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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1 ㅣ No.9514

 동양의 주역과 서양의 점성술은 고대부터 오래된 통계학의 일종이지요.

 기나긴 시간동안에 걸쳐 수집된 자료를 통해서, 그 확률적 가능성이 높은 것들을 찾아 모아놓은 훌륭한 자료집입니다.

  대부분의 철학관에서는 주역을 바탕으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조언을 하지만, 신세대 도사님들의 경우에는 주역과 점성술, 그리고 타롯카드를 함께 연결해서 인생의 난관에 봉착한 이들에게 조언을 들려줍니다. 

 그러나 주역이나 점성술, 또 타롯카드를 통해서 드러나는 정보들은 현재의 나 자신이 있기까지에 관한 지식에 불과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의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것이지요. 늘 피해의식과 낮은 자존감으로 사는 사람에게 몇 차례의 충고가 그를 난재에서 구할 수 있다라고 하더라도 평균적으로 그는 어려운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늘 긍정적이고 높은 자존감으로 삶을 대하는 이들은 몇 번의 어려운 시기를 오히려 호기로 삼게 됩니다. 갖추어진 것, 갖고 있는 것이 비등한데도 어떤 사람은 삶을 정말 어렵게 살아갑니다. 반대로 그보다 좀 못하게 가지고 있어도 어떤 사람은 삶을 쉽게 살아갑니다.

 중국 고사성어에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지요. 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재앙이 재앙으로만 머물지 않고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기회 또한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인생의 훌륭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인생에 대한 자세와 태도가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정통 종교는 근본적으로 삶의 자세를 바꾸게 합니다. 세상에 어려운 일들은 널렸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짜증나고 기분나쁜 일투성이입니다. 하지만 내가 그것들을 대하는데 있어서, 어떤 자세를 가지는가? 그 방법을 종교는 가르쳐 줍니다. 몇 번 고비를 넘기는, 일회성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마인드를 바꾸게 합니다.

 그래서 정통 종교 입장에서, 철학관이나 토속신앙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것이지요. 미신은 신이 아니라는 말이 아닙니다. 믿음을 어지럽힌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그 무게만큼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몇 가지 간단한 수에 현혹됨으로서 시간이 걸리는 일을 더 시간이 걸리게 합니다. 정통 신앙을 얻기 위해 힘을 들이지 않게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것이 바뀌지 않으면 몇 번의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람이 사는 기간은 인류의 역사에 비해 아주 짧습니다. 그 안에서 어떤 이들은 일회성 기술들을 전수해 왔고, 또 어떤 이들은 정통 종교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많은 이들이 주역이나 점성술에 의지하고 있지만, 더 많은 이들이 종교에 의지하는 이유는 확률적으로 또 근본적으로 삶을 사는데 있어서 종교가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에게 귀의하는 계시종교는 사람이 만들어낸 이론상의 신이 아니라 사람들이 체험한 신체험을 바탕으로 성립되었습니다. 계시종교가 아닌 경우, 예를 들어 불교의 경우에는 토속신앙이 타종교를 흡수하면서, 불교화시키거나, 신도들에게 조언을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주역이나 점성술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정통종교에 있어서 “삼재”를 그렇게 명확히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일회성 기술을 위한 이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신에게 의지함으로서 어떤 재앙이라도 이겨낼 신적인 힘을 얻습니다. 초자연이라는 것은 자연을 초월한다는 것입니다. 고대 통계학인 주역과 점성술은 자연의 영역에 속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자연을 초월한 영역을 지향합니다. 그러므로 이 곳에서 하등한 이론을 펼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미신일 뿐입니다.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이상의 목적은 없어 보입니다. 그만 하시고, 다른 곳으로 가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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