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자유게시판

이상진님께 거듭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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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 [wkim001] 쪽지 캡슐

2003-03-31 ㅣ No.50489

+ 찬미예수

 

형제님 안녕하십니까?

 

저에 대한 소개는 아래에 있으므로 바로 드리고 싶은 말씀을 하겠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이란 곳이 화자의 억양이나 제스츄어가 무시되고 또한 대화라고 보기엔 시간적 제약이 따르는 통에, 어떤 특정한 이슈를 놓고 의견이 대립되었을 때는 본의 아니게 서로간에 상처를 주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그것이 상처 받은 만큼 나도 공격함으로써 어느정도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는, 다시 말씀드려서 약간은 무책임해져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반 다른 게시판과는 달리, 굿뉴스는 우리 가톨릭 교우들끼리의 만나는 곳이므로 좀 더 상대에게 배려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무래도 서로 부주의한 의견 표현을 보면 다른 게시판들 보다는 더욱 가슴이 아파지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본연의 순기능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예를들어, 가톨릭 신자로서 생각하고 있는 바를 신앙을 바탕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상대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 같은 것들을 말입니다.  

 

지난 28일 형제님께서 이 게시판에 올리신 글 #50405 (제목 : 이눔아~~!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에 대하여 다음 날 제가 공개적으로 답글을 달아서 몇가지를 여쭈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아직 답장을 못 받았습니다.

 

저는 그 답글에서의 질문을 맹세컨데 형제님을 비꼬거나 비난하려는 저의가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혹시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저의 실수고 잘못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주장만을 할 것이 아니라 건전한 토론을 함으로써 저 역시 형제님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길 진실로 원했던 것입니다. 건방진 이야기 일른지도 모르겠사오나, 이것은 형제님으로서도 참 좋은 설득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혹시 저의 질문들을 읽지 못하셨거나 재차 그 글들을 클릭해야하는 수고로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형제님의 글 원문과 저의 질문 글을 아래에 붙입니다.

 

조목조목 답을 달아 주신다면 크게 감사를 드리겠고, 혹여 대답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말씀하셔도 저에게는 대답이 됩니다. 그러나 그냥 아무 말씀 안하시고 무시하지만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라파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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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님의 글 원문 : 게시판 글 번호 #50405)

 

반전도 일리가 있는것이요.

파병 반대도 일리가 있는것이요.

파병도 일리가 있는것이요.

친미,반미도 일리가 있는것이요.

다들 일리가 있는것이요,,,

 

다만

월남이 패망 할때도

나라를 위하는 사람,

부정 부패를 질타하는 사람,

종교인,

지식인,

대학생,,,모두 지들 잘났다고 떠들었소.

조국이 망하자

옳은말하고 바른 소리하던 그들은 흔적이 없다,,,

 

 

반미 & 파병 반대로 나라가 시끄러울수록 !

그럴수록 김정일과 북괴 집단은 삥긋이 웃고 있다는걸 아십시오.

 

 

천지를 모르고 파병 반대라니?

 

 

농사중에 자식 농사가 제일 어렵다더니

정말 요즘 자식애덜 우유먹고 자라서인지 소싸움 처럼 설친다.

느그덜이 부모나 어른들 마음을 어찌 아랴

그래 늙은것이 피흘려 줄께

 

 

너희도 자식 키워바라,,,,,,,,,,

어른들 말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속담 새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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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질문 글 : 게시판 #50415)

 

+ 주님의 평화

 

저는 아홉살난 아들과 여섯살 딸아이를 가진 한 집안의 가장입니다. 올리셨던 글의 내용으로 보아 아무래도 저보다는 훨씬 어른이 아니실까 생각하며, 어르신께서 쓰신 글에 대하여 같은 교우로서 부담없이 몇가지 궁금한 점을 질문드리고자 합니다. 답변해 주신다면 세대차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월남을 두고 패망하였다거나 조국이 망했다고 말씀하시는 데, 어떤 의미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베트남의 민족주의 세력이 미국의 꼭둑각시 세력을 상대로 하여 승리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2. 표현하신 대로 월남이 패망했다고 한다면 그 책임이, 나라를 위하고 부정부패를 질타했던 종교인 지식인 대학생에게 있을까요, 아니면 미군에게서 지원받은 군수물자를 적군에게 팔아먹은 고위관리 정치인 군인에게 있을까요?

 

그 답은 너무도 자명합니다만, 어르신께서는 옳은 목소리를 냈던 그들을 두고 "모두 지 잘났다고 떠들었다"는 식의 비아냥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3. 어르신께서 처음에는 파병반대나 파병찬성이 모두 일리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나중에는 "천지를 모르고 파병반대라니"라고 훈계를 하셨습니다. 파병을 반대하는 것이 북한에만 이로울 뿐이라거나 또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근거는 무엇인지요?

 

어르신께서 일리가 있다고 이해하시는 파병반대론의 논리를 아시는 대로 하나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4. 일제 강점기때 민족의 광복을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광주학생운동은 중고등학생에 불과한 광주서중이 그 시작이었고, 4.19의거 역시 이 땅의 어린 학생들에 의해 시작되었던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파병을 찬성하는 어른들의 말을 잘 따르면 만사형통이라는 결론을 내고 계신데, 한국의 어른들이 모두 파병을 찬성만 하시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저는 올해가 지나면 불혹의 나이인데도 파병을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른 소리 들을려면 아직 먼 이야기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파병을 반대하는 이유는 그 명분과 제 양심이,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는 국익논리 보다 우선한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또 이렇게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파병이슈에 집착하는 이유는, 비록 타국 땅에 나와 살고 있지만 아직도 제 조국에는 생각만 해도 그리워 눈물나는 제 노부모와 형제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서 저도 당연히 내 나라에서 전쟁의 불씨가 올라가는 것을 눈뜨고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제 생각과 논리가 옳다고 여기더라도 우격다짐식으로 주장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국론이 분열되어있다고들 하는 데, 정말 지혜가 필요한 때이고 서로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목적지는 하나인데 어느 방향을 경유하여야 하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위 질문들에 대한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라파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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