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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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사중에 자꾸 울어도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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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8.153.157.*]

2007-06-13 ㅣ No.5488

찬미예수님.

 저는 예전부터 미사중이나 성가를 부를때 자꾸 울곤 했습니다. 저도 그게 그렇게 싫은데,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일하지 않는 죄 때문도 아니고, 죄를 지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울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예수님께서 저만 특별히 사랑하시기 때문에도 아닌데, 자꾸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물론 제가 신경계통에 문제가 있긴 합니다. 정신과 약 먹었던 적도 있습니다.

 계속 울면서 신앙적인 죄책감이 더 늘고, 암울한 저의 미래가 상상됩니다. 물론 눈물에 젖어있는 모습만으로도 옆 교우들에게 피해를 주지요. 물론 저는 미사중에 옆에서 누가 계속 훌쩍이고 심지어 핸드폰을 받는다고 해도

그 사람을 조금도 원망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몇몇의, 어쩌면 대부분의 교우들은 싫어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조용하지 않다고 다음 주일엔 딴 시간에 미사를 보거나 냉담해버리는 것의 이유가 될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어쩌다 한 주일은 안 울고 미사를 볼 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미사 전에 제가 울 것인가 예측을 못 한 다는데에 있습니다. 휴지 한 통은 물론이고 손수건도 몇 개씩 써버리는데(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미사 중간에 뛰쳐나갈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전 정말 행복하고 건강한데 저도 참 민망합니다.

 정말 큰 문제는 저의 이런 모습이 정말 문제가 된다면 결국엔 신앙생활이 해이해져 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입니다. 정말 평일에도 미사를 드리고 싶은데 교우들에게 피해를 주는 미사를 드릴 수가 없으니까요.

 미사시간에 아무 이유도 없이 계속 우는 것은 죄일까요? 미사를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몸이 불편하신 교우들이 보신다면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정말 걱정입니다. 본당수녀님께 말씀드릴까요?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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