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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잘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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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2 ㅣ No.11262 "여기서 잘 수 없습니다 "
재봉이가 아직 술에 덜 깬 채 아침에 눈을 떠보니
집 안은 깨끗이 청소되어 있었고, 주방에는 이런 쪽지가 놓여 있었다. “여보, 가게로 출근해요. 아침 식사는 오븐 안에, 신문은 식탁에 있어요.”
침대 옆 탁자에 물 한 잔과 아스피린 두 알이 놓여 있었다. 의자에는 잘 다림질 된 그의 옷이 놓여 있었다. 그때 아들 아이가 들어오자
아버지는 지난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아빠가 잔뜩 취해서 새벽 3시쯤 들어오셨는데, 층계에서 비틀거리다가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꽃병을 깨뜨렸어요. 그 다음에 카펫에다 토하시더니 닫힌 문으로 달려가 꽝 부딪쳤어요.
그래서 아빠 얼굴에 멍이 든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보니 더욱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그런데, 어떻게 집 안이 이렇게 깨끗하고
네 엄마는 왜 내게 전혀 화를 내지 않는 거야?" 그러자 아들이 말했다.
"엄마가 아빠를 침대로 끌고 가서
바지를 벗겨 드리려고 애쓰는데 아빠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마담, 이러지 마세요. 난 유부남입니다!’ 절대로 여기서 잘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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