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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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자만사 여러분, 감사합니다.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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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요하 [jiyoha] 쪽지 캡슐

2005-06-06 ㅣ No.83153

                굿자만사 여러분, 감사합니다



어제 5일 태안을 찾으신 '굿자만사' 여러분, 간밤에 잘들 귀가하셨는지요?

오늘 아침에 총무 격인 정재훈 다니엘 형제께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아보았더니, 서울로 돌아가시는 고생이 매우 크셨더군요. 새벽 2시경에야 서울에 도착하셨다니…. 천수만의 <수산물회센타> 마당에서 출발하신 시각이 8시 30분경이니 장장 다섯 시간 이상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고생을 하신 셈이 되는군요. 제가 큰 죄를 지은 듯한 마음이 한량없습니다.

어젯밤에 여러분의 귀경 상황이 궁금하여 전화 한번 해보려고 했으나, 텔레비전 앞에서 깜빡 잠이 드는 바람에 전화도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이 또한 죄송한 마음 한량없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오시는 길부터 차가 밀려 태안 성당 미사 시간 전에 도착하지 못한 것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우리 성당 미사 전례의 특별한 분위기를 체감하시고, 모든 신자들의 환영 박수를 받고, 40주년 기념 볼펜 한 자루씩을 선물 받고, 그리고 12시 삼종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셨다면 참 좋았을 텐데,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앞으로 또 태안에서 '굿자만사' 모임을 갖게 되면 절대로 연휴 때는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이지 보통 주일이나 공휴일을 택해야지 연휴 때를 택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태안에 오시고 가시는 길은 고생스러우셨지만, 어제 태안에서의 하루는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저로서는 우선 어린이 3명을 포함하여 26명에 달하는 대부대(?)가 태안을 찾아주신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다가 태안에서 저희 부부와 강은실 요안나 제수씨, 이경복 빈첸시오 대자, 이현주 카니시오 형제가 합세를 했으니 정말 대군사였습니다. 참으로 흐뭇한 마음 한량없었습니다.

이미 친숙한 얼굴이거나 이름들인 박여향 선생님, 고도남, 박난서, 박혜서, 배지희, 옥수복, 이순의, 이진숙, 장정원, 최미정, 황미숙 자매님들은 오시지 못해서 아쉽고 섭섭합니다만, 멀리 부산에서 김유철 형제님까지 오시고, 정다운 이런저런 분들이 대거 오시고, 처음 뵙는 분들도 여러분이나 오셔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어제 태안을 찾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말씀 드립니다.

 

 특히 부부동반을 하신 김교훈 형, 박정욱 아우님, 나승철 박경희 부부, 부인은 물론이고 두 자녀까지 동반하신 정재훈 형제, 중학생 아들과 함께 오신 신성자 글라라 자매님께 곱배기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천안까지 오신 정중규님 형제님이 끝내 태안까지 오시지 못한 사실입니다. 점심 때 천안까지 오셨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는데, 제가 백화산 태을암 주차장에서 한참 정신이 없을 때 전화를 받아서 통화에 좀더 충실을 기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점 정중규 형제님께 사죄를 드립니다. 아마도 정중규 형제님께서 천안에서 태안을 향해 오시다가 길도 낯설고 차가 많이 밀려서 포기를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중규 형제님을 뵙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정중규 형제님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함께 드리며 다음 기회에 만나 뵙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에 노병규 요셉 형제님만이라도 꼭 태안에 오시기를 바랐습니다만, 성사가 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사실 저로서는 노병규 형제님께서 오시지 않으리라 예상을 하면서도 어쩌면 내 예상을 깨고 노 형제님께서 태안에 오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면서 은근히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쉽습니다만, 언제라도 굿자만사 모임에서 노병규 형제님을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굿자만사 모임에서 삶의 활기를 얻으신다는 조성봉 형제님의 말씀이 제게 특히 깊은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조성봉 형제님이 일찍이 1970년대에 중앙일보사에서 발행하는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하신 시인이시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미사에 참례하고 성당 밖으로 나오니 우리 신부님께서 물으시더군요. 어제 굿자만사 모임 잘 했느냐고…. 우리 굿자만사 모임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신부님께 고마운 마음 컸습니다. 어제 우리 신부님을 뵙지는 못했지만, 어제 태안에 오셨던 굿자만사 여러분께 우리 신부님의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 태안에 오실 기회는 또 있습니다. 가을에 제가(이경복 형제도) 이사를 하면 집들이를 할 텐데, 그때도 오실 수 있고, 또 우리 성당의 축성 봉헌식 때 오실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언제 다시 한번 태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가지도록 합시다. 그리고 내년에도….

어제 태안에 오신 모든 형제 자매님들의 이름을 일일이 적지는 않겠습니다만, 어제 태안을 찾아주신 모든 굿자만사 형제 자매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아침에 제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어제 온 양반들이 하나같이 참 좋은 사람들인 것 같어. 그런디 그런 좋은 사람들헌티 우리 지 선생이 워째 그렇게 인기랴?"

약 3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났지만, 그 비용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 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아내와 제수씨에게도 감사하며….

특별히 제 노모님의 안부를 전하면서 이상으로 어제 태안에서의 '굿자만사' 모임과 관련하는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050606/현충일 아침)
충남 태안읍 샘골에서 지요하 막시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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