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자유게시판

Re:시국을 비판하기 보다 분열을 껴안는 따뜻한 주교회의가 되었으면

인쇄

이성훈 [totoro] 쪽지 캡슐

2013-12-08 ㅣ No.202544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정치에 있어서 보수냐 진보냐 라는 첨예한 갈등을 참 하느님 나라의 건설이라는 명제로 통합하고

양자 모두를 복음의 길로 이끄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점에 있어서는 참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현 상황은 보수와 진보의 갈등 혹은 대립이 아니라

명백한 잘못으로 드러난 정부기관의 중립성 문제와

일부 공무원들의 인터넷을 통한 부적절한 선거개입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불의 입니다.

의롭지 않음 입니다.

 

불의와 부정을 껴안는것은 교회의 가르침과 위배됩니다.

세상의 부조리와 불평등의 구조에 맞서 용감하게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교회의 길입니다.

불의와 부정에 대해서 회개를 촉구하고

돌아온 탕자에게 따듯한 자비와 사랑을 베푸는 것이 교회의 모습입니다.

 

작금의 현실

완전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그것이 명백히 드러난 시점에서

당사자들이 과연 불의와 부정에 대해서 충분히 회개하고 사회 구성원들과 진정한 화해를 바라고 있는가?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이지

아직 따듯한 자비와 사랑을 통한 화합을 이야기 할 수순은 아닙니다.

모든 일은 과정이 중요합니다. 과정을 생략하고 결론만으로 현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말씀드립니다.

형제님의 결론에는 찬성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과정이 생략된 결론도출은 세상과 신앙이 요구하는

사랑을 위한 정의, 정의에 대한 사랑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신앙인은 그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또한 그 결론을 위해 인내하고 희생하며 사랑을 선택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세상의 부조리와 불평등의 구조에 짓눌리지 말고 용감하게 개선하며 변화시키는 데 주저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은 철저하게 복음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말씀처럼 ‘선함과 자비, 정직과 사랑, 용서와 화해의 길’을 택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 장상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순명할 때입니다.



3,921 17

추천 반대(19)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