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자유게시판

굿뉴스 주민 여러부운~ 안녕허시어라? 이장이구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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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stefanlee] 쪽지 캡슐

2009-02-13 ㅣ No.130925

아아~ 마이쿠 테스뜨으…..
에이췌~ 어.. 감기 독허네. 한달동안 독감기를 앓았는게벼유?
주민 여러분덜 잘들 지내셨지유?
악성바이러스 찐드기, 좀, 거머리에 고생들 허신게벼유.
 
지가 한달만에 동네 방송을 혀니께 우선 노래를 구성지게 한번 빼불고..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오널은 지가 방송대신 재미난 이바구를 항개 혀드릴라 카니께
여러 할배 할매덜께서는 귀를 쫑긋 세우시고 자알 들어 주서유.

이 복음성가는 저도 매우 좋아하는 노래구먼유
여러 자매님덜 이 노래 허실 때 水테파노를 넣어 줄까 말까 고민하시는지 몰것구먼유...
한 명 더 낑가 준다캐서 별시리 더 힘든 것도 아닐낀데 마리어유... 바부탱이
...

오래전 저희집 거실에 딸아이가 보다가 엎어 놓은 책에서 스쳐 읽었던 내용이 생각나유
.
제목이 "뭔 .. 닭고기 스프" 인 걸루 기억되는디
,
류시화씨가 번역했었지유, 아마
...

우리가 잘 아는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지 이바구네유
.
이 할배 멘델스존은 덩빨도 찌맨한데다 곱추였다는구먼유
.
할배 멘델스존이 젊었을 때 마을의 어느 집을 방문허는디
,
그 집에서 무쟈게 이쁘고 아름다운 딸을 그만 봐 버렸고

보자마자 그만 허파가 훌떡 디비지는듯한 사랑에 빠져버린게벼유.
그러나 아가씨는 멘델스죤의 흉한 외모 땀시 거들떠 보지두 않은 모냥이어유
..

방문했던 용무가 끝나고, 그 집을 나서야 할 때

할배 멘델스존은 이빨을 악물고, 심호흡을 열 번쯤 하고, 아가씨의 방문을 두드렸어유.
지금 이대로 돌아가면 영영 이 아가씨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그렇게 생각했거찌유.
..
박영호행님 말씀처럼 두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으로 불러유
.

"안녕허서유? (보키 금숙, 아니 희경 아니면 거시기 현주 그거뚜 아니면 효숙 아가씨….)
지는 水테파노로 아니 아니, 할배 멘델스존이구먼유.
어구야로 방갑구먼유… 인사 땡겨유..."

"헹! 헹, 헹
!!"

아아, 그녀가 나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만 해 준다면...
아니, 저 투명하고 푸른 눈을 들어 나를 한번만, 잠깐만, 쪼깸만이라도 날 보아 준다면....

몇 마디 말을 걸어 보았으나 천사처럼 아름다운 아가씨는 그 추한 모습에 눈길조차 아깝다는 식이고, 할배 멘델스존은 터질 듯한 슬픔과 쪽팔림으로 목이 메어왔지요
.

그러다 간신히 그가 물었습니다
.

"$%***^(&%^$$#()_*$@#!@@#^%*&*(++_%$^&.....?"

"뭐라 카시는거여유? 크게 이바구 함 해 보시라니께요. 중얼거리기는
..."

쿠사리를 들은 할배 멘델스존은 땀을 삐직삐직 흘리다가 용기를 내어 다시 물었어유
.

"혹시 이런 말 들어 보셨는가 모거찌만서두 결혼할 상대는 하늘이 정해 준다 카던데.... 들어 봤능감요
?"
"그래요. 당근! 말밥! 그러는 당신도 그걸 믿는게벼유
?"

아가씨는 여전히 창바깥으로 고개를 돌린 채 냉랭하게 빈정거렸지요
.

"아가씨, 사람이 말이지요 세상에 딱 태어나는 순간,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평생의 반려가 될 사람을 딱 정해 주는거라는구먼유. 지두 딱 태어날 때에 우리 두목님이 장차 나의 마눌님이 될 사람을 딱 정해 주더라니께유. 그러시면서 두목님이 딱 말씸하시기를
...

...하지만 너의 마눌은 꼽춘디....아랐찌? ..
.
지가 울매나 싯껍할 일이었겠심니까?
아가씨... 허걱! 놀라서 두목님께 따아악 고함 질렀지요.
무신 소리! 두목님 왜 이러십니까? 여자를 딱 꼽추로 맹글끼라구유? 아아... 차라리 저를 딱 꼽추로 맹글어 주시고, 나의 신부에게는 지고한 아름다움을 딱 주시와요..
 
효리 만큼, 태희 만큼, 브리트니 만큼, 이만큼.. 이만큼... 이마안큼..」....그렇게 해서 지가 곱추가 딱 된거라요..."

그 순간 아가씨는 고개를 돌려 할배 멘델스존을 보았어유
.
찬찬히 할배 멘델스존의 눈을 들여다 보니 찌맨 희미하고 흐리멍텅 하지만 무슨 기억 비스무리 한 것이 떠 오르는 것 같기도 하는게벼유. 조용히 다가간 아가씨, 할배 멘델스존의 손을 덥썩(아니, 가만히)잡았다는구먼유
.
그래서 결국 멘델스존의 할매가 되었다는 구먼유
...


다 아시는 이바구라꼬요
?
지만 모르고 있었다꼬요
?....
젠장, 할 수 엄찌 머.... 손꾸락 품이 아까바서 기냥 둘래유
...

근데
,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눈이 쪼맨하고 코는 잡작허고 키는 ㄸ자루만허구 승질은 드럽구….. 내가 세상에 오던 그 날, 우리 두목님에게 "마눌님 대신 지를 그리 되게 하소서!! " 혔던 거 같기도 한데... 요새 기억력이 감퇴되어 ...영 가물가물 허구먼유

암튼 울 마눌님은 그것도 모르고 나를 구박하고 마리지...!


긍게, 여러 자매님아니 할매덜
….,
세상에 사랑줄 수 없는 사람이 누가 있거써유
?
전부 다 자기를 대신해서 그렇게 추하고 고약하고 더럽고 껄렁한건데... 그런 의미에서 지도 낑가 주시구
같이 사는 실랑덜 못생겼다구 구박덜 허지 마시구 마니 사랑해주서유.
아셔찌유??
 
구럼 오널은 이만 방송마치니께
자주 뵙도록 허지유.
 
그나저나 루까 형님은 오늘두 형수님헌티 야단 안맞구 잘자내시나 몰건네
 
후다다닥…………
 
 
Peace & Joy!
水테파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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