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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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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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1-09-19 ㅣ No.24489

 안녕?

 

이 인사가 지금의 너희 나라에는 딱 어울리는 인사말이겠구나.

 

나는 너희 나라가 정확히 위도 몇도 경도 몇도에 위치한 나라인지도 모르겠고,...아...아니 그것은 고사하고라도 어느 나라옆에 붙어있는 나라인지도 설령 대충 지도를 그려보라해도 잘 모른단다.

 

하지만 중동이라 일컬워지는 어디엔가는 있겠지?

 

오늘은 그런대로 안녕하니?

 

세계의 모든 나라가 어느정도는 너희의 분노에 의한 이번 무모한 행동을 어느정도선까지는 이해를 한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깡패가 휘드르는 주먹이 무서워 오늘도 그냥 두눈 딱 감고는 난 부처요...하고는 성인인척 한단다.

 

어쩌자구 너희 혼자 그 무모한 짓을 저질렀니?

 

너희야 어찌 무고한 민간인들의 생명이 소중한지를 몰랐겠니?

 

너희가 애지중지 믿는 알라도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이 소중한지를 당연히 알고는 있었지 않았겠니?

 

허면, 사랑이라는 공통과제는 서로가 일맥상통함에도 어찌 너희는 그리도 무모하게 많은 죄없는 목숨들을 미끼로 미국의 상징이라는 맨하탄 한복판에 너죽고 나죽자식으로 밀어부쳤니?

 

대화는 했었지?

 

안다. 그 대화를 하는 장소에서 미국은 자기 비위랑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담장소를 자기들 멋대로 박차고 나왔고 말이 국제법이지 실상은 자기네 미국이 곧 법이다! 까불지마라!! 대화 해주는것 자체만도 감지덕지 한줄 알아라!! 하고 나왔지...

 

돌아서는 놈들 목덜미에 대고 "잠깐만요...흥분할일이 아닙니다. 이말만은 냉정히 들어주십시요!!" 라고 애걸복걸한것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놈들은 까불지마라! 라는 한마디만 남긴채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너희들은 피눈물이 나는 분노를 안고 약자도 밟으면 꿈틀댈줄 안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남들이 다 지탄하는 테러라는 만행을 감행했겠지...

 

그러면 미국이 어라??? 하고 놀랠줄 알았겠지...하지만 너희들은 너무나 순진했다.

 

미국은 어라???라는 반응을 넘어서 아예 손에 핵무기를 쥐어잡고 한방 맞은것에 대한 분풀이로 아주 너희들을 지구상에서 삭제할려고 뎀벼 들고 있단다.

 

그것도 여론이 쬐금 캥기니까 두눈 부릅뜨고 내편 안들면 다 죽여버리겠어! 하고 이웃나라들 협박하고는 오늘도 온갖 폐기해야할 재래식무기, 또 새로 시험해야할 신병기를 테스트할겸 너희를 타겟으로 삼아 연습경기 한번 해보자는 식이거든...

 

자기네야 연습경기이지만 너희들이야 어디 그게 연습경기니?

 

군시절 겪은 우리들이야 다 알지만 소위 말하는 [소모 사격]이란 용어가 있단다.

 

[탄약창고]에 쓰지않고 남아도는 수류탄 다 까부시자고 병사들 이끌고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나도 열심히 수류탄 까부신적 있단다.

 

하물며 전세계에서 살인병기를 제일로 많이 만드는 나라에서야 말하면 뭐하겠니?

 

가만히 있는 우리 종교인들까지 들먹여가며 [新 종교전쟁]이란 용어도 만들어내더라?

 

하지만 부처나 너희 알라나 우리 하느님이나 어느 정신나간 신이 인간끼리 서로 죽이고 까부시라고 지침을 주디?

 

그나마 아주 쬐금 힘이 있다는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같은 나라에선 미약하게나마 미국넘들에게 자제를 부탁하고 있다마는 쇠귀에 경읽기란다.

 

계속되는 되풀이로 방송에서는 계속해서 미국 무역센터가 무너지는 장면만 보여주며 너희들이 죽어가는 장면들은 조금도 보여주지 않더구나.

 

온통 이 지구상에서 테러로 인한 피해는 자기네들만 당한것 마냥...더욱 불행한것은 그 방송만을 보고 그대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현실이란다.

 

오늘도 우리네 신문은 온통 마지막 죽어가는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남긴 [사랑해!]라는 기사들로만 가득해서는 동정심을 유도하고만 있단다.

 

그렇담 이번 테러로 죽은 사람들만 사랑을 알고 너희들 이유없이 죽어가는 형제들은 전혀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이었니?

 

너희는 온통 우리때 6.25동란이나 월남전에서 사용하던 낯익은 무기들만 들고 뛰어다니더구나.

 

난 미군이 휘드르고 다니는 무기가 도대체 뭐하는 무기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알지 못하는 무기이더구나.

 

그렇다고 내가 정규군 교육을 안받은 사람이니? 나도 육군 하사로 제대한 사람이란다.(일반 하사...소위 말하는 단풍하사)

 

그게 싸움이니?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거지....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들은 핵무기까지 사용한다고 하니, 벌어진 입을 다물지도 못하겠다.

 

너희도 주먹이 무섭겠지...당연히 인간이라면...

 

그러니까 아직 충분한 재판을 거치지 않은 한 용의자를 인도할수도 있다란 약한 모습 보이더구나.

 

만일 이번 테러를 정말 라덴이 주도했다면야 두말 않고 넘겨라...하지만 너희들 주장대로 재판은 분명 제3국에서 치루어야 할것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그를 보호했던 너희들을 가만히 냅둘것 같니?

 

하다못해 그들이 흔히 잘쓰는 용어 있잖니? [경제 제재!]...이게 얼마나 굉장한 테러인지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단다.

 

가뜩이나 먹고살기 힘든 너희가 그런 부담까지 안게 된다면...차라리 싸워서 깨지는게 나을지도 모르지...

 

아마, 또 사태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자들은 휴우~ 라덴을 넘김으로써 이번 사태는 조용히 해결되는구나...다행이다. 라고 얘기하겠지만 너희는 알지? 그게 맞니?

 

너희는 더한 2중고를 겪게 될것이다.

 

우리를 봐라!

 

북한은 지금도 경제적, 외교적으로 완전히 고립되어 있단다.

 

그래도 살고자 발버둥을 쳐보기 위해 큰소리 내지만 어디 그게 큰소리니? 내가 보기엔 처절한 절규로 들리던데...

 

자기네들 위성 쏘아올려 북한 전역을 안방 들여다보듯이 들여다보는것에 분노해서 반항하고자 그깟 어부 그물에도 걸리는 깡통 잠수함 한번 보냈다가 된서리 맞는것 봤잖니?

 

그 깡통 잠수함이 봐봐야 얼마나 보겠니? 봐야 동해안 절경밖에 더 보겠니?

 

아마 부부가 자는 내 안방에 카메라 설치해서 낱낱이 감시한다면 기분 좋아할사람 한사람도 없을걸?

 

우리 민족도 그렇게 불쌍하게 이리 터지고 저리 얻어맞고 있단다.

 

지금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온통 촉각을 곤두세우는게 너희는 얼마나 얻어 터지다가 끝날까? 하는 눈치만 보고 있단다.

 

그렇다고 내가 무책임하게 너희는 무릎꿇지 말고 끝까지 싸우라고 독려는 못하겠다.

 

왜? 왠간해야지...상대는 한번에 쓸어버릴수 있는 핵무기를 양손에 쥐고 있단다.

 

설령, 그것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걸로 온갖 공갈, 협박하고 있는 놈들이란다.

 

아프가니스탄...내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이고 어디 붙어있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만 너희들이 이번에 얻어터지고 만신창이가 되어도...또,그렇게 되겠지...너희들의 아픔과 분노는 십분 이해한다.

 

맞아라!! 피할수 없는 운명인가보다.

 

맞긴 맞더라도 쓰러지진 말아라!

 

코뼈가 으스러지고 눈알이 깨지더라도 정신은 깨어있길 바란다.

 

언젠가는 이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형제로 묶어주신 주님이 알아서 해줄것이다.

 

너희들 알라도 사랑을 강조하시겠지? 그렇담 됐다.

 

매일 아침 자고 일어나서 묻겠다.

 

아프가니스탄이여! 오늘은 정말로 안녕하니?

 

.............

 

용서해다오! 한 깡패의 횡포를 보고도 말리지 못하고 있는 이 비겁한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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