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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신교인의 개종과 세례 (검색해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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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천사 [115.94.204.*]

2011-07-26 ㅣ No.9574

Re:개신교인의 개종과 세례
 
작성자   이상훈(buyeolee1)  쪽지 번  호   139465
 
작성일   2009-08-29 오후 11:30:15 조회수   233 추천수   
 
 


김웅태 신부 (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교목실장)


[가톨릭 신문] 2001년 01월 14일


문(問)


저는 40여년간 개신교 신자로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가톨릭 교회에 입문하기로 결심하고 지금 예비자 교리반에서 가톨릭 세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가톨릭의 경우 성공회 세례를 제외하곤 다른 개신교파의 세례를 적법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기에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제가 읽은 미국의 관계 자료와 문헌을 보면,

미국의 가톨릭 교회는 모든 개신교파의 세례를 적법한 것으로 인정하여 개종자(?)에게 또 다시 가톨릭 세례를 받을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의 개신교 출신 그리스도인이 가톨릭 교회로 오는 경우에는 가톨릭 신앙 고백과 견진을 동시에 실시한 뒤에 곧 바로 가톨릭 교회의 정식 신자로 간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더군요. 이러한 정책은 나라마다 다른 것인지, 그렇다면 가톨릭 교회의 보편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자못 궁금합니다. 신부님의 자세한 설명을 기다리겠습니다.


 


답(答)


친애하는 형제님!


현재 개신교 신자이지만 가톨릭에로의 입문을 준비하고 계심을 축하드립니다. 개신교 신자나 가톨릭 신자나 모두 그리스도교 신자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님께서 문의하신 내용처럼, 개신교신자가 세례성사를 받았을 경우 가톨릭교로 들어오기 위해 또다시 세례성사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례성사는 일생 단 한번만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례성사로서 인간은 원죄와 본죄의 사함을 받고 하느님의 자녀의 품위를 다시 회복하는 것입니다. 세례 이전의 인간은 여전히 원죄의 세력 속에 지배받고 있으며 그러므로 죄에로의 유혹 속에 하느님을 등지고 살아가는 경향을 갖고 있습니다. 세례성사는 인간의 원죄 이전의 상태로 인간의 품위를 재생시켜주는 은혜의 성사입니다.

 

그런데 개신교 신자가 가톨릭교로 올 경우 왜 한국에서는 미국의 경우와는 달리 다시 세례를 주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원칙적으로는 다시 세례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세례를 다시 받지 않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천주교에서 행하는 방법과 유효한 절차에 따라 개신교에서 세례를 받았는지를 확인시켜야 합니다. 즉 물로써 씻김을 받거나, 침례식이거나 간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개신교 교파에 따라 세례가 다를 수 있으며, 또한 개종하려는 개신교 신자 자신도 자신이 어떻게 세례를 받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그의 세례상태가 불확실하므로 조건부로 "만일 그의 세례가 불확실하거나 유효하지 못하다면" 이라는 전제조건으로 세례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를 다시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위의 절차에 따라 자신의 유효한 세례를 증명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유효한 절차에 따라 세례를 받았다 하더라도,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점에 대한 교리공부와 천주교 신자로서의 신앙고백을 하여야 하며, 전례적으로 성유를 도유하는 것 등은 개신교에서 없으므로 그 예절을 보충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천주교에서는 견진성사와 성체성사까지를 입문성사로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진 ( (2009/08/30) : 저는 무조건 다시 세례를 다시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갈라진 형제를 포용하려는 가톨릭 교회의 노력과 합리성이 존경스럽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jjung62)  
 
문병훈 ( (2009/08/30) : 옛날의 가르침과 지금은 다른것일까? 나는 옛날에 성공회는 인정하데 개신교회는 인정하지 않는것으로 배웠습니다 그리고 어느 소 책자에서 도 그렇게 읽어씁니다mbh1938)  
 
문경준 ( (2009/08/30) : 개신교(혹은 프로테스탄티즘)에 대한 이해는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의 개신교 상황은 더욱 복잡하지요. 우리 가톨릭에서 개신교의 세례를 인정하고 안하고의 문제도 아마 이런 이유들 때문에 개별적인 숙고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문에 <"만일 그의 세례가 불확실하거나 유효하지 못하다면" 이라는 전제조건으로 세례를 주는> 것이 아마 그런 고민의 결정판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글을 올려주신 이상훈님께 감사드립니다.kjmunn02)  
 
김은자 ( (2009/08/30) : 세례는 인간들이 하는게 아닌데... 참 자신들의 교파에 의해 이리저리 말하는걸 보면서~~~veronic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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