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구본중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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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님께서 저를 좋아하지 않을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솔직히 믿던 분에게 세게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은 어쩔수 없습니다.
제가 님께 뭘 해드린게 있다고, 커녕 이전에도 신랄한 독설이나 쏘아 님을 가슴아프게 해드린것밖에 없으면서 말입니다. 아마도 이런 마음은 신앙과 인격은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신앙심 깊은분이라면 그 포용력도 한없이 크리라는 어리석은 신뢰때문이가 봅니다.
임덕래님이 저에 대한 과분한 칭찬때문에 제가 혹시 우쭐해하리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는 그분의 글을 읽고 물론 감격은 했지만 미안함과 부끄러움으로 달아올랐습니다. 그리고 제 글때문에 원수니 쥐새끼니 하는 표현을 쓴 분들이 두분이나 삭제한것을 보고 고마움과 역시 죄송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자기반성과 자기희생없이 게시판을 기만........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글을 올리면 님같은 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거라는 것을 너무도 잘알았기때문에, 한껏 용기를 낸것입니다.이만하면 희생정신으로 한거지요?^^;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리면,
저는 죽을때까지 가톨릭 교회를 결코 떠나지 않을것입니다. 아니 저만 떠나지 않을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려고 나름데로 애를 쓰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그 사람의 (아시지요) 말중에도 들을만한 소리가 있다고 생각한것이, 극단적으로 내닫으려는 영혼을 님같이 열혈한 신앙인들에게 포용을 호소하고 싶은것이, 이것이 반성해야할 점입니까?
형제님, 집이 중요합니까? 사람이 중요합니까?
님은 저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랑때문에 그런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만,
제 신앙을 걸고 가장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그 사람이 어쨌거나 불쌍했고, 입만 열면 예수님 싸랑해요~ 를 연발하던 사람들이 마녀 사냥을 그렇게 스스럼없이 하는 것에 역겨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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