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떠도는 곳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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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인 [joywon] 쪽지 캡슐

2007-10-18 ㅣ No.30700

 
 
 
 

떠도는 곳마다 
길이 있었다
 
떠도는 곳마다 
길이 있고
.
.

길이 멈추어 선 곳엔
산이 있었다

길이 멈추어 선 곳에 
산이 있고

바위가 있고 나무들이 살고 있었다
 

 

기나긴 세월을
말 없이 엎드린 바위와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계곡의 나무들이

저희들끼리
울창한 평화를 이루며 살고 있었다
 
 

 
 
떠도는 곳마다 
물이 있었다

떠도는 곳마다
물이 있고

강이 있고 바다가 있었다
 

 

자잘한 실개천들이 모여
소리없는 큰 강을 이루고
 
강물은
.
 
하늘과
.
 
바람과
.
 
온갖 풍경들을 데리고
.
.
.
.
.
 
기일게
 
기일게
 
뒤척이며
넉넉한 바다로 가고 있었다
.
.
.
.
 
강둑을 따라
이름 모를 풀꽃들이
끝없이 손 흔들고 있었다
 
 


 
떠도는 곳마다
집이 있었다
 
떠도는 곳마다
집이 있고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
.
.

이 마을에선 누군가 죽고
저 마을에선
누군가 태어나고 있었다
 

 

저물 무렵 지는 해도 
아침이면 뜨는 해도
아름다웠다
.
.
.

계절은 무시로 바뀌고

사람의 마을에
세찬 바람이 불어도
.
.
.

밤이면 불빛 흘러나오는
창가에 따스한 이야기가 있었다
 
 
 

떠도는 곳 마다 사랑이 있었다
.
.
 
사랑이란 그리움반 
미움반
.
.
 
사랑이란 떠도는 곳 마다
내 곁에 머무는 꿈과 같은 것....떠돌다...
 
 
 
 
"어떤이의 주간편지 중에서"
 
 
C''est  La Vie(이것이 인생이겠지)_Chyi YU
 
 
 
글..."어떤이의 주간편지" 중에서..ㅣ그림...Pamela Sukhumㅣ꾸밈...Joy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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