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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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matiasb] 쪽지 캡슐

2007-09-01 ㅣ No.29790



  






  
  꽃을 만나기 전

   새 소리 먼저 들려오는 봄
    봄이 오면 나도

    삶을 새롭게 노래하는 새가 되렵니다

            얼음 덮인 침묵 속에 겨울을 견뎌

            더욱 맑고 투명해진
            나의 사랑을 안고

            봄과 같은 가벼움으로  
           당신께 가는 이 마음 받아 주십시오




            해 아래 서 있으면

            단숨에 불길로 타 버릴 것 같은 여름

            여름이 오면 나도 불꽃이 되렵니다

            슬픔과 절망 속에

            잃어버린 꿈 식어버린 열정

            밖으로 불러내어땀흘리다보면

            삶은 곧 축복이 될테지요?

            웃음이 폭포로 쏟아지는 기쁨을 안고

            여름과 같은 뜨거움으로
            당신께 가는 이 마음 받아주십시오




            푸른 하늘도 살며시 내려와


            바람소리에 가슴을 여는 가을


            가을이 오면 나도 바람이 되렵니다


            동서남북 세상곳곳


            여기저기 달려가서


            생명을 불어넣는 바람


            바람에 잘 익은 기도를 안고


            가을 같은 서늘함으로


            당신께 가는 이 마음 받아주십시오





            춥고 힘들어도


            하얀 눈을 기다리는 겨울


            겨울이 오면 나도 눈꽃이 되렵니다


            상처 받아 어둠 속에 숨은 이들


            죄를 뉘우치며 눈물로 엎드린 이들


            하얗게 덮어 주는 위로의 눈꽃


            순결함이 빚어 낸 지혜를 안고


      



     겨울 같은 눈부심으로


            당신께 가는 이 마음 받아주십시오




* 글:이해인
* 그림:Jose Maria Madrid Sanz



* 빌려 쓰는 인생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은
정말 내 것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동안 잠시빌려 쓸 뿐입니다.
죽을 때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나라고 하는 이 몸도 내 몸이 아닙니다.
이승을 하직할 때는 버리고 떠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내 것 이라고는 오직 믿음 뿐입니다.
영원히 가지고 가는 유일한 나의 재산입니다


부귀와 권세와 명예도 잠시 빌린 것에 불과합니다.
빌려 쓰는 것이니 언젠가는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

빌려 쓰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너무 가지려고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많이 가지려고 욕심 부리다
모두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대로 놓아두면 모두가 내 것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베풀면 오히려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 것이라고 집착하던 것 들을 모두 놓아버립시다.
나 자신마저도 놓아버립시다.

모두 놓아버리고 나면 마음은 비워질 것입니다.

마음이 비워지고 나면 이 세상 모두가
나의 빈 마음속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그것들은 이제 모두 내 것입니다.

* ( 좋은글 중에서 )

* 순교자 성월인 9월의 첫날입니다.


오늘은 잔뜩 흐린날씨로 시작 하지만
공기가 한결 상큼함을 피부로 느낍니다.

이젠 정말 가을인가 봅니다
노오란 채색을 느낄 때면 완연한 가을을 보겠지요


결실의 계절을 눈 앞에 둔 시점
이제 팔월의 마무리도 아름다운 보람의 결실로 장식하여
뒷날 후회없는 기억으로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지요
진정한 풍요로움이란, 조화와 안정 속의 평화 같은 것이라고요
수가 아니라 충실함 같은 것이라고 욕심이 아니라 하나하나 포기 하고 마지막에 남은 그것의 넉넉함이라고 말입니다.
희망의 구월, 첫번째 주말을 맞아 모두가 진정한 풍요속에 행복했음 좋겠습니다. 부디

수수한 미소와 함께 은총의 하루
되시고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m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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