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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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최재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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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jeychoi] 쪽지 캡슐

2004-10-13 ㅣ No.72659

제 이름을 발견하고 당황스러웠지만 답변을 들여야 할것 같아서....
저는 정치적 성향을 가지는 사제가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드렸습니다.
언론과 정치인은 자신의 입맛에 따라 사제의 의견을 "정치화"시키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그들은 사제를 버릴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자들은 그 사제를 버릴 수 없지요.

신자들은 사제들을 따를 뿐입니다. 신자가 감히 어떻게 사제를 이용합니까?
그건 카톨릭안에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추기경님의 말씀을 따르는 신자나 함신부님의 말씀을 따르는 신자나 다 카톨릭안에 있습니다.
성당안에도 님과 같은 보수가 있고 저와 같은 진보가 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거는 성당안에서는 정치가 없습니다. 하느님만 계실뿐입니다.

독성죄는 카톨릭 신자로서의 자질에 관한 문제입니다.
사제의 의견을 비판할 수 있지만 사제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더더욱 종교적인 부분에 대해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다음과 같이 말하면 독성죄가 됩니까?(참고로 저는 카톨릭신자가 된지 4년 되어서 독성죄에 대한 깊은 지식은 없습니다)
추기경님의 발언은 카톨릭 전체의 의견으로 받아들이는 현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함신부님은 몰라도 추기경님을 아는 분이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추기경님은 정치인들이 이용하기가 훨씬 쉬운 대상인지도 모릅니다.
여야를 불문하고 추기경님 그리고 타종교의 지도자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거구요.

무엇보다도 추기경님은 그걸 아시는 분이기에 좀 더 신중히 생각하셔서 말씀하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기경님의 말씀은 곧 천주교의 입장으로 비추어질수 있기때문입니다.

저는 보안법 폐지에 찬성을 하는 사람입니다.
제 가족 모두 카톨릭신자인데 추기경님의 말씀을 듣고 저에게
"보안법 폐지를 하면 안되는 거 아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제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또 카톨릭은 저쪽이군.. 왜 너희는 안변하냐?"

이게 정치인과 언론이 "추기경님 말씀"을 극대화한 것이지요.

저는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추기경님의 "정치에 관련된" 말씀을 비판합니다.
그러나 저는 추기경님이 집전하시는 미사를 영광으로 생각하고 참여하고 싶습니다
(아직 그럴 기회가 없었고 아마도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성당안에서는 제가 존경하는 나의 추기경님이시니까요.

"믿음"만을 구원관으로 가지고 있는 개신교와 달리 카톨릭의 구원관은 "믿음"과 "선행"입니다.
그 동안 타종교와 달리 카톨릭은 사회문제에 많은 참여를 해왔습니다.  '행함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교리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는 사회문제에 많은 참여를 하는 사제가 더욱 많이 나오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답변을 바치겠습니다.

 

최재영 바오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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