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자유게시판

악화는 막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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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animation] 쪽지 캡슐

2004-01-04 ㅣ No.60357

살아가면서 우리가 흔히 듣는 말 중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잘못된 것이 올바른 것을 몰아내고 자리잡는다는

것이죠... 참 슬픈 얘깁니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짐승세계라면 모를까

인간사회가 그렇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잘못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판의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죠...

 

내 자신의 반성을 통해 상대방이 알게

할 수도 있겠고...

 

좋은 말로써 상대방이 느낄 수있게

해기할 수도 있겠고...

 

솔직한 마음으로 그 사람을 위해

사안을 꼬집어 비판 할 수도 있겠고...

 

아주 냉정하고 과감하게 잘못에 대한

따끔한 비판을 할 수도 있을겁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죠...

 

그러나 아무리 좋은 방법으로 얘길해도 알아듣지를 못하고

오히려 왜곡시켜 더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별 수 없이 따끔한 비판이 필요한 것이라 봅니다...

(저는 여기서 비난을 가지고 비판이라고 하거나 오만한 편견을

가지고 비판이라고 억지 부리는 것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어차피 올바른 비판이 아닌 오로지

누군가를 음해하기 위한 비난일 뿐이니까요...)

 

 

그런데 누군가가 잘못을 비판하면 그 뜻의 진의는

무시한 채 무조건 ’네가 뭔데 남을 비판하느냐?

너 자신부터 비판해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내 자신이 먼저 반성해야 하는 것은 중요한 얘깁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잘못들이 내 자신의 반성만으로 사라질까요...?

 

지금까지 세상의 역사가 내 자신의 반성만으로 올바로

바뀌어 왔을까요...? 옆집에서 미친 남자가 아내를 몽둥이로

구타하고 있어도 바라만 보면서 내 자신의 반성만 하고 있으면

되는 걸까요...?

 

분명 아닐겁니다... 잘못된 것에 대해 용기있게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인간을 존중하는 사회로 바뀌어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교우분들은 거의 대부분 자기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겁니다...

내 자신의 반성을 통해 올바로 세상을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는 겁니다...

또 그것이 주님의 뜻에 따르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누군가 억울하게 희생을 당하면 함께 아파하면서 도와줘야 하고

누군가 비인간적인 행동을 저지를 때 막고 비판해야 한다는 겁니다...

 

나 혼자의 힘으로 부족하면 같이 힘을 모아서라도 올바른 길로 가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을... 니놈이 얼마나 잘났냐?던가... 왜 문제를 야기하느냐?던가...

혼란스럽지 않은가?하고 얘기하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인가를 생각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편견을 버리고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서로 사랑하라’... 얼마나 우리에겐 중요한 얘깁니까...? 그러나 정말 못된

인간들이 갖은 못된 짓을 골라하며 선량한 사람들에게 고통만을 주다가

혹시나 자기의 잘못이 발견되면 ’서로 사랑해야 하는데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느냐? 그렇다면 너는 하느님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냐?’고 얘기 한다면 그것을

우리는 받아 줘야 하는 겁니까...? 주님을 왜곡시키고 주님의 말씀조차

자신의 거짓된 욕망을 합리화시키려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웃을 생각하고 사랑을 전 할 수 있겠습니까...?

오만한 편견을 가진 폭력의 화신들은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지

타인과 함께하는 삶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 아닌 타인이 너무나 힘들게

고통을 받고 있어도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자신은 콩알 만큼의 아픔이나

불이익을 갖지 않으려고 사악한 행동도 서슴치 않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정말

당연한 얘깁니다... 그것은 우리가 누구를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잘못에 대해 진실된 반성이 따른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사랑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거짓이 아닌 진실된 회개는 분명 주님을 따르는

바른 모습일테니까요...

 

 

부족한 제가 지금 어떤 개개인에게 하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어떤 단편적인 하나 하나의 모습마다 이렇듯 얘기하고자

하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

우리 가톨릭이 세속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운 모습으로

가야 한다는 바램과 현 사회의 왜곡된 모습들이 안타까워서

넋두리식으로 한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P.S : 피터팬님과 지요하님의 글을 읽으면

마음의 힘이 느껴집니다...

양심의 외침이 은은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또 P.S : 어제 큰형님과 술한잔 하고 택시를 타고 오는데 운전기사가

얘기 중에 그러더군요... ’기집년들이 다 그래... 아주 또라이 짓만

골라서해요... 내릴 때를 미리 얘기해야지 꼭 사고나게 만들어버린

다니까요... 여자는 골통이 돌아가질 않아요... 안 그래요...?’

하고 신나게 떠벌이며 동의를 구하더군요... 저는 씁쓸하게 ’그건 아니죠...’

라고하니까 금방 딴 얘기로 돌아서더라구요...

(제가 말을 약간 순화해서 쓴 겁니다...)

 

참 안타까웠어요... 남자라는 허울로 이렇게도 편견과

왜곡된 모습의 기득권을 누리고자 한다면 전 과감히

남자라는 껍데기를 버리고 그냥 인간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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