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고마움을 기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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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겨울 어둑한 밤이었습니다. 한 학생이 김대환 요셉이라는 분에게 가까운 고아원에 봉사 가는데 지원을 해달라고 했더니 아무 말씀 없이 그 자리에서 10만원 수표를 주시더라구요.
//당시 우리 성당에 빈첸시오회는 없었지만 관내 신자 분이 경제 사정이 어려워 (가장 택시운전하다 중풍,국민학교3,5학년) 부인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전부를 도와 줄수는 없겠지만 그 분에게 용기를 복돋아 주자는 의미에서 일시적 지원이 아닌 자녀 학용품 명목으로 여러 명이서 2~3천원/월을 모아서 월5만원을 몇 년 지원하자는 안이 나왔지요. 일인당 얼마 씩 각출하자는 말은 요란 했지만, 팀 모임 끝나면 포장마차에서 몇 만원하는 술값은 서로 내겠다고 아우성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돈 3천원은 아까워하지요. 결국 부결되었고, 영향력 있는사목위원이 아닌것이 너무 아쉽더라구요.
표면에 드러나는 일은 서로 나서지만 굳이 숨어서라는 표현보다는 자연스럽게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분이라서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분의 이름을 뚜렷이 기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