&&&&&&&&&&&&&&&&&&&&&&&&&&&&&&&&&&&&&&&&&

 

서울 시내..

 

차가 왜 그리도 막히는지...

 

백미러를 수시로 들여다 보며..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승우였다...

 

호텔이 저쪽인데...

 

뛰어서 십분 거리에 있는 그곳을 차가 빠지지 않아...갈수가 업다..

 

그러자..그는 생각끝에...자신의 차를...도로 한복판에

 

버린채..뛰기 시작한다...

 

여기 저기서..그의 의도를 파악한...차량운전자들이..

 

손짓을 하며..욕도 해보고...클락션도 울려보지만..

 

승우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뛰기 시작한다.....

 

숨이 가쁘다......

 

드디어.....호텔에 도착했다....

 

승우는 안으로 뛰어들어가며....

 

그녀의 약혼식장이 몇층인지를 상기시킨다...

 

하지만...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자.....홈으로 달려가...

 

여자에게 묻는다...

 

승우 : 여기 오늘 약혼하는 사람들...몇층이죠..??/

 

" 누구를 찾으시는데요..???"

 

승우 : 장희빈 ....

 

승우의 얼굴에..고개를 갸웃거리며...대답을 해주는 여자..

 

" 예 5층입니다..손님.."

 

여자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엘리베이터로...달리는 승우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의 불은....13층을 가리키고 있었다....

 

기다리기를 포기한채....계단으로 뛰는 그다...

 

 

 

안...돼...

 

제발..희빈아..기다려줘....

 

널...놈한테 빼앗길순..없어..

 

내가 간다....

 

우리.......헤어질수 없어.....

 

그누구도 우릴 갈라놓을 수 없다....

 

김승우로써인..나도...

 

박진우로써인..나도..

 

사랑을 했지만....

 

다른..신분에서...사랑을 했지만....

 

결국...한사람이었어...

 

두 인생에서...사랑을 한건...너..하나뿐이었어...

 

우린....

 

우..린..말이야...

 

헤어질수..없어.....

 

왜..냐...면.....

 

왜...냐면..말이다....

 

만나서..애기해줄께.....

 

만나서..직접..애기해줄께...

 

 

드디어..5층이다....

 

꽃으로 장식된......입구를 지나치는 승우...

 

하지만.....웅성거림의 한가운데..있는..그녀만은 놓치지 않았다...

 

스쳤던..입구를...다시 바라보며....

 

달리던 발걸음을 정지하고....

 

방향을 돌려본다....

 

그리곤...천천히.....

 

아주..천천히..왔던 길을 돌아간다...

 

그리곤.....탁트인 연회실의 안을 바라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그의 눈에 보이는건.....하얀 드레스를 입은..천사였다..

 

하얀..천사가...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떨리는 그의 눈동자.......

 

희빈이.....드레스 한쪽 자락을 살짝 잡아 올리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곤..넋을 잃은듯...승우에게로 걸어온다....

 

하지만...이내..태준이 뒤에서 희빈을 부른다...

 

태준 : 희빈아.....!!!!!!

 

태준의 부름에.....옮기던 걸음을 멈춘 희빈이고...

 

어수선햇던...약혼식장이 순식간에..물을 끼얻은듯..

 

조용해진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희빈을 주목한다....

 

하지만..이내..승우의 등장을 알아차려 버린 사람들이...

 

술렁이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만다...

 

여기 저기서 숨을 죽인채 지켜보고 있다...

 

단연..죽었던..승우의 등장으로 인해...놀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승우를 알아본 이들은..그를 귀신보듯....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죽었던..승우의 등장은...나중일이었다...

 

지금 당장..모든 이들의 관심을 가진건...희빈이엇다..

 

희빈이....누구에게로 갈것인지....

 

모두들 숨을 죽인채..지켜보는 사람들.....

 

다시 한번..태준이 그녀를 부른다....

 

태준 : 희빈아.....이리..와.....당장..

 

다시 한번 들리는 그의 부름에..

 

서서히 고개를 돌리는 그녀이다...

 

태준은...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녀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승우에게로 가버리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걸음을 멈추고....그에게로 고개를 돌린 것이다....

 

하지만..이내.....

 

승우의 부름이 다시한번 들려오고....

 

승우 : 희...빈...아...

 

그의 부름을 들은 그녀의 눈동자가 심하게 떨리며..

 

승우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분명...희빈씨가..아니었어...

 

희빈아...라고 불러줫어....

 

그가....

 

그가.....

 

내이름을 불러줬어....

 

박진우가...아닌....

 

내사람...승우씨가....날...불러줫어....

 

 

 

희빈의 눈동자가...승우의 푸른 눈을 바라본다....

 

그모습에 위기를 느낀..태준이..다시 한번 그녀를 향해 입을 연다..

 

태준 : 넌.....내여자야...희빈아....

 

그의 단호한 말에....희빈이 그에게 고개를 돌리자..

 

태준은 안심을 한다...

 

그러나...고개를 돌리는 그녀의 눈동자를 보았을때..

 

그는 다시한번 승우에게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그녀는 미안하다는 것을 눈빛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태준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태준의 눈에..희빈이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슬로우모션처럼 보인다...

 

그리곤..이내...승우에게로 돌아선 희빈은...망설임 없이..

 

두팔벌린..승우에게로 달려가..안겨버린다....

 

자신에게...확 달려들어..안기는 그녀를 느끼며....

 

한없이....사랑을 느끼는...그였다...

 

다시 되찾은 사랑이....

 

다시 돌아온 ...그녀가...

 

너무도..고마워....그녀의 귀에 대고..속삭여 주는 승우..

 

" 나..여기 오면서..무슨 생각을 하면서 왔는줄 알아..??

..........김승우란...인간도....박진우란...인간도..

엄연히 다른 신분이었지만....사랑한 여자는 같았어..

우...린..말이야....

절대로..떨어질수..없어....

왜냐면......운명이거든.....

하늘이 맺어준...운명...............

알...지...????사랑해..희빈아....

과거에도...현재에도..미래에도...

아니..다시 태어난다해도....죽어도..너만을 사랑한다..장희빈..

 

그녀의 귀에..대고...조용히 속삮여 주던..그가....

 

희빈에게..키스를 해온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평생을 그녀만 사랑하겠다는..맹세의 키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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