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자유게시판

★ 아껴둔 우리 사랑을 위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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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1-06-17 ㅣ No.21273



♬    배경 음악: 『 시간  속의  향기~~~ ♡  』




나탈리아의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주일학교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한 주일동안 잘 지내셨나요?




기다리던 비도 내렸고,




오늘 밤 날씨도 흐릿하니 혹- 내일도 좋은 일들이 주룩주룩...




to.




나에게는 아주 귀한 보물들이 있답니다.




그들 때문에 때론 눈물짓기도 하고,




한없이 기뻐 웃음을 멈출 수도 없기도 하고.




선생님..., 선생님....




내가 그들 앞에 서서 지식을 전달할 때




그들이 부디 먼저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늘 강의실에 들어서면 기도를 한답니다...!




지난 주 한 녀석 때문에 난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유난히 작은 체격에 수업 시간 내내- 떠드는 놈(?)




길 가다 만나면 교복 입은 어깨 뒤 맨 가방이 너무나 무거워 보이는




혼되게 야단치는 내 앞에서




왕방울만한 눈물을 흘리는 그 녀석에게




공부하기 싫으면 나가.......!




해서는 안될 말인데...




잘못했다는 말조차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는....... 그 녀석에게




세수하고 얼른 교실로 가.......




냉정한 듯 짧은 말 한 마디 던져놓고 돌아서는...




내 마음 안은 뭉클..., 내 눈 안에는 콧등의 시큼한만큼이나




붉어진 물방울이 맺혔습니다.




내 교실 안에는 바글바글(?) 말썽쟁이들이 들끌지만요...




버스 안에서도, 밥을 먹다가도 그들이 했던




몸짓과 말... 또 그네들이 했었던 온갖 것들 때문에




난 자주 행복하여 "쿡~~" 웃음짓기도 한답니다.




나에게 이런 행복한 생활을 허락해주신




내 하느님께 감사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며




지금은 혹 투박하고, 모양거친 작은 돌들일지라도




그들 앞에서만은 한없이 커질




내 사랑을 받아 그들 모두 다




언제가는 참도 환하고 빛나는 보물이 되어지길




그래서




그들이 다른 이를 배려할 줄 알고, 함께 나누는




잘 어울어져 가는 삶을 살아살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참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빌어 봅니다.




- 아 멘 -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복음 말씀』



신의 꽃병(五餠二魚)



말 하지 않으리라 무슨 말을 하랴



오병이어(五餠二魚) 그 믿을 수 없는 이천 년 전 이야기



지구며 천체 일월성신 더없이 장엄한



신비 앞에선 침묵할 수밖에 없다.



가장 신비하고 아름다운 신의 꽃병을 깨트리는 것은



부질없는 사람의 말



침묵으로 그 꽃병 지키리라.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었다.



루가 복음 9장 11절ㄴ - 17절』



그 때에 예수께서는 군중들을 기꺼이 맞아 하느님 나라를



설명해 주시며 치료해야 할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께 와서



"여기는 외딴 곳이니 군중을 헤쳐 제각기 근방 마을과 농촌으로



가서 잠 자리와 먹을 것을 얻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셨다.



제자들은 "지금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어디 가서 이 모든 사람을 먹일 만한 음식을 사오라는 말씀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거기에 모인 군중은 장정만도 오천 명 가량이나 되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군중을 대충 오십 명씩 떼지어 앉히라고 하셨다.



제자들이 분부하신 대로 사람들을 모두 앉히자



예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뒤에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이리하여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모아들였더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나의 하루 중 얼마나 많은 기쁨이 있었나 생각해 봅니다.




나의 하루 중 혹 누구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없었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지금 간절히 비를 기다리지만........




나탈리아는 누구에게든 행운을 줄 수 있는




빛과 같은 환한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평생~ 우리 학생들의 참 좋은 선생님이고 싶구요~.




여러분들께도 항상 건강과 은총이 함께 하는 날들이길 빌어 봅니다..




- 2001년 6월 17일 -




+^.^+ 보석들을 키우고 있는 나탈리아 올림.




P.S: "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나는 그 때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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