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자유게시판

혹시 이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인쇄

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12-17 ㅣ No.202739

아, 제목이 좀 낚시성 색깔을 머금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요즘 뉴스를 보다보면 제가 북한 주민인지 남한 주민인지 햇갈립니다.

뉴스를 틀면 아, 북한에서는 주민들을 이런식으로 세뇌를 시키는구나.

하루종일 똑 같은 이야기를 저렇게 반복적으로 들이밀면

뇌 속에 저거 말고 무엇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겠는가?를 실감합니다. 

북한에서 사용하는 인민세뇌 프로그램을 남한에서 특별히 채용해서

남한 주민을 대상으로 특별시험하는 특별 주간인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장성택과 그의 인맥도를 저의 뇌가 왜?  

최룡해가 누구이며 뜨는 실세 누구누구의 이름이 왜?

제 머리 속에 자동적으로 암기가 되어 있어야 하는지요.  

설마, 아니겠지요?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몇몇 여론을 움직여 북한이나 하는 그 저급한 국민 세뇌를 할 정도는 아니겠지요?

 

북한보다 전 남한의 소식을 알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위의 그림을 기억하시나요?

저 그림을 그리고 공공 장소에 전시했다는 이유로 구속(불구속이었던가요?)기소 되어서

재판까지 받은 소위 '박근혜 풍자그림 화가' 팝 아티스트 '이하' 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답니다. 

http://blog.daum.net/taegeukh/8004583 <- 관련 기사입니다.

 

공화정과 민주주의를  국가의 정체와 기본 시스템으로 삼는 정상적인 국가에서라면

현직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당시에는 대통령 선거 후보) 때문에 예술가가 재판정에까지 가게 된 사건이

북한의 정치권력 지형의 변화보다 덜 중요한 것이 되어 버려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남한의 메이저 종교와 그 종교에 종사하는 리더십의 다수가

집단적으로 대통령의 하야(사퇴, 퇴진)를 요구하는 사태가

툭하면 서른을 갓 넘긴 애송이 취급이나 하는 그 김정은의 동정보다 가벼운 뉴스 거리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자신의 평생의 삶을 지키려다 끝내 목숨을 놓는 일이 내 옆에서 벌어지는데

뉴스 꼭지를 틀면 김정은, 장성택, 최룡해, 이설주, 김경희가 찬란하게 등장합니다.

 

여하튼, 이렇게 이런 글이라도 쓰면서

저는 남한의 북한식 세뇌프로그램에 잠식당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저 자신에게 확인을 시킵니다.

한 시절의 권력이나 정치보다는 예술가와 그의 창의성이 더 위대한 이유가 무얼까를 생각해 봅니다.

 

비감.

 



1,926 3

추천 반대(15)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