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자유게시판

왜 반대하느냐?(가좌동 홍신부입니다)

스크랩 인쇄

홍성남 [doban87] 쪽지 캡슐

2009-07-25 ㅣ No.138114

왜 서울을 깨끗하고 쾌적한 곳으로 만드려는 뉴타운 사업에대하여 반대를 하느냐
신부는 종교인인데 왜 나서느냐 하는 말들을 하십니다
글세요
저도 사실 처음에는 그런줄 알앗지요
그런데 개발이 진행되는 바로 중심에서 살다보니
제눈으로 보고 제귀로 듣고 제몸으로 체험한것들은
그리 아름답지않더군요
조합에서도 처음에는 그렇게 번드르르 한 말을 하여서 주민들을 현혹을 하엿지요
그러나 정작 철거가 진행이 되자
사정은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집주인들을 협박해서 세입자들을 몰아내고
다시 이번에는 집주인들을 몰아내고
.......
저희본당교우분중에 아주 오랜동안 이 동네에서 사신 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사시는 집을 강제로 내놓아야 햇을뿐만이 아니라
보상도 거의 반값 밖에는 (소위 도맷값으로 감정평가)받지를 못하셧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로 지어질 아파트에 들어가기전까지 전세살이를 하셔야 하는데]
(이분은 조합원이신 것이지요)
이분말씀이
내가 집은 빼앗겼지만 성당마저 빼앗길수는 없다고 하시면서
성전 지키기위한 서명운동에 가장 먼저 가신 것입니다
 
이렇게 선량한 분들에게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를 주는 일을 뉴타운이란 이름으로 하고 있으니 .....
 
 
저는 뉴타운사업을 반대하는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하라는 것이지요
'주민모두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고(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입니다 )
그리고 제대로 보상을 해주란 것입니다
지금처럼 일부사람들이 독식을 하려고 하면
힘없는 서민들은 다 노숙자가 될수밖에 없다는것입니다
서울을 뉴타운으로 만들면 뭐합니까
서민들의 마음에 한을 맺히게 한다면
겉은 번드르르 하지만 속은 곪아터진 그런 사회가 되지않겟습니까
 
저는 일개신부에 지나지않고 이런 문제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지만
제 의견이 틀릴수도 있음을 인정하지만
제앞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어떻게 해야 해요 어디로 가서 살야야 해요 하시던 노인분들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이일을 하는것입니다
 
자기부모라면 자기 동생이라면
이런식으로 밀어붙이기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떠올라서
 


912 14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