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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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을 위해 바친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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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일수 [paulk] 쪽지 캡슐

2000-07-19 ㅣ No.12372

얼마전 부산의 부일 외국어고 교통사고와 관련된 기사입니다.

벗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부디 어린 학생들이 천국에서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도록..기도드립니다.

과연 나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수있을까? 자문해 봅니다.

영원한 안식과 천상의 영광이 어린 학생들과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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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우선탈출 돕느라 남학생 희생 커

 

부일외국어고 수학여행단 버스사고는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우선 탈출시키는 희생정신을 발휘, 엄청난 인명피해를 막았다는 새로운 사실이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19일 "사고 버스에 타고 있던 10명의 남학생 중 6명이 희생됐으며 특히 탈출을 했다가 여학생들의 구조를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자신은 희생되는 등 남학생들의 양보와 희생정신이 빛났다"고 밝혔다.

 

14명의 사망자를 낸 부산 70바 3903호(7호차.운전자 주준식) 버스에는 운전자와 교사 1명, 학생 44명(남학생 10명, 여학생 34명)이 타고 있었으며 여학생은 34명 중 7명만이 희생됐다.

 

운전석 뒤편 4번째 자리에 앉아 있던 유준영(16)군. 유군은 추돌사고 직후 자신이 앉은 자리 건너편 유리창이 깨지면서 두사람 정도가 탈출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자 다른 학생들과 버스를 빠져 나왔으나 여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해 차안으로 다시 뛰어들었다.

 

여학생들이 쉽게 탈출 할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 주는 등 탈출을 도왔으나 유군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희생됐다.

 

버스 오른쪽 뒤에서 4번째 좌석에 앉아 있던 김재민(16)군은 차량 화재를 목격한 수학여행단 6호 차량 운전자 김모(42)씨가 버스 좌측 맨뒷 부분 유리창을 밖에서 깨주자 탈출공간을 만들기 위해 유리창을 발로 깨뜨려 권아름(16)양 등 여학생 5명의 탈출을 도왔다.

 

또 불길이 번져오는 극한 상황에서도 미처 탈출하지 못한 친구를 함께 데리고 탈출하려는 학생들의 우정도 돋보였다.

 

버스 뒤편 2번째 자리에 앉아 있던 김은애(16)양은 옆자리에 앉은 배정현(16)양이 피곤에 지쳐 잠을 자느라 탈출하지 못하는 것을 끝까지 깨워 함께 나오느라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조사를 맡았던 경찰관은 "남학생들의 적극적인 희생정신과 학생들의 침착함이 없었더라면 엄청난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다"며 "대부분의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이 먼저 나가도록 배려하는 등 희생정신을 발휘했다"고 말했다.류성무기자

 

(김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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