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자유게시판

오늘같이 뜨거운 어느 여름날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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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totoro] 쪽지 캡슐

2010-07-14 ㅣ No.157542

 

여주 신륵사에 다녀왔다.

대웅전에서 잠시 생각을 가다듬었다. 

...

 마음을 따르자니 번뇌가 일고

 마음을 떠나자니 또한 번뇌가 일고

 이래저래 번뇌가 일게되는데

 무엇을 선택한들 똑같은 답이라면

 이미 결과가 나와 있는것이 아닌가?

 

대체 해탈이라는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해탈할 대상에 집착해 번뇌하고

대상에서 해탈하기 위해 번뇌를 한다면

대체 이 모순이 어찌 설명될수 있을까...

 

...

석가에게 묻다.

...

 

한참을 묻고 있을때

참새 한마리가 날아와

부처의 무릎위에 앉았다.

한참을 부처의 무릎위에 앉아있다

부처앞에 올린 공양에 탐을 내고

부리로 물고 날아가 버렸다.

...

본성이라는것.

부처의 무릎위에 앉아있을 지라도

그것은 결국 그 존재를 정의하는것이 아니던가?

 

부처의 무릎에 앉아 공양을 욕심내는 참새처럼

우리도 공양에 욕심내면서 신앙의 핑계를 대는 것은 아닌가

한번 되돌아 보았다.

...

대체 본성이란 무엇이며

본성을 따르는것에 대해 무어라 이야기 할 수있는가?

...

질문중에 참새가 날아갔다.

바람이 인다...

 

Ps. 본성을 다스리는것. 그 과정은 번뇌가 아니라 수도이다.

       그것이 번뇌가 될 때, 나는 수도를 잘못하고 있는것이다.

 

신륵사에 바람이 참 좋습니다.

굽이쳐 흐르는 강과 시원한 바람이 절경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

바람이 필요한 사람에게 한번 다녀오라 권하고 싶지만

요즘은 그 풍광이 변했다고 합니다.

포탈 사이트 등에서

[신륵사 강변]이라고 검색해 보시면 변한 이유와

관광 여부를 판단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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