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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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하 [211.201.181.*]

2006-11-17 ㅣ No.4607

 

자녀들을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


주님, 제가 낳은 자녀들이 저의 밝은 등대이기를,

저의 끝없는 노래이기를 ,저의 크나큰 삶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저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을 이제 인정하려 합니다.

이젠 그들이 아니라, 제가 먼저 변화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게 하소서.

주님, 그 동안 제 욕심의 빛깔대로 그들을 마구 덧칠하려는 짓을 그만두게 하시고,그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의 그윽한 빛깔과 숨결이 숨어 있음을 알아보게 하소서.

서로가 감당하지 못할 기대로써 참담히 무너지고 마는 일이 없게 하시

고, 하느님께 고유하게 마련하신 그들의 빛깔대로 평화로이 바라보는

기쁨을 저로 하여금 누리게 하여 주소서.

주님, 제가 자녀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처럼 빛나고 낮아지게 하소서.

낮아지는 곳에 평화가 흐르는 것임을 깨닫게 하시어,

끝없는 순결의 꿈을 꾸게 하소서.

그 꿈에 적셔진 눈빛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게 하시어,

꽃들은 대지에다 생명의 향기를 채우고 있음을,

하늘은 영원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휘어지고 있음을,

이웃은 따뜻한 형제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보게 하소서. 


주님, 세속의 어른이 되고 있는 저를,

또한 복잡하게 어지러운 표정으로 어른이 되어버린 저를

뜨거운 사랑으로 다시 자녀들의 마음으로 낮아지게 하소서.

티 없는 생명의 기운을 저에게 새로이 채워주시어,

제가 자녀들과 함께 있을 때 아무도 저를 가려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허락하소서.


주님, 자녀들의 평화를 통해 하느님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하시고,

다 버리고 오직 하나,순수만을 붙잡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영혼의 심지를 자녀들의 순수에 촉촉이 적셔 평화의 등불을 밝혀서 들고,나먼 영혼의 바다에 이르는 기쁨을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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