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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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용서하고싶지않은 남편을 용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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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7 ㅣ No.5199

저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주부입니다...

천주교신자인데, 개신교집안인 남편과 결혼을 하면서, 교회에 나가게되었구요.

큰집작은집...이려니...하고 마음을 달래며 예배보고, 그렇지만 기도문이나..하는것들은 십년넘게 입에 베어서 개신교기도문은 아직도 안외워집니다.

 

꽤나 탄탄대로였던 남편의 사업체가 큰 타격을 입었는데, 그 과정은 이루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것 보다는, 남편의 외도가 더 힘든 충격이었습니다.

외모나 사업가의 특성때문에 남편주위에 여자가 많은것은 짐작했지만....

아예 딴 살림까지 차렸을줄은 꿈에도 몰랐고, 시댁의 충격도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저는 실신을 몇차례 하고 말았지요.

남편은...교회에도 잘 가려하지 않아, 결혼생활 내내 시댁과의 스트레스였습니다.

 

또 이루말할수 없는 시간을 지금 보내고있고,

남편은 저에게 무릅꿇고 빌며 사죄했습니다.. 저의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더군요.

우유부단하고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조건을.....별 생각없이 즐겼을 남편은 정말 밉고 저주스럽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간동안을 버틸수 있었던것은 묵주기도와 15기도 덕분입니다.

 

결론은, 제가 남편을 용서하기로 했고, 남편은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본인도 몹시 괴로워하고, 힘들어하고.....하면서 많이도 울더군요. 기도하다 울고....

 

진심으로 남편이 회개한다면, 참 기쁜일이지요...

한편으로 남편은 뿌린대로 거둔것이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참 제가 힘들때엔 이혼을 하고 다시 천주교로 돌아오리라 마음도 먹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참 어린 아이들과 회개하며 괴로워하는 남편을 그냥 손을 놓을수가 없더군요..

 

지금도 묵주기도, 15기도..그리고 봉헌기도를 꾸준히 드리고있지만.

마음 한켠은 왜 이리도 서러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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