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10.8.영월 청령포≫
갚을 수 없는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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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미국의 보스턴 시에 스트로사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돈이 없어서,
거부인 바턴 씨를 찾아가서 2천불을
꾸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자기에게 담보는 없지만 일에 대한
꿈과 용기가 있으니 믿고 대여해 주시면
그 은혜는 잊지 않겠노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바턴 씨의 주위 사람들은 경력도 없는 그에게 담보나
후원자도 없이 돈을 꾸어 주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바턴 씨는 웬지 그 청년의 용기가
마음에 들어 모험을 걸고 2천불을 주었습니다.
과연 스트로사는 얼마 되지 않아그 돈을 갚았습니다.
이 일이 있은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미국에는 대 경제공황이 일어나
바턴 씨는 완전히 파산이 될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소문으로 이 사실을 알게 된 스트로사는
바턴 씨를 찾아가 당신이 빚진 돈 7만 5천불을
내가 대신 갚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바턴 씨는 깜짝 놀라 "자네가 가져 갔던 돈은
이미 갚았는데 무슨 소리요?" 하고
의아해 했습니다.
이에 대한 스트로사의 대답은
멋진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빚진 돈 2천불은 옛날에 갚았지만
당신이 베풀어 준 은덕은 평생 갚지를 못합니다.
그때에 2천불로 장사를 해서 오늘 이렇게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은덕과 사랑은 돈으로 계산할수 없는 빚입니다."
담보도 없이 돈을 꾸어준 바턴이란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일까요,
아니면 돈을 다 갚았음에도 큰 액수의 돈을 더 갚아준 스트로사라는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일까요?
어쩌면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이 둘 모두가 어리석어보이지 않을까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마태오 28,16-20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