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자유게시판

세웅아, 새웅아,함새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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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철 [mchung] 쪽지 캡슐

2004-04-02 ㅣ No.64617

사순절이 이제 막바지입니다.  이번 사순절은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듯 합니다. 정치적으로 사회가 요동을 치고, 국민들은 뭐가뭔지 온통 뒤죽박죽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중에 우리사회에 몇 안되는 원로이신 김수환 추기경님은 소위 진보 논객이라는 사람들로부터 인격적인 모욕을 당하시고(나이든 사람과 나이 젊은 사람간의 예의를 무시한 논쟁은 나이든 쪽이 백번 지는겁니다), 급기야는 일생을 정의로만 똘똘뭉쳐 살았다는 정의구현사제단의 대표주자인 카톨릭 내부의 새까만 후배인 함새웅이라는 자가 추기경님을 시대착오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거룩한 사순절에....

 

신자들에게는 회개하고, 교만에 빠지지말라고 침 튕기셨을텐데, 정작 본인은 오마이뉴스쯤 되니 좀 침좀 튀는 발언을 해야 크게 언론에 뜰테니, 이해는 갑니다, 참 잘했습니다.  저보다 함새웅이는 60대이니 나이가 좀 많긴 합니다.  그래봐야 여당의장이 이번선거에서 집에서 쉬라는데, 함새웅이도 별볼일 없이 집에서 쉴건지???

 

함신부님, 제가 예의없이 구니 기분 나쁘시지요?  함신부님의 언행도 연장자이신 추기경님의 마음을 몇백배 아프게 했을거라는 생각은 않하십니까?

 

인간적인 것은 그래도 소신에 따른 것은 별개라고요?

그러면 내가 함새운이에게 반말 좀하고 다른 의견을 공개적으로 한다고 기분 나빠하지 말거라이.  왜냐하면 나도 소신에 따라 이글을 쓰기 때문이야.

 

과거 해방후 좌우익이 대치하던 시절에도, 그들은 각자가 자신들만이 애국자고 조국을 구할 수있다고 확신하였고, 그러한 착각이 상대방을 잔인하게 처형하고 미워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나고보면 좌익이고 우익이고 절대적으로 한쪽이 옳고, 다른쪽은 트렸다는 판정이 나왔습니까?  친일이고 반일이고, 좌익이고 우익이고간에 중요한 것은 의견이 달랐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탄핵을 찬성이다, 반대다 하지만 각자는 수구골통이건 경거망동이건간에 상대방은 틀렸고, 자기는 틀림없이 옳다는겁니다. 송두율을 진정한 애국적인 학자라고 존경하는 함새웅신부가 있는가하면, 간첩이라고 생각하는 신부님도 많을겁니다.  KAL기 사건이 정부의 조작이라고 확신하여 공개적으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신부들도 있지만, 직접 그 사건을 조사했던 사람들은 조작운운하는 신부들은 정말 바보아니냐고 합니다.

 

신부님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훗날 신부님의 견해가 반드시 옳은 것으로 판명된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아무도 장담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지금 여기있는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테니까요. 그러면 함세웅신부의 확신에 찬 의견은 지금 이시기에 그렇다고 믿고 확신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신부님의 소신과 전혀 다른 소신을 갖고있고, 저도 제가 틀림없이 옳을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겁니다.  저를 무슨 수로 설득하실수 있습니까?

 

결국 다른 의견은 그걸로 좋은겁니다.  서로 인정할 수 밖에 없고, 같이 살아가는 자세로 가능한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겁니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있어야 합니다.  내의견만 의견이고, 상대의 의견은 과거 독재자가 즐겨쓰던 말이라고요?  그럼 추기경님이 이시기에 국민 각자 참고 자중자애하라는 말씀말고, 무슨 말을 해야 만족하십니까?  송두율 풀어주고, 탄핵반대를 위해 거리로 모두 나가라고?

 

함신부님, 당신의 과거 민주화투쟁의 경력은 존경합니다.  그러나 그정도의 투쟁을 한 사람들은 많고도 많습니다.  천주교신부라는 특이한 신분때문에 언론의 각광을 받고, 이만큼 영향력이 생긴겁니다.  신부가 아니었다면, 그런 차원의 민주화 투쟁의 기회도 없었고, 이렇게 거물이 되지도 못했을 겁니다.  

자신이 뭐 대단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추기경님 같은 분들이 함세웅보다 못나고 토론에 자신이 없어 침묵하신다고 생각합니까?  

 

제가 추기경님 대신 나설테니, 저랑 이 게시판을 통하여 멋진 논쟁을 제의합니다.  저의 글에 이론적으로, 논리적으로 반박하십시오.

 

함신부님의 의견이 틀리다는것 아닙니다.  신부님의 소신은 그대로 존중합니다.  비록 나와는 많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예의는 지켜야지요.  남의 의견을 비난할때도 "시대착오적이다...." 라고 보다는 "과거 세대를 살아오신 분들의 생각일수 있다" 라면 어디 덧납니까?  "시대착오적이다"는 변명의 여지없는 공격적이고 독선적인 그말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인 표현입니다.

 

함신부님의 무절제한 표현은 추기경님은 물론 추기경님을 존경하는 많은 신도와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추기경이라는 거목에 직접적인 상처를 가하여 그 반대급부로 화제가 되고, 언론의 주목을 받기를 바란다면 정말 나쁜 생각입니다.  함신부님도 62세쯤 되고 보니까, 추기경님도 별거 아닌걸로 보이십니까? 적어도 연로하신 우리 천주교의 거목이신 어른께 함신부님이 저지른 무례함(무례한 표현들)을 사과하시기를 바랍니다. 공개적으로.....

 

안하시면, 함신부님이 추기경께 저지른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모욕을 당할 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천주교의 새까만 후배 신부에게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순절, 험하고 격한 생각과 글을 쓰고야 말았네요.  적어도 사순절이라도 피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조금은 나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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