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자유게시판

wicked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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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식 [goodactor] 쪽지 캡슐

2023-10-27 ㅣ No.229528

언제나 악도 늘 곁에 있는 것이다

악이란 인간지성이 알고 느낄 수 있는 이해와 감각의 차원에 있는 것이다
악의 발화점은 악의와 악덕과 악습과 악행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부터라는 견해가 일반적이고 상식적이다
보통 devil, evil이라고 부르는 악마와 같은 존재는 사탄이나 베엘제불 같은 인간들이 지칭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세상에서 일어나고 벌어지는 모든 악의 원인이며 주체로서 그 주모자와 주동자가 되어 그 악을 주도한다고 한다
그런 악은 신비이다
실제로도 그렇고 카톨릭 교리서에서도 그 악을 신비라고 가르친다
악은 하느님과 하느님의 전능에 비추어 그 존재나 능력이 먼지와도 같고 거품과도 같다
진리는 모든 악의 멸망을 가르치고 악인들의 끝에 죽음이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실제로도 그렇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의식과 감정상에서 악은 결코 인간존재에 비추어 만만치 않고 늘 과도하고 과대한 망상과 직결되어 있다
악은 사람들의 의식과 감정상에서 존재로, 실체로, 현상으로 도사리며 대체로 악으로 인한 두려움과 공포는 범죄나 폭력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과도 같은 선상에 있는데 그 뿌리가 같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들의 자존심과 생존의지는 위축되고 그 악을 염두에 둔 상태로 빠질 수 밖에 없다
그것은 본질적인 자유를 제한하고 그런 악으로 인한 여러 전제와 조건상의 기제들로 속박되게 만드는데, 의식과 감정상에서 이미 쪼그라든 심리와 정서는 그 기제들과 결합되고 결부된 형태의 의식과 감정상의 이데아와 이데올로기로 변형되거나 확장된 시뮬라시옹을 만들어 페르조나와 아이덴티티까지 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 인간군상들은 대체로 악의적인 실태나 현상들에 대해 대체로 방관하고 방조하며 오히려 그 악을 더하거나 그 악이 퍼지게 만드는데 일조하기도 한다
악에 붙거나 그 악에 공조하는 인간군상들은 역사적으로도 숱하게 많다
악인들이란 명사는 아마도 인류사의 시발점에서부터 만들어진 단어가 아닌가도 한다
같은 사람들의 본성이나 성격이나 상태를 지칭하는 많은 단어들에는 악과 관련된 것들도 많다
사람들이 그런 악을 인식하고 그렇게 이해하는 가운데 늘 그런 악이 인간존재의 원형성에서 도사리고 있는 것은 본질적인 자유와 그러한 악으로부터의 구원이 보다 심층적이고 뿌리깊은 존재적인 차원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악에 대한 방어기제나 방어력이 실제로 자유를 가져다 준다는 것은 인간심리와 의식의 보다 경험적이고 역사적인 반응과 대응에서 그 궤를 벗어나지 못하고 도는 굴레나 속박과도 같은 현실적인 것이다
이와 반대로 그런 악에 대한 처단이나 처벌, 악에 대한 적극적 대응 차원에서의 악에 대한 공격이나 공세, 악을 멸절시키고 멸망시키려는 뿌리깊은 악에 대한 정당성 또한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만들어진 경험적이고 역사적인 인간들의 악에 대한 페르조나이며 아젠다이다
그렇게 악에 대한 의식이나 감정상은 보다 종교적인 것들과 깊이 결부될 수 밖에 없는데 악에 대한 관리, 곧 악에 대한 처벌이나 응징, 악을 멸망시키고 악이 선의 전제와 조건 상에서 확대되거나 확장되지 못하도록 현상하며 선의 토대와 기반이 지속가능하게 유지되도록 만든다는 내용이 없는 진리나 정의는 거의 없다
죽음과 실패, 고통과 상처와 같이 존재상에 보다 직결된 악을 마주하고 살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의 입장과 처지에서 진리와 정의는 그 해답을 주고 최소한 희망이라도 바랄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하기에 그러한 내용은 보다 인간생명과 자유를 지향하도록 되어 있고 악에 대한 모든 내용 또한 그 지향점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보다 종교적이고 또한 현실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성경에서도 많은 내용들이 악에 관련되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같은 사람들이며 이웃들인 악인들에 대해서도 그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악인들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어지는 겨와 같다
악인들의 길은 멸망에 이르기 때문이다

 

참으로 많은 내용들이 악과 악인들과 관련되어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악인들에 관련된 내용들은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그런 악에 대해 나설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진리의 차원이고 정의의 토대에서부터이기에 인간들이 자기 의식과 감정상을 가지고 섣불리 나서서 될 일은 아니다

인간들은 제 자식들의 악과 악행들 앞에서 주저하고 망설이며 때론 진리와 정의를 거스르는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다
인간들의 호불호는 그 선택의 명확한 기준이 되기에 그런 것은 무엇보다 인간들 스스로의 양심과 인격을 해칠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진리에 따라, 정의를 지키고 사는 것이 최선이며 행복이다

그런 겸손에 이르러 하느님의 성인들은 살아있으며, 의인들은 하느님이 아시는 제 길을 가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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