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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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사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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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기 [sps0885] 쪽지 캡슐

2003-03-26 ㅣ No.50260

한사제가 있었습니다

짧게 삶을 마감한 사제가 있었습니다

항상 미소띤얼굴을 하고있던 사제가 있었습니다

밝은미소뒤에 어둠을 감추고 있던 사제가 있었습니다

그를 좋아하던이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망각속으로

사라져가는 사제가 있었습니다

 

성직자이면서 세속의 고뇌로 괴로워하던 사제가 있었습니다

그 사제에게는 그를 가장사랑하던 어머님이 계셨습니다

항상 그어머니 때문에 고뇌를 했을것으로 짐작됩니다

제가 잘못생각하는지는 몰라도.......

치매로 고생하시는 어머니였습니다....

많은 형제들이 있었지만 형제들의 반목으로 인하여

그어머님 계실곳이 없어 전전긍긍 하는것을 곁에서

지켜볼때 미루어 짐작컨데 상당한 고뇌를 했을것으로

사료됩니다

 

가정의 공동체 이루어지지 않고 반목에 반목을 거듭하는

연속성에도 고뇌를 했을것으로 짐작됩니다

어느형제들은 계속적인 냉담....어느형제는 동생이 사제라는것을

자기포장하는데 이용을하고(이부분은 필자의 생각입니다)

어느누구하나 어머님을 진심으로 모시겠다는 형제가 없이

어머님을 무거운 짐으로 여기는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사제는 괴로웟을것으로 짐작됩니다

위에 계신 위대한분한테 무수히 기도를 드렸을것으로

짐작도 되고요

 

저요?

저도 그사제한테 고뇌를 심어준 형제중에 한사람이죠

연속적으로 냉담속에 살아가는 아직도 그사제의 바램을

이루어주지못하고 지켜주지 못하는.....

아직도 모든세상사를 남의탓으로 돌리면서 삶의 버거움에

허덕이고 있는 보잘것없는 인생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그사제가 걱정하던 어머님을 여동생집에 맡겨놓고도

아무걱정없이 하루하루를 아무생각없이 살아가고있는....

오늘도 반추해 봅니다 나의 인생사를....

이제는 정말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나의성찰과 오랜세월 어둠에서

헤매이던 나의영혼을 그사제와 같은 맑은 영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배운것없지만 글로써가 아니고 말로써가 아닌

내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예수님이 부활한것 같이 다시 태어나고

싶네요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떠들다갑니다

배운것이 없어 문장이나 핵이 형편없으리라

생각은 듭니다만 이렇게라도 피력을 하고나니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끝가지 읽어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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