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도 고백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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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군 산내면 묘독이라는 제 이름만큼이나 묘한 이름을 가진 산골마을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제 고향이랍니다. 함께 가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저어기 터덜거리며 기어오는 버스를 절대로 놓치면 안되니까 어서 서둘러 탈 준비를 하셔야합니다. 고향가는 버스는 하루에 두서너대 다니는 게 고작이니까요.
자아~ 지금부터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사고가 많이 난다는 그 악명높은 구십구재 구들재를 지나고 있으니까요.
그 곳이 바로 수바래라는 곳인데, 고향 산골마을 입구이지요. 그 수바래를 올려다보는 순간 우린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건 그 산골 마을에 사는 우리들 생각입니다.. 거기서 또 새 맘먹고 얼마쯤인가 숨가쁘게 오르막 길을 오른 끝에야 비로소 마을에 안착할 수가 있거든요.
힘드시죠? 하지만 걷던 차에 저하고 조금만 더 걸어야겠네요..^^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거든요.
이제 다 왔습니다 !
바로 앞, 발 아래 흐르고 있는 맑은 개울물에 세수도 하시고 등목도 하시며 땀 좀 식히세요.. 수바래 끝무렵 그러니까 우리마을 초입에는 맑은 개울물이 흐르고 있죠.
야외 목욕탕이다보니 물론 사건도 꽤 있었나 봐요.
그 때 전 어렸어도 언니들 손 잡고 여러 번 목간을 간 적이 있었지만 별일 없었는디...
(이 글을 쓰는 동안 수바래의 숲향기와 갖가지 빛깔을 가진 새들의 지저귐과 이끼낀 크고 작은 바위들과 졸졸거리는 개울물의 속살거림으로 제 오감은 그야말로 행복한 꿀벌처럼 분주하기만 합니다. 여러분도 느껴 보세요.. 지금 저와 함께 수바래 숲속까지 따라 들어오셨으니까요!)
다음 편은 여러분 반응 봐서 올릴까 말까... 재미도 없는데 혼자서 촐랑댄다굽쇼?..^^
전 무지 재미있는데......
몇십년간 가보지못한 그곳에 마음이 먼저 가 있는듯 해서..그것도 여러분과 함께...
추억은 아름다워서... 천상낙원같은 그곳이 너무 많이 그리워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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