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자유게시판

명쾌하고 속 시원한 결정을 내려주신 주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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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향 [cpark] 쪽지 캡슐

2004-11-24 ㅣ No.75216

 

주교님들의 결정으로 가톨릭 다이제스트는 이제 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교회와 아무 상관없는 개인 회사 간행물이라는 것이 선언되고, 잡지 이름에 가톨릭이나 천주교라는 이름을 사용해선 안되게 되었군요. 이는 엄청나게 중대한 결정으로 우리 신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게시판 기고 등을 통해 전 신자들에게 널리 알려야 할 의무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잡지가 우리 교회의 순수한 정통 교리의 정신아래 발행되고 있는지 의구심과 염려를 품어온 저는 지요하 선생님의 글을 읽고 그간 가슴에 꺼림칙하게 맺혀있던 우려가 일시에 싹 가시는 시원함과 기쁨을 느꼈으며 이러한 결과가 이루어지도록 애써주신 지요하 작가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윤학 변호사께서 아직까지 성당 강론대를 이용한 잡지 판촉 활동이나, 경영에 관해 교회에 자신의 입장 설명을 하지않고있는 것을 보니 완전한 문제 해결까진 좀 시간이 걸릴 것 같긴 합니다. 잡지 발행인이 교회에 대한 순명 정신을 발휘하여 강론대 잡지 홍보나, 경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교회의 요구를 흔쾌히 받아드리신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테지만, 이를 거부, 잡지 이름에 “가톨릭”이라는 단어를 넣은 체 이 잡지를 계속 발행한다면 정말 어려운 사태가 발생하리라 염려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처럼 우선 이 잡지와 관련하여 가장 핵심적인 문제, 즉”가톨릭”이라는 용어 사용 문제가 주교님들에 의해 해결되었다는 것, 한국 각 교구를 책임 맡으신 교구장님들께서 개인이 발행하는 이 잡지에 “가톨릭”, “천주교”라는 용어 사용 금지 요청을 하셨다는 것은 실로 매우 중대한 결정으로 우리 신자들은 이 같은 교회의 결정을 이곳 자유 게시판 기고를 위시하여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전 신자들에게 알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할 첫 번째 이유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다름아닌 이 잡지와 관련한 신앙상 정체성 문제 때문입니다.

 

일전에 많은 분들이 가톨릭 다이제스트의 정치적 이념, 색깔내지 성향, 강론대를 통한 잡지 구독 판촉 활동, 잡지사 경영상의 문제 등등을 놓고서 논란을 벌리셨을 때 저는 경영에 대한 지식이 미천한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제가 생각하기에 이들 문제들보다 더 핵심적인 문제는 이 잡지의 신앙상의 정체성 문제라 생각 했었습니다.

 

잡지의 신앙상의 정체성이 베어있는 사시, 그리고 이 같은 사시아래 편집되고 게재되는 글의 내용들이 과연 우리 가톨릭 정통 신앙,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한지, 또 이 잡지의 발행, 편집 책임자가 신앙 면에서 조금도 의심할 바 없는 신심과, 교회에 순종하는 정신을 가지고 계시는지 하는 점들이 제 관심사였었습니다. 이 잡지가 모름지기 가톨릭 신앙 잡지라면 이 잡지가 보여주는 신앙적 정체성 및 편집 책임자의 신심의 믿음성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핵심 문제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 생각했었습니다. 개인 잡지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교회도 신앙 내용상의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속수 무책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애초에 개인에게, 개인이 발행하는 잡지에 가톨릭이라는 이름을 넣도록 허락할 경우엔 좀 더 신중했어어야 했다고 생각하기까지 했었습니다.

 

가톨릭이라는 말은 우리 교회가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고유 명사로서 이름에 대한

선취 권이 있으며, 교회의 허락 없인 개인이나, 법인 어느 누구도  "가톨릭"이라는 이름을 사용치 못하도록 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법적으로 교회의 통제권이 전혀 없는 개인에게 가톨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허락했는지? 차후에 이 때문에 교회에 누가되고, 해악을 끼치는 사태 방지를 위해 과연 이 잡지 내용과 발행인의 신앙상 자질에 대해 이름 사용 허가 전에 철저한 검증을 실시했었는지 염려가 많았습니다. 특히 만약 이 잡지 편집에 관여하는 주요 분들이 교회에서 금하고 있는 신심을 추종하시는 분들이라면 교회로 봐선 아주 큰일날 보통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가 아닐 거라 생각되었습니다.

 

무릇 가톨릭 신앙 잡지라면 교회의 가르침, 정신, 교도권을 온전히 받아드리고 순종하며, 그러한 정신, 사시아래 출판되어야 우리 신자들이 안심하고 사서 읽을 수 있는, 영적, 정신적 성숙에 도움이 되는 잡지여야 마땅할 텐데, 만약 이런 면에서 믿음성이 부족하고 의구심이 가는 잡지라면? 더구나 이런 잡지가 미사 중 강론대에서 구독 홍보가 이루어지고 또 이를 듣고 순박한 신자들이 구독하게 된다면 이는 정말 큰일날 일이며, 말도 안 되는 언어 도단이며 어불성설일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가족, 신앙상의 친구들과 지우들이 그간의 경험을 편지와 직접적인 대화들을 통해 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와 그들의 실제 행동들(예: 신앙상 지우의 편지 글; 1. ##문제는 가톨릭다이제스트1999년 2월호에, **교구장님께서 금지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사람들의 글을 특집으로 실었습니다. 장인 ###씨가 철야기도회에서 반드시 강의를 하고 있는데 창간 이후 6월호까지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글을 써왔습니다. ## 메시지의 맥이 있지요. 2.  2002년 초, ###씨(발행인)의 소개로 회비 2만원을 내고 ##에 다녀왔습니다. 선릉역에서 10시에 출발하는 전세버스였는데 2대가 가더군요. 명동에서 2시에 출발하는 차도 있다고 하더군요. ##는 지금도 곳곳에서 전세버스를 준비해서 철야기도회에 사람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안내자는 차 속에서 교회의 인준이 안 되는 일에 대해 말하면서 교회를 비난하고 ## 책을 판매하고, 가톨릭다이제스트에 인용된 ###씨의 글을 인용하여 말하였습니다. 3. 제(본인 박여향) 여동생의 잘못된 행실; 올 봄 제 바로 밑 여동생과 처남이 본당 몇몇 분들과 함께 ## 신심에 미혹되어 비슷한 방법으로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그들을 불러앉치고 본당 신부님과 교회에서 금지하는 짖을 왜 했느냐고 심히 야단을 쳤습니다. )와, 그 동안 이 게시판에 올라왔던 가톨릭 다이제스트 게재 신앙 글들에 대한 비판 글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제가 최근 우연히 읽었던 가톨릭 다이제스트 1999년 2월호 내용은 그때까지의 저의 이런 기우와 염려가 현실이었음을 깨닫고 깜짝 놀랐습니다.

 

2월호엔 교회가 외면한 성모님의 호소(눈물, 피눈물, 향유, 성체)라는 표제 밑에 이에 대한 신심을 특집으로 실었는데, 그 내용의 골자는 이 신심은 올바르며, 이를 금지한 **교구의 공시는 잘못되었으며 해당 교구는 이에 대해 회개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처럼 이 잡지가 해당 교구 안에서 행해지는 교리, 전례 등 모든 신앙 사항에 관해 최고 결정권을 가지신 교구장의 명령을 비판하면서 교회 금지 신심을 옹호하는듯한 기사들을 게재한 잡지를 우리 신자들이 구독하여 읽어야 할 보편 타당성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뭇튼 이제 교회에서, 주교님들께서 가톨릭다이제스트라는 개인 발행 잡지에 “가톨릭”. “천주교”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명쾌하게 공식적으로 요청한 지금, 저의 가슴은 매우 후련하고 기쁘며, 다른 한편으론 이러한 결론이 내려지도록 그 동안 뒤에서 애쓰신 지요하 작가님께 다시 한번 큰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벅차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 잡지 발행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신앙상 관할권이 있는 서울대교구에서 이 잡지에 대해 가톨릭 이라는 이름 사용 및 강론대 구독 판촉 금지에 관해 어떠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지 두고볼 관심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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