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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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호 [morningnews] 쪽지 캡슐

2003-09-25 ㅣ No.57337

 

  술은 주님의 피이기도 하지요? 가끔 이러한 주님의 피를 모신(양형성체) 형제들이 준비된 마음으로 목소리까지 이어진,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를 자연스럽게 잇는 모습을 보면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역시 보편적으로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중에는 호인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전화상으로는 매우 부드러웠던 이용섭 아오스딩 형제처럼). 물론, 과하면 모자람보다 못하기에 술에 관한한 그를 사랑하는 자매님들의 걱정이 깊을 것이고 또한 술에 대하여 중독성 애착을 가진 분들이야 이루 말할 수 없는 절재력과의 싸움중에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담배가 백해 무익하다 하지만, 페암등으로 숨진 사람들보다 술로 인하여 그 수명을 다한 사람이 더 많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를 연발하는 겸손한 사람들을 닮기 위해 우리는 늘 자신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음으로나마 겨우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의 부활 은총을 느끼며 다시금 영적 쇄신의 길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길을 가다가 아스팔트의 진한 회색 땅을 보면서 하얀 선들이 어우러져 십자가의 계단처럼 그려진 곳(건널목)을 밟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하늘나라를 향하는 십자가의 사다리가 용서와 화해의 계단으로만 이어져 있음을 기억해 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홍해 바다를 건너는 모세와 그 병사들을 연상하며 외로움을 타는 가을 남자이길 바래봅니다.

 

  나도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의 매우 합당한 대화술을 입에 달고 다니며 멋지게 살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세상은 아직도 무엇이 하느님의 일인가?(성 미카엘)에 대한 병고로 허덕이는 내가 있고, 하느님의 치유(성 라파엘)를 욕심내는 내가 있었으며, 하느님의 권세(성 가브리엘)를 욕심내고 있는 내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여전히 삼종 기도를 자발적으로 하지 못합니다.

 

  어제 또다시 컴 게임에 빠져 부팅자체가 힘들도록 망가뜨려 놨기에 크게 혼 내주고 오늘은 그것의 연장으로 삼종기도에 대한 교육의 일환으로 반성문을 쓰라 했는데 우리집 땡깡공주 제노베파와 꼴통 베드로의 반성문을 잠시 소개할까 합니다.

 

  베드로 1(무표정의 구름 그림과 함께) : 나는 오늘 열두시에 삼종기도를 못해서 반성문을 쓰은다. 이제부터는 삼종기도를 안 까먹고 삼종 기~도를 꼭 할 것이다. 도장

 

  제노베파 1(혓바닥 내미는 디지몬 케릭터를 그린후) : 비오는것 같기도 하다! 나는 열두시에 삼종기도(제대위에서 늘 보던 십자가와 예수님 그림으로 대체)를 못해서 반성문을 쓴다. 이제부터는 잘 할것~~(-.- 그림 추가)

 

  이에 2차로 다시 쓸것을 명하였다.

 

  베드로 2(날개달린 토끼 그림과 함께) : 오늘은 체육을 11시 20분부터 했다. 12시 15분까지 발 야구를 했다. 그때 삼종기도를 안해서 혼나며 반성문을 쓴다. 다음부터는 잘 할 것이다. - 반성하는 마음으로 -

 

  연희 2(햇님이 선글라스끼고, 역시 디지몬 케리터가 만화처럼 말하는 주머니 안의 그림으로 표현) : (반성하는 마음으로 했음)을 강조 표현하며, 12시에 삼종기도를 안했다. 이제부터 잘 할까? 잘할것이다~~~~~~~~~~~~~~~~(비행기하고 새하고 합친 그림이라며 쉬하는 물방울을 추가로 그림)

 

  아빠가 글을 쓰고 있는 관계로 삼세번을 채웠다.

 

  베드로 3 : 12시에 까먹고 삼종기도를 안했다. 그러나 12시엔 체육하고 있었다. 근데 그때 발야구를 해서 만약 하라 해도 못한다. 그래서 이젠 4교시 체육 시간땐 집에서 하고 딴 때는 꼭 하도록 기억할거다. - 반성으로 했고 절대로 흉내 안냈고 쓸거 없고 다시 안 씁니다 -

 

  연희 3 : 오늘 12시에 삼종 기도를 안했다. 이제부터는 잘할 것이다. 12시에 이젠 시계를 봐야 한다.

 

  나는 이 대목에서 "태성아! 그럼 네가 체육시간에 삼종 기도에 대하여 생각은 하고 있었나보구나!" 하였더니 태성이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응!~ 생각난다고 하는것도 뻥이었어!~~~"

 

  오늘 저녁부터 이러한 아이들과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준비하기 위한 영적 쇄신의 연구로 들어가야겠다.

 

  왜냐면 첫번째의 육과 세번째의 영원한 생명의 탄생은 두번째의 내 의지도 반은 필요한 세례 성사와는 달리 부모님의 의향이 주도적이기 때문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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