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자유게시판

구본중님께--

스크랩 인쇄

정윤희 [dormo] 쪽지 캡슐

2002-05-26 ㅣ No.33999

 

형제님께서 저를 좋아하지 않을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솔직히 믿던 분에게 세게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은 어쩔수 없습니다.

 

제가 님께 뭘 해드린게 있다고, 커녕 이전에도 신랄한 독설이나 쏘아 님을 가슴아프게

해드린것밖에 없으면서 말입니다. 아마도 이런 마음은 신앙과 인격은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신앙심 깊은분이라면 그 포용력도 한없이 크리라는

어리석은 신뢰때문이가 봅니다.

 

임덕래님이 저에 대한 과분한 칭찬때문에 제가 혹시 우쭐해하리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는 그분의 글을 읽고 물론 감격은 했지만 미안함과 부끄러움으로 달아올랐습니다.

그리고 제 글때문에 원수니 쥐새끼니 하는 표현을 쓴 분들이 두분이나 삭제한것을 보고

고마움과 역시 죄송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자기반성과 자기희생없이 게시판을 기만........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글을 올리면 님같은 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거라는 것을 너무도 잘알았기때문에,

한껏 용기를 낸것입니다.이만하면 희생정신으로 한거지요?^^;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리면,

 

저는 죽을때까지 가톨릭 교회를 결코 떠나지 않을것입니다.

아니 저만 떠나지 않을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려고 나름데로 애를 쓰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그 사람의 (아시지요) 말중에도 들을만한 소리가 있다고 생각한것이,

극단적으로 내닫으려는 영혼을 님같이 열혈한 신앙인들에게 포용을 호소하고 싶은것이,

이것이 반성해야할 점입니까?

 

형제님, 집이 중요합니까? 사람이 중요합니까?

 

님은 저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랑때문에 그런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만,

 

제 신앙을 걸고 가장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그 사람이 어쨌거나 불쌍했고, 입만 열면 예수님 싸랑해요~ 를 연발하던 사람들이

마녀 사냥을 그렇게 스스럼없이 하는 것에 역겨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550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