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자유게시판

이기락(타대오)신부님을 떠나보면서(송사)

스크랩 인쇄

유태목 [ytm37] 쪽지 캡슐

2016-02-17 ㅣ No.210319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기락(타대오)신부님을 떠나보내면서 

우리(월계동)성당 게시판에 올려온 송사을 올라온 글을 올립니다.

 

 

송 사

이제 긴 겨울이 마침내 그 끝을 알리고 만물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 하는 지금!

우리의 울타리안을 시기라도 하는 듯, 이별의 무거움을

절감해야 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이기락 타대오신부님과 보내왔던 지난 몇개월은 살과 같이 빨랐지만 결코 가볍지도 춥지도 않았습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 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냄새를 맡는다'

하늘냄새와, 양들을 지키는 양 냄새도 났었던 신부님!

연도가 나면 기도실을 찾아 무릎을 꿇고 연도를 바치시는 신부님을 뵈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한참을 ..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란 시처럼 삶을 소풍으로 묘사하시면서 장례미사에 뜨거운 기도로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부모님의 유지를 살아있는 자식들이 그대로 생각 하는 것이 효도라시며 진정어린 강론말씀으로 유가족 마음을 하나로 묶어 위로와 치유를 해 주셨습니다.

또, 한 달에 한번 환자 봉성체 때에는 부족한 나를 이분들이 얼마나 기다렸겠냐시며 폐암 말기 환자의 두 손을 덥썩 지근거리에서 잡으시며, 성모송과 함께 , 간호하시는 자매님께 ' 자매님이 진정 천사이십니다!' 하며 힘을 주시고, 다음 달에 조금더 건강하게 또 만나요~하시며 용기와 힘, 사랑을 주셨습니다.

함박웃음을 짓던 고 정균상라파엘 형제님은 하늘나라에서 신부님께 고맙다고 진정 감사했다고 그리 말할 것입니다.

아나바다행사 때가 생각납니다.

당신께서 손수 지인들에게 이 곳 저곳 연락하시면서 결코 소리 소문 내지 말라 손 사례 치시며 수영복, 속옷, 신발, 의류, 국수 등을 우리본당으로 찬조 받아 오셨습니다.

지금도 창고에는 구역장들을 통해 어려운 가정으로 나누어줄 국수 12box가 주인을 기다리며 신부님 사랑의

실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막 부임해 오시어 신부님의 영명축일을 맞을 때가 생각납니다.

기도도, 꽃다발도 그 어떤 것도 신자들에게 받지 말라고 엄명하셨습니다. 그때만 해도 참으로 별난 독특하신분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인사이동에도 기도부탁 등 신자들에게 절대 부담 가는 어떤 행위를 하지 말아 달라 당부 주셨습니다.

미련한 총구역장 저는 이제야 비로서 깨달았습니다.

수 십 권의 저서와 꼬부랑 글씨 히브리 성서의 해석, 신,구약 주석성경. 가톨릭신학원의 대학자인 신부님의 가르치심은 지식의 한계를 이미 뛰어 넘은 하느님의 성령으로 몸소 실천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깊이와 넓이는 우리들도 실천할 수 있는 겸손이란 무기이고 말씀과 실천으로 저희들을 울림의 늪으로 성령과 함께 인도하고 계셨습니다.

인간이 아닌 하느님 앞에 부끄럼이 없어야 한다시며,

부족한 제가 사제가 되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의 다짐까지 당신자신을 신자들 앞에 고백하시면서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하셨던 신부님!

아무리 서울 대교구의 주임사제 정체 현상으로 인한

후배 사제님을 생각하셨어도, 후학에 대한 사명감이 계셨어도, 대중교통을 이용한 왕복 3시간의 출퇴근 시간으로 당신을 혹사시키시면서 비단길, 꽃길이 아닌 사순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은 주님가신 길로 스스로 선택하신 신부님을 저희는 보내드려야만 하는지요!

조금만. 조금만 더 우리 월계동에서 계시어 더 많은 신자를 만나주시고, 조금만 더 그 맑은 영으로 이끌어 주셨더라면 하는 절절한 안타까움만이 간절할 뿐입니다 .

이세상을 들었다 내려 놓을 수 있을 만큼의 영적 큰 에너지를 갖고 계신 작은 거인 타대오신부님!

신부님께서 늘 말씀하신대로 모든 것은 은총이지요?

그렇지요 ? 신부님?

이제 그토록 신부님께서 바라시던 주님안에서. 기도안에서 신부님을 만나도록 신부님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솔로 디오스 바스타~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함께 하여주신 영.육이 아름다우신 우리 반느수녀님!

커다란 보자기 같은 성모님을 닮으신 우리 크리스티나 수녀님!

진심을 담아 월계동 신자들은 감사드립니다!

오늘 발렌타인데이에

사랑고백합니다!

사랑합니다!

 

2016년 2월 14일 배준경 데레사드림

 

=================================================================

아래는 제가 신부님께 드리는 글입니다.

저는 신부님 과
가까이 하지는 않았지만
신부님을  참 좋아했었답니다.

신부님 떠나시는 날이 낼로 다가왔음에
너무 아시워요 멀리서 뵙는것 보다 가까이서 뵈오면 더 존경스러운분~
미사때마다 시 한편씩
읊어 주시는 신부님으로
오래도록 기억 될것입니다.

신부님!~~
주님 축복속에서
영육간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안녕히 가세요~~^---^♡♡♡

 

 

 



2,327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