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자유게시판

★ 世上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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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1-05-12 ㅣ No.20278

 

            배경 음악: 『 아침 이슬』

 

 

   나 탈 리 아 의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주일학교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한 주일동안 잘들 지내셨나요?

 

 게시판을 떠나고 싶다던 지난 글에 ( 게시물 20207번 ),

 

 그 응석에  " 그래 너 떠나라. " 하고    

 

 말씀치 않으시고 그래도 저에게 어떤 예쁜 점이 있어

 

 많은 관심가져주셨나요?  참 감사드립니다.   

 

 항상 고운 글로 여러분들 자주 찾아 뵙도록 할께요.

 

 중간고사 시험 일정을 모두 금요일 날 끝내고,

 

 나탈리아는   지금 한숨 돌리고 있는 중.

 

 지난 주일.

 

 빈민 사목하시는 수사님의 초대에 응해

 

 그 곳에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 마치 잔치를 벌릴 것을 아시는 듯

 

 삼삼오오 짝을 지어 그 분들은 이야기 나누셨고,

 

 몸이 불편하신 분도, 뵙기에도 좀은 살아가시기에

 

 무척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 계신 수도자 분들이 얼마나 그들을

 

 사랑으로 돌보시는지    그들의 얼굴은

 

 마치도 그 날 아침 햇살처럼 밝아 보였고,

 

 눈만 마주치면 모두들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해 주셨습니다.

 

 마치 가족들처럼 정다운 그들.   

 

 그런데 그들 중 한 5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저에게 갑자기 달려오시더니

 

 " 누나~~~, 누나  반가워요. "

 

 처음엔 많이 놀라고 당황했으나

 

 반갑게 그 분과 악수 나누고 웃음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 날 제가 잃었던(?) 동생을 찾은 고 날로부터

 

 오늘까지도 나는 그 "누나"란 말 때문에

 

 계속 입가에 웃음을 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손바닥 만하던 그 곳을 당신을 찾아 헤매

 

 힘들었지만 제대 위에서 행여 꺼질세라

 

 두 손으로 바람을 막아가며 촛불을 켜셨던

 

 그 수사님의 모습이 이번 한 주간 내내-

 

 내 머리에서 참 아름다운 모습으로 맴돌았습니다.

 

 

 

 

 to.

 

 5월.   

 

 어린이 날에 어버이 날 그리고 다음 주에 있을

 

 스승의 날은 한번 더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케 합니다.

 

 선생님의 말 한 마디에 배움을 받은 아이의 일생이

 

 긍정적으로 때론 부정적인 방향으로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이들 앞에서  

 

 말 한마디라도 조심해야 하고,    

 

 그들에게 배움을 전해주기에 앞서 먼저 그들이

 

 제가 그들에게 품고 있는 사랑을 부디

 

 먼저 느낄 수 있도록 항상 기도 하는 마음으로

 

 학생들 앞에 섭니다.

 

 내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보여주시고 싶은 그 사랑을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뚝-뚝 떼어 나눠주고 싶답니다.

 

                      - 아멘 -

 

 to.

 

 아래 글은 한 선생님이 교단에서 보았던 모습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여러분들도 한 번 잡아 보세요.

 

 

 

    제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본 적이 있습니까?

 

 저는 바닷가 가까운 시골 학교에 갓 부임한

 

 병아리 선생님이었습니다.

 

 제가 만난 그 곳의 아이들은 겉보기엔 소금기 머금은

 

 바닷 바람처럼 거칠었지만 아직도 선생님을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천사로 아는 착하기 그지없은 마음들을

 

 갖고 있었지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꽁보리 밥에 깍뚜기 국물이

 

 넘친 도시락이라도   

 

 창피하게 먹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선이를 보았습니다.

 

 점심 시간마다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오겠다며

 

 넷째 시간이 끝나면 부리나케 밖으로 나가던

 

 단발 머리의 말 없는 아이였습니다.

 

 학교 근처에서 사는 아이들이 많았으므로 으례

 

 그럴 수 있겠거니 생각했지요.  

 

 아이들의 표정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즈음,

 

 그 때만해도 가정 방문이란 것이 있었는데,

 

 싱그러운 바람결을 타고 들녘을 지나 아이들이

 

 사는 작은 집들을 둘러 보는 기회였습니다.

 

 선이네는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점심 시간에 갔다오기먼 한다해도 빠듯한 거리였는데...

 

 제 머리 속은 ’ 선이는 어떻게 이리 먼 외딴 집을

 

 매일 달음박질 했을까?’란 생각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렇지만 푸른 들길을 지나 도착한 선이네 집에서

 

 제가 보았던 것은 그토록 먼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선이는 놀랍게도 두 분 다 눈이 먼,  

 

 그런 부모를 모시고 있었던 것입니다.

 

 선이에게는 자신의 배고픔보다 앞 못보는 부모의 배고픔이

 

 더 컸고 그리하여 부리나케 점심을 차려드리고 오후 시간에

 

 맞춰 학교로 달려왔던 것입니다.

 

 자신은 배고픔도 잊은 채...

 

 그 다음 날 점심 시간에 저는 물론 우리 반 아이들

 

 모두 한술도 뜨지 못했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다섯째 시간에 지각할새라

 

 헐레벌떡 교실 뒷문을 열고 들어오는 선이에게

 

 십시일반이라 했던가,    

 

 한 숟갈씩 보리밥을 덜어 도시락을 만들어 놓고,

 

 그 때까지 먹지 않고 기다리던 아이들의 모습.

 

 미안한 듯 선이에게 건네던 아이들의 손.

 

 그 때 보았던 선이의 푸른 하늘 같은

 

   눈 속의 투명한 눈물.

 

 저는 그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길을 보았던 것입니다.

 

 저는 지치고 고단한 일이거나 눈물나게 기쁜 날이면

 

 언제나 두 손을 모아쥐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배고픔도 잊고 바쁘게 움직였을

 

 선이의 그 작은 손과 친구를 위해 오래도록 기다리며

 

 한 숟갈 밥을 건네주던 아이들의 손이 떠올리곤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말입니다.  

 

 

 

 

 

  부활 5주일 복음 말씀 』

 

 

     사랑을 알기나 하는가요?  

 

     주님 보시기에 제가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가요?

 

     아니, 사랑을 할 수는 있는가요?

 

     아니 아니, 사랑할 자격이 있는가요?

 

     아니 아니 아니, 제가 사랑을 알기나 하는가요?

 

     어려운 일 보면 빠져나갈 핑계만 생각하는 제가

 

     날마다 하늘 향해 머리 들 염치도 없는 제가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

 

 요한복음 13장 31절-33절 ㄱ. 34절-35절 』

 

유다가 [방에서] 나간 뒤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도 영광을 받으시게 되었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신다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에게 영광을 주실 것이다.

 

아니, 이제 곧 주실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아,  

 

내가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이제 잠시뿐이다.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

 

 당신의 제자는 열 두명만이 아닙니다.

 

 이 헤아릴 수도 없을만큼 많은 당신 양들 속에서

 

 아이들의 선생님들로 하여금 사도직분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은총 주십시요.

 

 당신 닮아 사랑 많은 스승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 2001년 5월 13일 -

 

   +^.^+ 평생 선생님으로 살아갈 나탈리아 올림.

 

P.S: " 촌지 때문에 스승의 날 휴교한다고.

 

      오호~~~  통재라!!!       

 

      스승의 날 선생님들의 가슴에 우리 학생들이

 

      달아주고 싶은 것은 카네이션 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져 있을  

 

      붉은 감사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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