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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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을 자랑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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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2-02-22 ㅣ No.224554

 

 

그리스에 광활한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자기 재물을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아주 덕망 있는 한 철학자를 만나게 되었고

그는 그 어른 앞에서도 자신의 부를 자랑삼아 말했습니다.

 

이에 철학자는 큰 세계 지도를 펴 보이며 그에게 물었습니다.

"여보게, 우리가 사는 그리스가 어디에 있는가?"

 

그는 지도 위 조그만 반도를 가리켰고 이어 철학자는 또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아테네는 어디 있는가?"

 

이번에는 지도 위 겨우 점 하나로 표시된 아테네를 가리키자,

철학자는 마지막으로 그에게 다정스레 물었습니다.

"그러면 자네가 가진 그 토지는 어디에 나타나 있는가?"

 

철학자의 물음에 보이지도 않는다는 대답으로 그는 말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이후 그는 더 이상의 재물 자랑을 하지 않았답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이냐, 재물이냐를 논하시면서 분명히 이르셨습니다.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루카 16,13)

 

코헬렛에서도 재물과 그 위험에 대해 언급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자는 돈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큰 재물을 사랑하는 자는 수확으로 만족하지 못하니 이 또한 허무이다.’(코헬 5,9)

 

그렇습니다.

자신의 가진 것에 겸손한 자세를 갖지 못한다면 결국 자만에 빠지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세상의 전부라는 어리석은 착각을 하게합니다.

이처럼 교만은 다른 모든 죄가 자라는 그 기반이자, 생성의 근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소유한 재물이나 지식이 얼마나 티끌 같은지 알게 된다면,

작은 것에도 항상 감사하며 겸손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넘치는 것에 절대 자만하지 않는 겸손한 사람이 됩시다.

재물은 그리 오래 가질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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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부자,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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