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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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성님께 드리는 마지막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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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정 [annateresa] 쪽지 캡슐

2002-11-17 ㅣ No.43659

 

한일성님께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님의 글에 저를 언급하지 말아 주시고

제 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냥 저에 관한 모든 일에는 무관심해 주신다면 가장 좋겠습니다.

 

님께서 보실 때는 아직도 제가 이윤석님의 글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밝혔던 글이

개인적인 인신공격이고 반감을 가진 깎아내리기였다고 보시는 모양이지만

 

오히려 당사자인 이윤석님께서는 제 뜻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하셨습니다.

그 점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 저로서는 안타까울 뿐입니다.

조금만 더 일찍 그분의 그런 마음을 알았더라면

그 뒤에 일어난 엄청난 심리적인 소모를 겪지 않아도 좋았을 것입니다.

 

생각만이 아니라 감정도 지니고 있는 것이 사람이기에

때로는 서운한 감정이 치밀어오를 수도 있는 법이고,

감정이란 논리와는 늘 거리가 먼 것이지요.

비판이 아니라 그저 넋두리였던 것입니다.

물론 그 넋두리는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제 손으로 삭제했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감정을 스스로 삭이지 못하고 가볍게 행동했던 것이

저의 실수일 것이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 이제 그저 차분히 평정한 마음으로 돌아가면 될 것입니다.

끝내 내가 옳았다고 고집을 피운다면 문제이지만

실수였음을 알고 있다면 그것으로 끝난 일입니다.

 

제가 님께 올렸던 짧은 글도, 비아냥의 뜻은 아니었습니다.

수긍하실 수 없겠지만, 제 뜻은 있는 그대로였습니다.

저는 님께서 그것을 보고 그렇게 격분하실 거라는 생각보다는,

평정한 마음 상태가 아닌 사람에게 필요 이상으로 공격을 했구나 하는

그런 마음을 먼저 가지실 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저의 오판이었지만요.

 

원인이 되었던 제 못난 글은 다만 몇십분도 안 되어서 지워졌는데 그 뒤에,

그 글을 못 읽으셨던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님 나름대로 삭감하고 편집하여 왜곡된 제 글의 내용을 전하는 글을

계속 남겨두시는 것은 솔직히 신사적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다 지난 일이니까요.

 

다만 님께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첫머리에 말씀드렸듯이

앞으로는 저에 대해 철저히 무관심해 달라는 것 뿐입니다.

계속해서 저를 이해 못하시고, 왜곡된 시각으로 보셔도 좋습니다만,

그저 속으로만 생각하시고, 게시글에는 언급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님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드리는 간절한 부탁이니 꼭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들어 주신다면, 이 글에 대한 회신조차도 하지 말아 주십시오.

이 글 읽기창을 닫는 순간부터, 저와 제 글에 대해

어떤 관심도, 어떤 언급도 앞으로는 아니하실 것이라고 믿겠습니다.

 

 

추신 : 댓글을 달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아까는 언급되어 있었던 제게 대한 부분이 사라지고 없군요.

       하지만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기에

       이 글은 진심을 전달하는 의미에서 지우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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